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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파괴되었다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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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413회 작성일 16-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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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파괴되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시장근본주의 독재자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인류를 지배하고 길들이고 있다.
반전 시위도, 혁명의 노래와 시도 이제는 소멸되었다. 이상적인 삶을 구하는 꿈과 열망은 조롱당하고 억압되고 있다. 모든 예술과 사상이 조롱과 냉소의 수단으로 전락되었다.
현대판 암흑시대이다. 이윤과 이기주의의 종교가 세상을 통치한다. 아무도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들은 모두 미쳤다. 제국은 수백개의 나라들을 와해했고, 지도자들을 살해했고, 정부들을 전복시켰다. 
시장근본주의와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서구우월주의. 수많은 괴뢰들. CEO들, 실성한 군사전략가들.

그들의 논리와 윤리는 수십억 인구를 다 죽여도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누구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철저히 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복종과 경외를, 그리고 두려운 존재로 여겨지길 원하며, 동시에 존경과 사모함을 받기 원하는 극히 도착적 성격을 가진 지배자이다. 이 성정은 필시 그 무서운 '종교재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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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사람을 우선시하는 사회나 사상은 악마화되고 조롱받는다. 이념적으로 공격당하고 인신공격을 당한다. 굴복하지 않으면 군사적으로 공격하고 폭격한다. 감히 저항하는 자는 핵폭탄으로 소멸당할 수도 있다. 
그들은 불합리한 인간관계와 저능한 종교조직들로 인간들을 수렁에 빠트려 식민통치를 완성한다. 이상은 침뱉음을 받고 강력한 대중매체와 종교사업과 사교육시스템과 팝 유흥문화에 견인된 복종 제조세력에게 멱살 잡혀 진창을 뒹굴며 끌려다닌다. 
서구제국은 가치있는 어떤 것이든 소유하고 지배하려 한다. 자원획득을 위해 수백만의 인명살육도 웰컴이다.
그들은 문명을 병들게 한다. 이슬람종교도 과격하게 만들어 살육과 침략의 계기와 구실들을 창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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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병들었고, 온난화로 이미 키리바티, 투발루, 마샬군도와 같은 곳은 물에 잠겨 살 수가 없게 되었다. 수마트라, 보르네오와 같은 큰 섬들도 완전히 벌목되어 검게 변한 독성의 강이 흘러다니게 되었다. 자카르타, 나이로비, 테구치갈파 등 도시들은 상권에게 완전히 장악되어 버려졌고, 아이티의 시테 솔레일과 같은 거대 게토들은 지옥을 천국처럼 보이게 한다. 뉴욕과 같은 큰 도시 사람들도 병 걸리는 것 보다 병원비가 더 큰 근심이며 '도무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로 넘친다. 
우리 모두는 오직 '과잉생산'과 '과잉소비'를 위해 삶이 아닌 죽음을 사는 시궁창의 쥐새끼들같은 존재들이 되었다. 오직 제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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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스템은 기만과 협박과 테러로써 유지된다. 그러므로 놈들은 결코 자발적, 평화적으로 물러가지 않는다. 인간과 인생이란 그들에게는 '비지니스', '사업'일 뿐이다. 
아직 완전히 의식을 잃지 않은 자들은 싸워야 한다. 이윤이 아니라 인간을 위하는 데에서, 그리고 '자기중심적' 유치한 도그마를 거부하는 데에서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일어서야 한다. 이성으로써, 그리고 무력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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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블첵, <제국의 거짓을 폭로하며>를 뒤척이면서 마구 창작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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