[송영애 칼럼] 팔레스타인 땅을,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유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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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땅을,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유케 하라!
이스라엘은 폭격하고 미국은 지불한다!
점령지에 평화는 없다!
송영애 (미주양심수후원회)
(시위중인 미국의 인디애나주립대학교 학생들이 걸어 놓은 구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학살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미대학생들의 시위와 농성이 갈수록 미국 전역의 더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이스라엘은 집단 학살을 중단하고 휴전하라, 미국은 이스라엘 학살 지원을 중단하라' 이다.
경찰이 기마대를 투입하고 최루탄과 고무탄, 테이저건을 쏘며 폭동진압수준의 폭력으로 학생들을 체포해도 시위대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그 어느 곳보다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인권이 보호되고 장려되어야할 대학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폭력진압하고 농성 텐트를 부숴버리는 만행들이 자행되고 있다.
미 대학 내의 경찰 투입은 대학당국의 요구라고 한다.
이미 미국의 여러 대학들에서 학문연구의 업적이 높은 학자가 아닌 기업가가 총장이 된지 오래다.
자본주의 미국에서 대학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가 학문연구의 폭과 깊이를 고민하기보다 돈을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함을 대놓고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대학생들의 팔레스타인지지 시위를 막지 않으면 대학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유대인 기부자의 협박이 있었으니 유대인 거액 기부자의 요구가 경찰 투입과 폭력진압에 작용했을 거라는 추측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미 제국주의가 지금껏 전 세계에서 벌여온 전쟁이나 분쟁 개입 시 내세우던 명분은 ‘자유와 인권의 수호’ 이었다.
미제는 자유와 인권을 내세워 북을, 러시아를, 중국을, 이란을 악마화하며 제재에 앞장서고 강요해 왔다. 이런 미제가 평화시위중인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다.
결국 미 제국주의가 세계를 향해 그다지도 핏대를 세우던 자유와 인권이 자국의 대학에서조차 맥을 못 추는 것 아닌가.
자칭 ‘자유와 인권’의 나라 미국에는 지금도 갇혀 있는 세계최고령의 장기수 활동가들이 있다.
48년 수감자인 80살의 아메리카인디언 운동 활동가 레오날드 펠티어와 억울한 누명의 사형선고를 물리친 43년 수감자인 블랙팬더 활동가 70세의 무미아 아부 자말이다. 그간의 수많은 석방운동에도 불구하고 두 활동가들은 지금도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80세, 70세 노인들을 대체 무엇이 두려워 아직도 가두고 있단 말인가.
행여 두 활동가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아메리카인디언과 흑인 사회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올 차별과 혐오 중단의 요구, 그 거대한 결집과 힘을 미국사회가 감당치 못하기 때문이 아닐는지.
노쇠한 활동가들을 가두어야 할 만큼 미국 사회는 뿌리부터 썩어 흔들리고, 학생들의 평화시위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해야할 만큼 자유와 인권이 억압되는 곳이 ‘인권과 자유’의 나라 미국이다.
‘자유와 인권’의 가면을 쓴 미제는 학살자 이스라엘 지원을 당장 멈춰야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은 미제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어느 전쟁에도 미국의 개전과 개입이 있었듯이 현재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도, 러우전도 미제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학살도 점령도 멈출 것이다.
남과 북의 전쟁위기 주범 역시 미제 아닌가.
반전은 반제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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