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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렬차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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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692회 작성일 16-01-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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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 림철의 글입니다.

통일렬차에 대한 생각

 

이 세상에 기관차가 발명되여 인류문명에 기여한지도 어느덧 수백년세월이 흘렀다.

그 오랜 세월 사람들이 애착을 가지고 즐겨부르는 렬차이름들도 수없이 많다.

려객렬차, 관광렬차, 급행렬차, 통학렬차…

하지만 그 어느 나라 사전에도 없는 렬차의 이름이 수십년세월 우리 겨레의 가슴에 하많은 사연을 불러오고있으니 그것이바로 통일렬차이다.

통일렬차!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념원이 어려있는 통일렬차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머리속에는 며칠전 양력설날에 있었던 일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 그날도 양력설명절을 맞는 수도의 거리마다에 명절을 즐기는 시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그칠줄 몰랐다.

새해아침에 각이한 민족옷차림을 하고 명절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깊었지만 시내의 곳곳에 꾸려진 군고구마,군밤매대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와 따끈한 군고구마를 후후 불며 맛나게 드는 사람들의 이채로운 모습은 명절을 맞는 수도의풍경을 한껏 아름답게 해주었다.

흥그러워지는 마음을 안고 어린 아이들의 민속놀이로 초만원을 이룬 김일성광장을 지나던 나는 랑랑히 울리는 노래소리에걸음을 멈추었다.

 

빵빵 전기차 통일렬차 달려요

평양을 떠나서 부산으로 달려요

눈여겨 바라보니 서로 꼬리에 꼬리를 잇는 신바람난 학생소년들의 《통일렬차놀이》가 한창이였다.

조선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처녀애들이 얼굴에 웃음을 함뿍 담고 서로 옷자락을 잡고 렬차인양 달리는 모습은 길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어세웠다.

 

 

동심에 빠져 처녀애들의 행복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던 나의 생각은 왜서인지 깊어만 갔다.

무릇 조국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다고들 한다. 꾸밈을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속엔 조국의 모든것이 맑게 어려있기때문이다.

저 철부지들의 작은 가슴에도 온 겨레의 념원인 통일을 바라는 소원이 어려있다고 생각하니 70년세월이 지나도록 통일된조국을 후대들에게 물려주지 못한 자책감으로 송구스러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조국의 분렬이 무엇인지 다는 모르는 아이들의 동심에 비낀 민족최대의 소원 조국통일!

통일된 조국에서 남녘의 아이들과 같이 마음껏 배우며 뛰놀고싶어하는 소박한 소원을 《통일렬차놀이》에 담아보는 저 처녀애들…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팠다.

언제부터 이 땅에 《통일렬차놀이》가 생겨났던가.

아마도 처음 통일렬차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퍼그나 나이가 들었을것이다.

기차로 하루길이면 가닿을 나서자란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장장 수십년동안 《통일렬차놀이》로 달래고달래며 마음속으로나마 그리던 고향을 밟았을 그들이였다.

해마다 맞고 보내는 새해명절에도 한강토에서 살면서도 서로 갈라져 소식 한장 전할수 없는 괴로움의 응어리를 안고 혈육들 생각에 눈굽이 마를새 없었던 우리 민족이였다.

갈라져 사는 쓰라린 고통과 아픔을 안고 몸부림치던 우리 겨레는 감격도 새로운 6. 15시대를 맞이하여서야 다소나마 분렬의 아픔과 고통을 덜수 있었고 앞으로 펼쳐지게 될 통일의 환희와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

반세기이상 끊어져있던 철길이 다시 개통되여 시험운행렬차가 첫 고동을 울릴 때 온 겨레는 그 고동소리를 통일의 시작을알리는 장중한 나팔소리로 심장에 새기지 않았던가.

하늘길, 배길이 열리여 헤여져 살던 북과 남은 기쁨속에 만나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서로허리를 부여잡고 통일렬차춤을 추며 통일의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정말 꿈에서만 그려보던 통일이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 민족끼리가 제일이라는 긍지가 온 페부에 넘쳐나던 시대였다.

그때의 그 감격이 떨어져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오래동안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머물러있었다.

그렇다. 이제는 더이상 갈라져 분렬의 고통을 당하며 살수 없는 우리 민족이다.

통일된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려는 우리 후대들의 동심이 담긴 《통일렬차놀이》가 영원히 아이들의 꿈으로 남아있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인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에 더는 민족이 갈라져 당하는 슬픔과 고통의 그늘을 지어줄수 없다.

통일의 열기가 온 강산에 차넘치던 6. 15시대처럼, 민족의 뭉친 힘을 온 세상에 떨치던 그 감격의 시대처럼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이 땅에 또다시 통일의 열풍을 안아와야 한다.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안고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굳게 뭉쳐나가는 이 길이 통일에로 가는 길이다.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이 이 통일의 궤도를 따라 한치의 탈선도 없이 나갈 때 우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로 이름떨친 이 땅에 부강한 통일강성국가를 일떠세울수 있다고 나는 다시금 확언한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의지가 삼천리강산에 뜨겁게 맥박쳐 민족의 통일함성이 온 우주를 진감하는 그날이 반드시 오고야말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귀전에는 통일된 이 땅우에 놓인 두줄기궤도를 따라 힘차게 달리는 통일렬차의 기적소리가 쟁쟁히들려오는것만 같았다.

 

평양시 중구역 오탄동  림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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