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533] 50m 높이의 인공해일, 미국 항공모함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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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11년 걸린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
2. 해군력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하는 전략사업
3. 포세이돈과 오르카 다음에 출현한 ‘해일’
4. ‘해일’ 예선한 무역선은 어디로 가나?
1. 11년 걸린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
2023년 3월 21일 조선의 비밀병기 핵무인수중공격정이 마침내 자기 존재를 드러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출현은 조선의 핵무력 건설사에서 또 한 번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전략핵무기를 만들었다는 뜻에서 획기적인 발전이다.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출현을 세상에 알린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주목되는 것은, 그 획기적인 전략핵무기를 개발하기까지 11년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의문이 생긴다. 사회주의 건설에서 속도(speed)를 매우 중시하는 조선에서 전략무기 개발사업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는데,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은 왜 11년이 걸렸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는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출현을 보도한 2023년 3월 24일부 기사에 들어있다. 보도기사가 전해주는 사연은 다음과 같다.
“우리 국방과학연구기관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2년부터 새로운 시대의 전쟁 양상을 연구하고 제국주의 침략 군대의 군사기술적 우세를 견제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의 발전 방향을 규제하면서 새로운 작전개념으로부터 출발한 수중 핵전략공격 무기체계 개발사업을 진행하여 왔다.”
위의 인용문은 다음과 같은 사연을 말해준다. 조선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을 2012년에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말은 김정은 총비서가 2012년에 제시한 방침에 따라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방침을 우연한 기회에 제시한 것이 결코 아니다. 위의 인용문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새로운 시대의 전쟁 양상을 연구”하면서 파악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가지고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방침을 제시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11년 전에 연구한 “새로운 시대의 전쟁 양상”은 무엇이며, 11년 전에 제시한 “새로운 작전개념”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 물음의 해답을 찾아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출현이 조선의 핵무력 건설사에서 얼마나 획기적인 의의를 가지는지 알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김정은 총비서는 앞으로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무기체계가 출현하여 전쟁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견하였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총비서는 인류의 생산활동과 생활환경을 변화시킬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전쟁 양상도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견을 이미 11년 전에 하였던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김정은 총비서는 “제국주의 침략 군대의 군사기술적 우세를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제시하였다. 제국주의 침략 군대의 군사기술적 우세라는 말은 미국군이 가진 우세한 선제타격 능력을 의미한다. 미국군이 선제타격으로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선제타격으로 침략전쟁의 주도권을 틀어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의 전쟁사 연구가 트레버 두푸이(Trevor H. Dupuis)는 “선제공격으로 개전 72시간 만에 적 전투력의 36%를 손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1년 전 김정은 총비서는 미국의 군사기술적 우세를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찾아내기 위해 비대칭 전략에 사색과 탐구를 집중하였다. 군사기술적으로 우세한 미국이 선제타격으로 북침 전쟁을 도발하려는 판에 조선이 대칭적인 선제타격으로 대응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 그래서 미국의 선제타격에 비대칭 전략으로 대응할 새로운 작전개념이 필요하다는 것, 바로 이것이 김정은 총비서가 오래전부터 사색하고 탐구해온 중대한 과제였다. 그리하여 김정은 총비서는 미국의 선제타격을 압도하는 새로운 작전개념을 11년 전에 제시하였는데, 그것이 불시타격이라는 작전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선제타격이라는 작전개념은 적의 공격징후가 나타났을 때, 적을 먼저 타격한다는 작전개념이다. 그와 달리,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한 불시타격이라는 작전개념은 적의 공격징후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도 적을 불시에 타격한다는 새로운 작전개념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인민군의 불시타격은 한미련합군의 선제타격을 완전히 압도한다.
2. 해군력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하는 전략사업
조선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거쳐야 했던 선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2010년 12월 5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2009년 3월 김정일 총비서는 “조선의 핵무력을 공중핵무력과 수중핵무력을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는 교시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에 주었다고 한다. 군수공업부는 핵무기 개발과 생산을 총괄하는 131지도국에 김정일 총비서의 교시를 하달하였다.
김정일 총비서가 교시에서 언급한 공중핵무력은 전략핵미사일과 전술핵미사일을 의미하고, 수중핵무력은 핵추진 잠수함, 잠수함발사미사일, 핵어뢰, 핵기뢰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김정일 총비서는 2009년 3월 교시에서 전략핵미사일, 전술핵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잠수함발사미사일, 핵어뢰, 핵기뢰를 개발하는 방침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131지도국 산하에는 공중핵무력과 수중핵무력을 연구, 개발하는 10여 개의 핵무기연구소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핵어뢰와 핵기뢰를 연구, 개발하는 기관은 108연구소다. 위에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108연구소는 2009년 3월부터 핵어뢰와 핵기뢰를 만드는 수중핵무력 개발사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보도내용은 108연구소가 김정일 총비서의 교시를 받들어 수중핵무력 개발사업에 즉각 착수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핵어뢰와 핵기뢰를 만드는 수중핵무력 개발사업과 더불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수중핵무력 개발사업이나 잠수함발사미사일을 제작하는 수중핵무력 개발사업도 각각 다른 연구소들에서 추진되었다.
위에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2009년 당시 108연구소가 핵기뢰를 개발하는 데서 기술공학적 난제는 거의 제기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핵기뢰를 만들 수 있었지만, 핵어뢰를 개발하려면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고 하였다. 이런 보도내용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추출할 수 있다.
1) “공중핵무력과 수중핵무력을 중심으로 조선의 핵무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라는 김정일 총비서의 2009년 3월 교시는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총비서의 서거 이후 조선이 관철해야 할 유훈으로 되었다. 유훈을 계승한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의 비핵화’를 노리는 미국의 방해와 협박을 물리치면서, 다른 한편으로 개발사업에서 끝없이 제기되는 기술공학적 난관을 돌파하면서 김정일 총비서의 핵유산을 더욱 심화, 발전시켰다. 2012년부터 오늘까지 11년 동안 조선이 추진해온 핵무력건설은 김정일 총비서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 소형화되고 경량화된 전술핵무기가 없으면, 핵기뢰를 만들지 못한다. 그러므로 2009년 당시 108연구소가 핵기뢰를 당장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핵무기를 소형화, 경량화하는 고도의 핵기술을 조선이 이미 12년 전에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조선이 소형화, 경량화, 규격화된 각종 전술핵무기들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지난 시기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경량화하는 사업이 선행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3) 일반적으로, 핵어뢰는 핵폭탄, 추진장치, 유도장치로 구성되는데, 조선은 핵어뢰에 들어가는 소형화, 경량화된 전술핵폭탄을 2009년 당시에 이미 만들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핵어뢰를 개발하는 데서 제기된 기술공학적 난제는 핵어뢰에 들어가는 추진장치와 유도장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2009년 당시 조선인민군 해군은 직주어뢰와 유도어뢰를 보유하고 있었다. 직주어뢰(straight running torpedo)는 사전에 입력된 방향을 따라 일직선으로 타격 대상을 향해 주행하는 어뢰이고, 유도어뢰(guided torpedo)는 타격 대상에서 발생되는 음파를 감지해 타격 대상을 추적하는 어뢰다.
직주어뢰는 특수연료를 사용하는 발동기(motor)를 돌려 추진력을 얻는다. 직주어뢰에 고출력 발동기를 장착하면 시속 100km로 쏜살같이 나아갈 수 있지만, 고출력 발동기가 돌아가면서 수중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의 수중음향탐지기에 걸리기 쉬운 단점이 있다.
직주어뢰와 달리, 유도어뢰는 축전지(battery)에서 나오는 전기로 추진력을 얻는다. 유도어뢰는 발동기를 돌리지 않기 때문에 소음이 적어서 적에게 탐지되지 않는다. 하지만 추진력이 약해서 시속 55~70km로 느리게 주행하는 단점이 있다.
11년 전, 108연구소는 주행속도가 빠르면서도 수중소음은 적게 나고, 타격 대상에서 발생되는 음파를 감지해 타격 대상을 추적하는 새로운 유형의 핵공격 유도어뢰를 개발하려고 하였다. 직주어뢰는 단거리 어뢰이고, 유도어뢰는 장거리 어뢰인데, 엄청난 수중핵폭발을 일으키는 핵어뢰는 반드시 먼 거리에서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108연구소는 장거리를 주행하는 핵공격 유도어뢰를 만들려고 하였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도어뢰는 적의 전투함선에서 돌아가는 엔진의 진동 소음을 감지하고 추적한다. 전투함선에서 돌아가는 엔진의 진동 소음은 고주파가 아니라 저주파다. 파장이 짧은 고주파는 멀리 퍼지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저주파는 멀리 퍼진다. 꽹과리 소리보다 징 소리가 더 멀리 들리는 까닭은 징 소리의 파장이 더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도어뢰의 수중음향 감지장치는 수십 km 밖에서도 저주파 진동소음을 감지해 적의 함선을 추적할 수 있다.
그런데 유도어뢰의 수중음향 감지장치는 전투함선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민간선박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만일 전투함선과 민간선박이 오가는 서해나 동해에서 유도어뢰를 발사하면 민간선박을 전투함선으로 오인하고 타격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조선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의 벡터(vector, 크기와 방향을 함께 갖는 양)를 분석해 특정한 음향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수중음향 감지장치가 가진 기술공학적 한계를 넘어섰다. 이를테면,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생하는 엔진 진동 소음을 추출해, 그것을 유도어뢰 수중음향 감지장치에 입력하면, 그런 입력자료를 가진 유도어뢰는 구축함이나 민간선박에서 발생하는 엔진 진동 소음을 외면하고 오직 항공모함에서 발생하는 특정한 소음만 추적하는 것이다. 조선은 수중음향구별기능을 가진 유도어뢰를 이미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하였다.
위에 서술한 맥락을 이해하면, 2009년 3월 당시 108연구소는 강한 출력을 내는 고성능 축전지를 개발하면, 잠항 속도가 빠르면서도 수중소음이 적게 나고, 오랜 시간 동안 장거리를 주행하는 핵공격 유도어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타산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식의 타산은 기존 공학기술에 의존하는 고정격식화된 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기존 공학기술에 의존하는 고정격식화된 관념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개발사업을 제시하였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한 혁신적인 개발사업은 북침 전쟁 도발에서 중추역할을 하는 최강의 전략무기인 미국 항공모함을 단숨에 수장시켜버릴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새로운 유형의 수중전략핵무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 혁신적인 개발사업이 시작되기까지 조선에서 어떤 연관사업들이 선행되었는지 살펴보자.
2011년 8월 22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2011년 4월 조선에서 무인조정어뢰정이 개발되었고, 그해 8월에 시험 운행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조선의 무인조정어뢰정은 어뢰 1발을 장착하고 무인자동조종장치에 의해 해상목표물을 어뢰 공격으로 파괴하는 무기체계라고 한다. 혹시 어뢰가 빗나가더라도, 무인조정어뢰정이 해상목표물을 향해 자동으로 돌진하여 자폭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보도내용을 보면, 2011년 당시 조선이 개발한 무인조정어뢰정은 어뢰를 1발밖에 장착하지 못하는 소형 무인조정어뢰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당시 조선은 2011년 12월 말까지 소형 무인조정어뢰정 80척을 건조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선이 2011년에 무인조정어뢰정을 개발한 것은, 해군력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하는 전략사업이 2011년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해군력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하는 조선의 전략사업은 무인조정어뢰정이 개발된 이후에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2013년에는 무인전투함선이 건조되었다. 2013년 8월 25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조선에서 첫 무인전투함선이 건조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지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보장”되어 “항해와 사격 조종을 비롯한 모든 전투 행동을 자동적으로 할 수 있으며 각종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21세기의 전투함선”의 기동훈련을 지도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무인조정어뢰정이나 무인전투함선에서 핵어뢰를 발사하는 식으로는 주변에 구축함과 잠수함을 거느리고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한 미국 항공모함을 수장시킬 수 없었다.
3. 포세이돈과 오르카 다음에 출현한 ‘해일’
조선인민군이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것은 전쟁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문제로 된다. 전 세계 6대양이 좁다하게 돌아치면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도발하는 아메리카제국의 괴물 거함 핵추진 항공모함은 격침당한 적이 없으며, 격상[군사용어, 타격해서 상처를 입힌다]당한 적도 없다.
그래서 지난 50여 년 동안 조선인민군은 그 괴물 거함을 바닷속에 처박아버릴 항모 타격 전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왔다. 이를테면, 전투기의 전자 장비와 전기장치를 모두 끈 전투기 결사대가 무전파 초저공비행으로 출격하여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전법도 개발되었고, 탄도미사일 60발을 동시다발로 집중발사하여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전법도 개발되었고, 전투기-잠수함 연합부대가 공중과 수중에서 동시에 기습돌격하여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전법도 개발되었고, 전술핵탄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하여 항공모함 상공에서 전술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전자기파 공격으로 미국 항공모함을 작동 불능상태에 빠뜨리는 전법도 개발되었다.
그러나 지난 시기 조선인민군이 개발한 항모 타격 전법들은 선제타격 작전개념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런 실정을 파악한 김정은 총비서는 불시타격 작전개념에 의거한 새로운 항모 타격 전법을 창안하였다. 다시 말해서, 미국 항공모함이 동해 작전구역으로 출동해 북침 공격징후를 드러냈을 때 선제타격으로 수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 항공모함이 주일미 해군기지에서 출항하기 전에 불시타격으로 항만 수중에 수장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력을 보유한 핵강국이라고 해서 불시타격을 단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시타격은 핵공격 결정권자가 무비의 강한 담력을 가지고 있어야 단행할 수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이 불시타격으로 적을 제압했던 1968년의 푸에블로호 나포, 1969년의 EC-121 정찰기 격추, 2010년의 연평도 포격전 같은 담대한 작전을 계승, 발전시켜 불시의 전술핵타격으로 한미련합군을 제압하는 핵무력과 핵전법을 완성하였다. 최근 몇 해 동안 조선인민군이 연속적으로 실전배치한 각종 핵무기들은 김정은 총비서의 불시타격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 완성된 ‘맞춤형 핵무기’들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인민군이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한 불시타격 전략을 수행하려면 미국 항공모함이 주일미 해군기지에서 출항하기 전에 불시타격으로 수장시켜야 하는데, 조선로동당 군수공업부는 그런 새로운 전법을 수행하기 위해 해군력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하는 기존 전략사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방향에서 다시 추진해야 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주일미 해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에서는 엔진 진동 소음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조선인민군이 무인조정잠수정이나 무인전투함선에서 수중음향 감지장치가 달린 핵공격 유도어뢰를 발사해도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없다. 그래서 조선로동당 군수공업부는 핵공격 유도어뢰를 개발하려던 기존 계획을 접어두고, 자동으로 잠항하여 주일미 해군기지로 접근한 다음, 자동으로 적함을 공격하는 무인화되고, 자동화되고, 지능화된 핵공격 잠수정을 개발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핵공격 잠수정을 개발하는 것은 기술공학적으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사업인가? 이 분야에서 기술공학수준이 가장 앞선 나라는 로씨야와 미국이다. 로씨야는 올해 2023년에 포세이돈(Poseidon) 무인잠수정을 생산했고, 미국은 오르카(Orca) 무인잠수정을 개발하였는데, 올해 안에 시험 운항을 실시하게 된다. 로씨야와 미국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며, 얼마나 많은 국가 예산을 투입했는지를 여기서 구체적으로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로씨야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조선도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핵공격 잠수정을 만들어내기까지 숱하게 제기되는 기술공학적 난관을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돌파해야 하였다. 조선이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핵공격 잠수정을 만드는 개발사업을 11년 만에 자력으로 완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정은 총비서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와 지도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난 2년 동안 조선의 핵공격 무인잠수정이 통과한 50여 차례의 각종 시험들 중에서 29차례는 김정은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은 시험이었다고 한다.
그런 간고분투의 노력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조선은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최첨단 핵공격 잠수정을 만들어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1년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서 조선의 핵공격 무인잠수정의 명칭이 ‘해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핵공격 잠수정을 핵무인수중공격정이라고 부른다.
2023년 3월 21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이 동해의 거친 바다 속으로 잠항했다. ‘해일’은 타원형 침로와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2일 11시간 12분 동안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함경남도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여 시험용 전투부를 수중에서 자동 폭발시켰다.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축전지 동력으로 잠항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무인잠수정 오르카와 유사하다. 미국의 오르카 무인잠수정은 길이가 26m이고, 최고 잠항 속도가 시속 14.8km이고, 최장 잠항 거리가 12,038km다. 하지만 오르카 무인잠수정은 핵공격 능력을 갖지 못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으로 잠항하여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한다고 한다. 이처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전략핵공격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로씨야의 핵공격 무인잠수정 포세이돈과 유사하다.
주목되는 것은, 로씨야의 핵공격 무인잠수정 포세이돈에 메가톤급 수소폭탄이 장착된다는 사실이다. 미국 핵무기 연구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로씨야의 핵공격 무인잠수정 포세이돈에 장착된 20메가톤급 수소폭탄이 수중에서 폭발하면 100m 높이의 초거대 해일(megatsunami)이 발생해 미국 해군기지를 덮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100m 높이의 초거대 해일이 미국 해군기지를 덮치면 어떤 가공할 사태가 벌어지는가? 지금으로부터 약 6,600만 년 전, 소행성이 메히꼬 유까탄 반도에 떨어진 엄청난 충격으로 100m 높이의 초거대 해일이 발생하여 여러 대륙의 해안지대를 덮치는 바람에 공룡이 멸종되는 대재앙이 일어났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꾸(東北) 해저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의 높이는 6~8m였고, 1896년 일본 산리꾸(三陸) 해저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의 높이는 38.2m였다. 2011년 지진해일로 15,500명이 사망했고, 1896년 지진해일로 22,066명이 사망했다.
4. ‘해일’ 예선한 무역선은 어디로 가나?
물론 조선은 그런 참혹한 대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선은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장착되는 수소폭탄의 폭발위력을 미국 항공모함을 수장시킬 수 있는 만큼 약하게 조절할 것이다. 조선인민군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사용하여 미국 항공모함을 인공해일로 수장시키려면, 10메가톤급 수소폭탄을 장착한 ‘해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모함 비행 갑판의 높이는 해수면으로부터 약 20m이므로, 미국 항공모함을 인공해일로 덮쳐 수장시키려면 인공해일의 높이가 50m 정도는 되어야 한다. 50m의 높이의 인공해일을 일으키려면, 수중에서 10메가톤급 수소폭탄을 터뜨려야 한다. 10메가톤급 수소폭탄의 폭발위력은 히로시마 핵폭탄보다 690배 더 강하다. 엄청나다.
주목되는 것은,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수상 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선은 큰 배가 작은 배를 끌고 간다는 말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남조선해방전쟁’을 결심한 최후 결전의 날,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예선하여 남포항을 출항한 조선의 평범한 무역선이 일본 요꼬스까(橫須賀) 해군기지에서 약 7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해일’을 잠항시키면 48시간 뒤에 요꼬스까 해군기지에 정박한 미국 항공모함은 수장될 것이다. 항공모함만이 아니라 그 곁에 정박한 미국 구축함들과 일본해상자위대 구축함들까지 인공해일이 덮쳐 모조리 수장될 것이다.
무역선이 예선하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공격대상은 요꼬스까 해군기지에 한정되지 않는다. 무역선이 항해하는 5대양 어디에서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전략핵공격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일본 오끼나와(沖繩)에 있는 미국 군사 기지들, 미국 하와이(hawaii)에 있는 진주항 해군기지(Naval Station Pearl Harbor)를 비롯해 태평양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제국주의 침략 기지들을 수장시킬 수 있다. 이것은 태평양에 전진 배치된 미국의 침략무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8차 제6차 전원회의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작전 배치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 결정에 따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2023년 3월 현재 작전 배치된 것이 분명하다.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적이 예상하지 못하는 불시타격에 사용될 가장 위력적인 전략무기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은 적군은 하지 못하고 아군만 할 수 있는 천하무비의 비대칭 전략이다. 조선인민군의 비대칭 전략은 불시타격으로 선제타격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후 결전의 날이 오면, 조선인민군은 초강력한 불시타격으로 개전 72만에 전쟁을 결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3월 16일 김정은 총비서는 “광란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 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 연습 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를 지적하면서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나 미국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두 귀를 스스로 막고, 김정은 총비서의 엄중한 경고를 듣지 않았다. 한미련합군은 ‘자유의 방패’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핵타격 수단을 동원하는 씨나리오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북침 전쟁 연습을 3월 13일부터 11일 동안 밤낮 계속함으로써 조선을 극도로 자극하였고 우리 민족 전체를 위험한 상황으로 끌어갔다. 더욱이 한미련합군은 ‘자유의 방패’를 11일 만에 끝냈다고 하면서도, ‘쌍룡훈련’이라는 또 다른 간판을 걸어놓고 사상 최대 규모의 북침 상륙 훈련을 감행하면서 지금도 조선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험악한 정세 속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공개하여 한미련합군에 불안과 공포를 안겨준 조선은 앞으로 또 다른 비밀병기를 공개하여 그들에게 절망과 전율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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