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인터넷 개방을 하라고?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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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종종 조선의 오늘 등 대외적인 사이트들이 다운되곤 하는데 조선의 인터넷을
누구 좋으라고 서방세계에 개방해야 할까요? 사악한 범죄자들로부터 조선은 영토도 인민도 또한 인터넷도 모두 보호해야 합니다. 김웅진 선생님의 글입니다.
생각없는 인간들은 남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남들이 악전고투하거나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살면 무턱대고 비난하지 않고 먼저 그 원인을 연구할 것이다.
어떤 미국인이 조선의 인터넷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것을 비방의 소재로 삼았다. 그래서 내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세상의 다수 나라들이 미국의 통제를 받으며 (이 '다수 나라' 정부들이 모두 미국에 의해 도청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있다.) 미국이 시키는 대로 대 조선 적대정책에 동조하고 있고, 그들의 사상과 문화도 미국과 서구제국의 프로파간다로 획일화되어 있다. 조선을 분단시키면서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한시도 포기한 적이 없다. 군사적으로는 한 때 1700발이나 되는 핵탄두를 남녘에 배치했고 일본을 포함시킨 군사동맹체계와 작전, 훈련, 등으로 항시적 위협을 가했다. 정치외교적 고립과 경제 봉쇄도 명백하다. 무엇보다 조선을 증오하고 적대하게 만드는
프로파간다와 마녀사냥과 세뇌를 통한 위협도 명백하다.이런 객관적 조건들을 생각한다면 조선이 무력의 강화를 중시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립경제를 위한 노력과 일치단결, 사상교양의 강조 또한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말 돌머리이다.
조선이 미국의 소니필름을 해킹했다느니, 남녘의 농협을 해킹했다느니 하는 비난은 터무니 없는 것들이지만, 조선은 내가 듣기로 거의 날마다 해킹당한다고 한다. 거의 날마다 전산망이 다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조선을 해킹할까?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선을 적대하는 세력들이 고용한 해커들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군사적 방위력에 못지 않게 중요한 사상교양과 도덕적 무장을 와해하려는 저질, 거짓, 음란 문화쓰레기들이 범람하고 적대세력들이 24/365 해킹을 일삼는 숨막히는 상황하에 인터넷을 개방하는 것은 마치 네이팜탄과 총알이 난비하는 시리아의 야외에서 picnic blanket을 깔고 비키니차림으로 일년 내내 파티를 즐기는 짓처럼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가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저쪽이 우리에게 아무런 가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저쪽이 늘 긴장하는 이유는 우리 쪽에서 저쪽을 항시적으로 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직접 저쪽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 해도 바로 이쪽의 정치 군사 정보 프로파간다 기관, 당국, 집단들이 저쪽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장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적 일상사들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이해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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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마님의 댓글
백마 작성일
너무나 옳으신 말씀. 그러나 세뇌된 뇌로는 이게 무슨 뜻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므로 소귀에 경읽기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