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심방]-홍흥수 선생 단군관련 도서 출판
[가든 그로브=노길남 민족통신 편집인]88세가 넘은 나이에 그리고 5년전 풍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홍흥수 법무사’ 사업을 운영해 온 홍흥수 선생이 지난 주에 네번째 도서 ‘천부경과 뒷전거리’라는 제목의 186쪽 도서를 또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남쪽으로 40여분 자동차로 가면 ‘가든 그로부’라는 조그만한 시가 있다. 이 소도시의 코리아타운 중심지역에 위치한 그의 2층사무실에 들어서면 우선 백두산 천지 그림과 단군 그림이 눈을 끌고, 그 다음에 수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그의 책꽂이에 북녘에서 출판된 34권으로 구성된 ‘조선전사’와 ‘우리민족의 원시조 단군’이라는 단군릉 화보가 그 중에서 눈에 띈다. 내년이면 반세기를 미국에서 살았는데 그의 언어, 그의 행동은 미국에 오기 전 간직했던 지극히 토속적(?)인 인상을 풍긴다. 주변 동포들은 그를 가리켜 재미동포사회 단군교 교주라고 부르는데 자신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반갑게 받아 들인다. 그는 단군교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천부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뿐만 아니라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지구촌 종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척척 해설하는 박식한 인물로 알려져 왔다. “어떻게 단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느냐?”고 묻자 홍흥수 선생은 서슴없이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가 사부(은사)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상일 교수에게 물어보면 홍흥수 선생이 대부라고 대답한다. 학문적으로 연령에서는 큰 차이가 있으나 철학적 관심과 그 조예에 대해서는 서로 존경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홍흥수 선생은 누가 뭐라하든 매년 개천제를 지내며 단군을 섬겨 온 내강외유의 인물이다. “남녘 땅에서는 단군상을 훼손하고 낙서하고 파괴하는 사건이 최근에도 70여건이나 발생했고, 미주동포로서 사는 나에게도 전화협박까지 하는 동포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내용도 이번 펴낸 도서에 포함되어 있다”고 일러주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는 바쁜 미국생활을 하면서도 영어 논문 ‘Industrial Structure of Korea, VOLS. I & II’가 있는데 이 도서는 미국 국회도서관에 관장되어 있고, 우리말 도서로는 “우리는 우리입니다”(2008년 출판), “미국 법정용어집”(2010년), “천부경의 길잡이”(2011년), 그리고 요즘에 출판한 “천부경과 뒷전거리”(2013년 8월21일)가 있다. 새로 나온 도서의 차례(목차)에는 권두언/약력/머리말/1장 천부경/2장 연기/3장 공/4장 무교/5장 상징성/6장 수비학/7장 유마경/ 8장 인중천지일/9장 점/10장 제사/11장 뒷전거리/12장 기독경/13장 글을 맺으며…로 구성되어 있다. 홍흥수 선생 , 그의 삶의 발자취는? 홍흥수 선생은 1925년 8월24일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나 21살때인 1946년 그의 형이 거주하고 있던 서울로 이사가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를 졸업하고 영자신문 코리아헤랄드를 비롯하여 한국언론계에서 종사하다가 1964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시달리던 시기에 유학으로 도미해 남가주대학(USC)에서국제정치학 석사(1970년), 그리고 행정학 석사(1974년) 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공인 법무사, 통역사로 30여년 일해 왔다. 이민생활 반세기 동안 북부조국에는 4번 방문했다. 1983년 해외동포로서는 처음으로 묘향산 단군굴을 찾아 참배했고, 그 당시 묘향산 역사박물관 관장으로부터 천부경 필사본을 입수하여 단군연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첫번 방문 때 살아계신 어머니를 상봉하는 극적인 방문이었다. 그 이후 6년만인 1989년에 가족상봉을 위해 두번째 방북했고, 1991년에 세번째 방북하여 동생, 조카 등 혈육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이후 14년만인 2005년 민족통신이 주관한 재미상공인 방북단과 함께 네번째 방북단에 참여하여 평양 근교에 재건된 단군릉에 참배한바 있었다. 그는 특히 4번 방북하면서 북녘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해외동포사업국 여러분께서 방북할 때마다 베풀어 준 정성과 성의로 혈육상봉은 물론 개인적으로 고찰하고 싶었던 단군에 대한 참관, 자료 등을 제공해 준 것에 대하여 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힌다. 홍흥수 선생이 말한 단군릉은 1994년 10월11일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의 대박산 기슭 야산 무리에 해발 78미터 되는 봉우리에 거대하게 건설된 사적지로서 이곳에는 단군 시조의 시신이 모셔져 있다. 그는 미주이민사상 2004년 1월3일 로스엔젤레스 국선도 도장 강당에서 최초로 개천절 행사를 개최한 인물이다. 당시 단군사상선양회(회장:홍흥수)를 조직하여 운영하던 중 개천절 행사를 했는데 그 당시 이 자리에는 개천절을 맞아 단일기를 게양하고 1백여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족대단결>과 <자주통일>이라고 쓴 글발을 걸고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바 있었다. 홍흥수 선생은 부인께서 10년 전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도 법무사, 통역사 사업은 지속해 왔다. 지금 2남을 두고 있고, 이들의 자녀 손녀 둘을 두고 있다. 그의 사무실에는 그 동안 인연이 된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하는가 하면 동양철학, 서양철학에 관심이 많은 인물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방문하는 경우들도 많다는 것이 그의 주변 인물들의 말이다. 그는 역시 만물박사라고 들을 정도로 박식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홍흥수 선생의 우편 연락처: 9636 Garden Grove Blvd. #21, Garden Grove, CA 92844 *문의 연락처:714-53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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