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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 수기 11. 세상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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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199회 작성일 16-11-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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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 수기, 따뜻한 내나라] 11. 세상에 나서다.
김련희 북녘동포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6/11/07 [01: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겨레신문에게 진실을 다 털어놓고 있는 김련희 북녘동포 

 

 


나는 그동안 교도소에서 망가져버린 건강 때문에 그길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민변의 장경욱 변호사가 뉴스타파 PD와 함께 서울에서 대구병원 입원실에 면회를 오셨다.

 

PD는 어떻게 되어 간첩이 되였는지, 분명히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하였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마음을 열수가 없어 취재를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병원에서의 검사결과에 의하면 간복수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병원에서 일주일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게 된 나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주변의 고시원으로 가서 한달 계약을 하고 방에 들어서니 1.5평짜리 방은 내가 10개월 지내던 독감방보다는 크고 편해서 마음이 흐뭇하였다.

 

나는 지금까지의 고통과 아픔의 나날들을 다시 곰곰이 되돌아보게 되었다

 

밀항, 위조여권, 셀프간첩신고, , ,

 

비로소 나의 이러한 무모한 행동들이 내가 가족에게 돌아가는 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나 혼자 생각하고 결심하고 판단하기에는 이 나라 현실을 너무도 모르며 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어렵고 버겁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나에게는 꼭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이제부터는 혼자서 헤매지 말고 이 세상에 남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4월 말 다시 민변 장경욱 변호사를 찾아가게 되며 뉴스타파와 한겨레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암흑 속에서 헤메이던 4년 세월의 나의 진실을 모두 털어놓게 된다.

 

신문이 나가기 며칠 전에 한겨레 허재현 기자가 나를 찾아와 하는 말이

 

“...이번 주에 신문이 나가는데 이제라도 생각을 다시 해보라, 언론에 나가게 되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질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큰 아픔을 당할 수도 있으며 신변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사회에서는 지독한 댓글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해도 된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밤새껏 생각이 깊어졌다.

 

이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너무나도 모르고 내 신상이 모두 드러나면 어떤 위험이 따를지도 모르며 또 이 기사가 진정으로 나의 마음을 그대로 실어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달리는 결심할 수가 없었다.

 

내가 당하는 생이별이 너무도 아프고 가슴 찢는 고통이기에 또 다른 사람이 나의 전철을 또다시 밟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신문사 기자라면 기사를 내기만 하면 그만일 텐데 기사가 나간 다음에 내가 겪게 될 피해와 고통을 진심으로 걱정하여 기사를 포기하겠다는 한겨레기자를 보면서 믿음이 생겼다.

 

그리하여 2015년 7월 4일 드디어 한겨레신문 “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어설프고 아귀 안 맞는 ‘간첩 김련희’의 행적”, 뉴스타파 “나를 북으로 보내주오“를 통해 세상에 나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다.

 

한겨레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8828.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8829.html

 

 

뉴스타파 관련기사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ofnxd3oYA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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