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15신) 백화점들, 해외동포와 외국인 이용 > 통일게시판

(평양-15신) 백화점들, 해외동포와 외국인 이용

 

 

[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평양시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제일백화점’을 비롯하여  ‘보통강 백화점’, ‘광복지구상업중심’ 등 일부 백화점들과 상점들은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에게 외국돈을 조선돈으로 바꾸어 주어 이 상가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는 그 중 ‘광복지구상업중심’이라고 명명한 한 백화점을 들렸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누구든지 입장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계산대 옆에는 외화바꿈이라고 쓰인 조그만한 창구가 보인다. 그 유리창에는 “오늘의 시세”라는 안내문과 함께  미화 1달러에 조선돈 8천원, 1유로에10,240원, 1웬(중국돈)에 1,270원, 1엔(일본돈)에 8,120원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러한 환율은 국제 공식환율이 아니고 조선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이나 외국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이른바 ‘국내협동화폐가격’이라고 한다.  국제환율로 치면 1달러에 조선돈으로 120원 가량 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러한 제도를 실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북조선에서 일반 인민들이 외화를 소유한 경우 블랙마케트를 방지하기 위해 혜택을 주면서 그러한 부조리를  없애기 위한 한 방편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미국이나  일본, 남한, 중국 등에서 물건을 사는것 보다 가격이 훨씬 싼것으로 나타났다. 1층, 2층, 3층을 오르내리는 곳에는 모두 자동식 에스커레이터가 편리하게 시설을 꾸려 놓았다. 식품, 학용품, 가구점, 전자제품, 자전거 제품, 생활필수품, 기념품, 어린이 놀이터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제1백화점이나 보통강백화점 모두 같았다.

 

 

물건들을 사고 계산할 때에는 상품들마다 겉에 검은줄들이 그어져 있는 지표들이 표시되어 자동계산기로 항목별 가격이 나오고 합산이 되어 빠른 시간에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지불체계가 서방의 백화점과 같은 체계의 시설들로 설치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했다.  기자는 경제적 여유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자전거를 하나 사서 누군가에 선물을 하고 싶어 멋지게 만든 자전거 값을 물었다. 앞뒤에 물건을 싣는 설치도 되어 있는 자전거 한대에 계산해 보니 미국돈으로 120달러 정도면 한대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다음에 오면 자전거 한대를 살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곳에서의 외화사용 규칙은 외화를 조선돈으로 바꾸어 쓴 다음에 나올 때에는 남은 조선돈을 다시 외화로 교환해 주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곳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이나 외국인들은 출국할 때 조선돈을 지참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 상점원이 설명해 준다.

 

이밖에도 창전거리에 있는 해맞이 식당을 포함하여 아동백화점 및 초현대식으로 꾸려놓은 상가들은 서구 어느사회에 있는 상점들의 수준에 못지 않다. 북녘의 한 상점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인은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살림집을 하나 지어도 세계 최고급으로 그리고 상점이나 식당을 하나 꾸려도 최고급으로 꾸리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선 편리성, 후 미학성에 무게를 두라고 말씀하셨다.”고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고려호텔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 선 상가들과 식당들의 시설들은 미국의 식당들이나 유럽의 상가들과  식당들 못지 않게 잘 꾸며 놓았다. 탁자와 의자를 비롯하여 카운터의 시설, 실내 장식들, 조명등 모두 초현대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시설들이나 내부 장식들이 서울거리의 고급상가들이나 고급식당들과 버금가는 모습들이지만 다른게 있다면 상가들과 식당들의 간판들이 모두 우리 글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창광2계단 거리에 있는 상가들과 식당, 기념품점 등의 그 이름들을 열거해 보면, ‘대동강 맥주집’, ‘창광술집’, ‘고기 구이집’, ‘메기탕’, ‘짜장면 집’, ‘단고기 집’, ‘닭구이’, ‘사계절 식당’, ‘기념품 매대’, ‘창광산 국수집’, ‘흑맥주집’, ‘서양료리’, ‘떡국집’, 순두부국집’, 불고기집’, ‘금강술집’, ‘평양 우동집’, ‘은덕식당’, ‘네거리 상점’, ‘지짐집’ 등 순 우리말 표기로 되어 있다.

 

또한 조선국제관광 버스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유럽인들, 미국인들, 중국인들, 나미 및 아프리카인들, 그리고 중동지역의 관광객들도 식당, 찻집, 서해갑문, 만경대소년궁전, 청춘호텔에 있는 햄버거집, 김일성 과장 동북 구석지에 위치한 유럽계 합작회사가 운영하는 서양식 까페, 광복거리아 평천거리의 이태리 음식점 삐자집 등에도 외국인들로 붐볐다.

 

 


평양시의 분위기와 환경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창전거리를 포함하여 옥류고 다리건더 동편 쪽에도 해당화관을 비롯하여 로라스테이트장  및사우나시설 등 초현대건물들이 눈을 끌었다.  건물 양식들도 겉과 내부장식 등,  그리고 지하주차장까지 그 어느선진국들의 건물 양 식이나 내부시설들에 비해 못지 않았다.

 

이러한 광경을 참관하는 외국인들이나 해외동포들은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큰 영도력과 함께 군사력 자위력과 군민의 일심단체가 이러한 분위기를 창조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구경거리를 관람 할 경우에는 입장료들도 만만치 않았다. 5천년~1만년 역사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민속공원 입장료는 35달러, 국립교향악단, 교예(서커스)공연 등은 27달러, 만경대소년궁전의 어린이 종합공연(매주 목요일)은 6달러, 주체사상탑 꼭대기 관람은 8달러, 동명왕릉은 3달러, 지하철 타기 관광은 1.5달러 등이다.(끝)

고슴도치님, 흥미있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