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사회문제라고 떠드는가? 이 엉터리들아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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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미국의 대학교(UCLA)에서 열린 <사회문제> 포럼에 가 본 적이 있다. 나는 거창한 미국의 사회문제들, 철학적 윤리적 주제들을 논할 거라고 생각하고 잔뜩 기대하고 갔었다.
가보니 '낙태, 피임, 혼전섹스, 총기규제' 등 지극히 지엽적이고 한심한 것들을 놓고 열띤 논쟁들을 벌리고 있었다. 말 많은 놈들이 저마다 자신의 수사(rhetoric)에 스스로 도취되어 무슨 대단한 진리를 말하듯, 전쟁이라도 난 듯 열변을 토했다. 이 놈들은 이런 똑같은 문제들을 놓고 그 전에도 떠들었고, 지금까지도 떠들어오고 있다. 무슨 해결이나 변화도 없이. 그냥 골프나 야구경기 해설하고 구경하는 식이고, 떠들기 위해 떠드는 것이다.
철학의 빈곤! 이것이 나의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기만성을 깨달았다. 진짜 문제를 금지해놓은 사회이므로 비듬이나 눈꼽을 무슨 경천지동할 생사의 문제처럼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놈들이 떠들어대는 심각한 윤리문제들이란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섹스문제 (혼외정사, 임신중절, 피임, 동성애, 혼전섹스, 등)와 이혼문제
2. 노름/도박, 알콜중독, 마약
3. 안락사, 총기규제
4. 교회출석기피, 종교미신의 하락세
★단 한 놈도 제국주의와 종교미신이 지금까지 수억 명의 인간을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학살한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
★단 한 놈도 착취적 대기업/대자본 위주의 빈익빈부익부의 사회구조로 인해 몰락하는 서민들과 주변에 널려있는 극빈자들, 홈리스들을 말하지 않는다. 단 한 놈도 착취적 대기업이 약소국에 자행해오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적 악행을 지적하지 않는다.
★단 한 놈도 미제와 군산정협동체 마피아가 남의나라를 내정간섭하고 학살하고 남의 나라들의 자주권을 짓밟고 680개를 훨씬 초월하는 해외군사기지와 그곳에 설치해놓은 수천발의 핵탄두와 상시적인 전쟁연습으로 세상을 위협하며 전 지구적 군비경쟁을 강요하고 가속화하는 깡패 짓을 지적하지 않는다.
★단 한 놈도 이와 같은 죄악을 외면하는 매체와 언론, 대중교육과 문화의 기만성을 지적하지 않는다.
★테러의 위협에 대해 호들갑을 떨면서도 왜 테러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미국 자신이 가장 거대한 테러국임을 아는 놈도 거의 없다.
미제는 거짓과 기만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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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봇짐신사님의 댓글
봇짐신사 작성일일반 미국인들의 실제적 취약점을 통렬히 꿰뚫은 정확한 지적이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제대로 된 학자나 전문가가 있어서 민중에게 길을 밝혀줘야 하는데 그런 싹을 모두
잘라버렸나봅니다. 언론과 매스미디어를 모두 부자들이 장악한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