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웃기지 말라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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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내가 아주 어릴 적에 사람들이 우스개삼아 읊던 시(詩)가 있었다. '비오는 달밤, 나무없는 그림자에서, 단 둘이 홀로 앉아, 말없이 속삭였다'
듣기에 그럴듯하다. 문학이란게 원래 듣기에 그럴듯한 것이다.
'말없이 속삭였다..'
'아무도 죽이지 않았는데 피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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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그는 세뇌된 인간이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서로 상관도 없을 뿐더러, 현실세계에서 상극관계로 나타난다. 자유주의란 원래 부르주아 자유주의이며, 그들은 자유롭게 이윤추구, 침략과 정복을 통해 수천만 비 브루주아들을 난도질하고 태워 죽였다. '자유 평화 위해서 님들은 뽑혔으니.." 파월 맹호부대의 노래였다. 자유의 이름으로 베트남인들을 학살했다. 그놈의 자유, 징그럽다. 그 '자유'를 '민주'와 결합하면 그냥 oxymoron 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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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추구, 타인착취, 시스템에 무임승차하기 등 모든 기생적인 요소들의 보장이 '자유주의'의 의미이다. 아편전쟁, 종교미신 유포, 거짓말 유포, 우민화와 사기꾼들의 횡행, 부패와 타락, 생존경쟁, 착취, 약육강식의 보장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으로 강자와 약자, 유산자와 무산계급이 발생한다. 그리고 결국 필연적으로 국가와 사회 -- 공권력과 언론과 교육 등 모든 것은 강자의 편이 되며 사법과 여론마저 강자와 부자의 편이 된다. 식민지의 경우, 그 모두가 침략자와 주구들의 편이 된다. 이것은 민주주의일 수가 없다. 민주주의란 시민, 인민의 뜻으로 세워진, 민중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시스템을 말하기 때문이다. 약자의 아이들이 바다에 생매장되어도 공권력, 언론, 사법, 여론이 등을 돌리면 그만이다. 이게 민주주의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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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란 자세히 알고 보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가소롭고 가증스러우며 기만적이며 '창조경제'만큼이나 저능스러운 모순어임을 알 수 있다. 세상의 대부분 (미제의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이 기만적이고 가증스러운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을 기본 가치로 인정하니까 그것은 옳다? 그렇지 않다. 미국과 추종국가들이 숭상하는 가치들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세뇌의 결과이다. 물질숭배, 경제지상주의는 보편화된 현상이지만 옳지 않다. 그런가 안 그런가? 미국, 서구와 그 똘마니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중국이나 베트남 조차 웃기게 돌아간다. 세상이 대체로 따르는 '관행'이라는 점이 '옳음'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바로 얼마전 까지만해도 남녀의 법적, 제도적 차별은 범세계적인 '관행'이었고 남녀불평등은 보편적 관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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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봇짐신사님의 댓글
봇짐신사 작성일
자유나 민주란 단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그 의미를
제대로 존중해가는 실천이 되지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자유 민주주의는 이상적인 말을 함께 붙인 것일뿐..그 자체가
논리적이지 못하고 기만적이라는 지적은 너무 지나치다.
하기야 그 말을 쓰고있는 나라들이 워낙 개판을 치고 있으니
그런 지나친 지적을 당해도 싸기는 싸다.
김킹님의 댓글의 댓글
김킹 작성일
'자유' 와 '민주' 둘 다 사람사는 세상에 기본적인 이상들이지만
이것들에 '주의' 란 단어를 붙임으로 해서
스스로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려고 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지금까지도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할 능력을 잃지 않은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란 단어에 조소를 금치 못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모두 태생부터 문제를 안고 있던 것이므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자들의 뇌를 잿물로 세척하는 것이
인간세상의 기본적인 이상들을 구현하는 첫 단계로 보입니다
백마님의 댓글
백마 작성일김킹님의 말씀이 상당히 의미가 깊다 동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