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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발 장성택 관련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진짜 종북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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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0건 조회 2,368회 작성일 13-12-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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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등 일련의 미국 매체들이 '서울발 보도'로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권력에서 내쳐졌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미국의 대표적 뉴스 매체인 CNN 은 이같은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직접 확인이 되고 나서야 이같은 뉴스를 보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왜 이게 '서울발'인것인지는 분명합니다. 이 사건을 발표한 것이 국정원이라는 사실 때문이죠. 이게 사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일단 이게 왜 중요한 뉴스가 되어야 하는가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늘 국정원이 그랬던 것처럼, 뜬금없이 이런 뉴스를 흘릴 때는 뭔가 가릴 것이 있을 때였기에 말이죠. 

 

그리고 만일 이게 사실이라고 칩시다. 그러면 이걸 왜 '밝혀야' 할까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쪽에 심어 놓은 우리의 첩자가 드러날텐데, 이건 용간술의 기본도 전혀 모르는 처세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뭔가 국내에서 가릴 일이 있으면 여지없이 북과 관련된 뉴스나 공안 뉴스로 가리려는 저들의 기저에 깔린 게 정말 유신 때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을 안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보면서, 진정한 종북이 누군가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건으로 가릴 게 많은 저들은 툭하면 '북한의 위협'을 내세웁니다. 이것이야말로 저들이 진정 '종북'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없으면 존재할 수도 없는 정권이란 이야기죠. 적대적 의존이란 말이야 하도 많이 나온 말이긴 하지만.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하자면, 종북 종북 하는데, 그것은 '북한의 체제와 이념을 따른다'는 뜻 아닙니까? 생각해 볼까요? 우리가 '북한 공산당'이라고 보통 그렇게 인식해 왔고 이야기하지만, 북한이 솔직히 무슨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사회주의의 탈을 쓴 봉건적 변형 민족주의'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이런 면에서 지금 정권이야말로 북한을 정확히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자본주의라고는 하지만 실지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자본의 소유 정도가 특권의 척도로 나타나는, 일종의 '봉건적 변형 자본주의' 아닙니까? 남이나 북이나 그 봉건성의 잔재로 봤을 때는 분명히 서로가 서로를 정확하게 비추고 있는 셈이고, 따라서 한국의 보수 정권은 한국 내 어떤 세력보다도 '종북성'이 분명한 셈입니다. 

 

남북의 체제가 서로를 증오하는 것으로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지금의 이 현실. 저들이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국민들에게 냉전의 사상을 주입하면 주입할수록 실제로 통일의 길은 멀어집니다. 그리고 저들은 계속 북한과 같은 체제를 추구하면서 국민들에게 획일화를 강요하려 들 것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 보도되는 현상 하나하나를 더 신경써서 봐야 합니다. 뉴스 하나하나에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봐야 하는 것이죠.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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