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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8] 전운 감도는 핵작전 도상훈련과 다영역 전쟁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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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 25-09-22 09:36 조회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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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8] 전운 감도는 핵작전 도상훈련과 다영역 전쟁연습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5-09-22

<차례>

1. 40개 씨나리오로 세분화된 핵작전 도상훈련

2. 제3차 ‘아이언 메이스’는 3자 핵작전 도상훈련

3. 전략적 변화 일으키는 ‘동맹 현대화’

4. 3자 핵작전 도상훈련과 3자 다영역 전쟁연습

5.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

6. 2025년 9월 동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침략전쟁연습

7. 전쟁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반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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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0개 씨나리오로 세분화된 핵작전 도상훈련

2025년 9월 15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점령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에서 핵-재래식 통합 도상훈련 (conventional-nuclear integration tabletop excercise) ‘아이언 메이스(Iron Mace)’가 진행되었다. ‘아이언 메이스’는 2024년 7월 11일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공동대표들인 미제국 전쟁부 우주정책차관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서명한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의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Guidelines for Nuclear Deterrence and Nuclear Operations on the Korean Peninsula)’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2025년 9월 6일 미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는 미제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국방부라는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명칭 변경을 강행했다. 전쟁부라는 명칭은 공격적이고 도발적이다. 명칭 변경은 미제국이 침략전쟁 도발에 얼마나 광분하는지를 보여준다.

침략전쟁 도발에 광분하는 미제국은 핵억제-핵작전 지침에 따라 평시에 핵자산을 동원해 적대국을 위협하다가, 전시에는 핵무력을 동원해 적대국을 공격하게 되는데, 한국의 재래식 무력은 미제국의 핵위협과 핵공격을 방조해주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언 메이스’는 평시 핵위협과 전시 핵공격을 위한 핵작전 도상훈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제국과 한국은 조선을 공동의 적으로 규정해놓았으므로, 그들의 핵작전 도상훈련은 커다란 탁자 위에 작전지도를 펼쳐놓고 조선에 평시 핵위협과 전시 핵공격을 가하는 씨나리오를 토의식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아이언 메이스’ 핵작전 도상훈련을 주도한 것은 미제국 전략사령부다. 미제국 전략사령부는 전투 병력 150,000명, 대륙간 탄도미사일 400발, 핵추진 전략잠수함 14척, 전략핵폭격기 154대를 관할하는 거대한 통합전투사령부다. 미제국 전략사령부 지휘부는 공군 대장을 사령관으로, 해군 중장을 부사령관으로, 해병대 대령을 선임 지휘관으로 하여 구성되었는데, 이것은 미제국 전략사령부가 지상, 해상, 공중, 우주를 포괄하는 다영역 핵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전략사령부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파견한 지휘관들이 커다란 탁자 위에 작전지도를 펼쳐놓고 핵작전 씨나리오를 토의식으로 연습한 것이다. 2025년 9월 15일에 시작된 핵작전 도상훈련 ‘아이언 메이스’는 9월 19일까지 닷새 동안 계속되었다.

2024년 7월 30일에 시작된 제1차 ‘아이언 메이스’는 사흘 동안 계속되었고, 2025년 4월 21일에 시작된 제2차 ‘아이언 메이스’는 닷새 동안 계속되었는데, 이번에 제3차 ‘아이언 메이스’도 닷새 동안 계속되었다. 2024년 9월 27일 ‘한국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아이언 메이스’는 40개 씨나리오로 세분화된 평시 핵위협과 전시 핵공격을 토의식으로 연습하는 도상훈련이라고 한다. 그 많은 씨나리오를 토의식으로 연습하였으니 닷새나 걸린 것이다. 40개 씨나리오가 작성된 것은, 그들의 핵작전 도상훈련이 개념에서 실전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2. 제3차 ‘아이언 메이스’는 3자 핵작전 도상훈련

2025년 9월 12일 ‘연합뉴스’는 한국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제3차 ‘아이언 메이스’는 2025년 9월 15일부터 닷새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한국군 당국자가 예고한 대로 제3차 ‘아이언 메이스’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비공개라는 말은 비밀리에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제3차 ‘아이언 메이스’를 왜 비밀리에 진행했을까? 제1차, 제2차 ‘아이언 메이스’와 달리,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세상에 공개할 수 없는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이다.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므로 궁금증이 더 커진다.

‘아이언 메이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하는 것은 군사기밀이므로 공개되지 않지만, ‘아이언 메이스’가 언제, 어디서 진행되고, 어느 군사 조직이 참가한다는 것은 비밀사항이 아니므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제3차 ‘아이언 메이스’가 2025년 9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어느 군사 조직이 참가했는가 하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제3차 ‘아이언 메이스’가 비밀리에 진행되었다는 말은,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어느 군사 조직이 참가했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도대체 어느 군사 조직이 참가했기에, 참가 단위를 밝히지 않았을까?

2025년 9월 12일 한국 언론매체들은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미제국군 합참본부와 전략사령부, 한국군 합참본부와 전략사령부가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것은 한미연합사령부도 참가한다는 것을 빠뜨린 부정확한 보도였다. 한국 언론매체들이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한미연합사령부가 참가한다는 것을 빠뜨린 것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라 실수였다.

정작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미제국 군부와 한국 군부가 고의적으로 은폐한 참가 단위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고의적으로 은폐한 참가 단위는 일본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다. 일본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는 2025년 3월 24일에 결성되었다. 일본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는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를 통합적으로 지휘한다.

이전에 진행되었던 ‘아이언 메이스’ 도상훈련들에는 미제국군 합참본부와 전략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한국군 합참본부와 전략사령부가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일본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도 참가했다. 제3차 ‘아이언 메이스’는 미제국이 일본과 한국을 참가시킨 3자 핵작전 도상훈련이었다.

미제국이 제3차 ‘아이언 메이스’에 일본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를 참가시켰다고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2025년 7월 29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미제국과 일본은 2025년 6월 5일부터 6일까지 미제국 전쟁부 청사에서 진행된 확장억제대화(EDD)에서 핵작전 도상훈련을 실시했는데, 미일동맹군과 중국인민해방군이 충돌해 동아시아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제국이 핵무력을 사용하고 일본자위대가 재래식 무력으로 미제국의 핵공격을 방조하는 핵작전 씨나리오에 의거한 도상훈련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이제까지 미제국군은 한국군을 참가시킨 핵작전 도상훈련과 일본자위대를 참가시킨 핵작전 도상훈련을 병행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미제국의 시각에서 보면, 미제국군과 한국군의 핵작전 도상훈련과 미제국군과 일본자위대의 핵작전 도상훈련을 병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미제국군은 두 갈래로 병행되어온 핵작전 도상훈련들을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해 ‘아이언 메이스’ 핵작전 도상훈련에 일본자위대를 참가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두 갈래로 병행되는 핵작전 도상훈련들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미제국군의 주장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들이 반대한 까닭은, 두 갈래로 병행되는 핵작전 도상훈련들이 하나로 통합되면 ‘아이언 메이스’ 핵작전 도상훈련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핵작전 도상훈련의 주적이 조선인민군에서 중국인민해방군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군은 중국인민해방군이 아니라 조선인민군을 주적으로 규정해놓았다. 한국군은 핵작전 도상훈련이 조선인민군을 주적으로 삼은 핵작전 도상훈련으로 변함없이 진행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미제국이 핵작전 도상훈련을 중국인민해방군을 주적으로 삼은 도상훈련으로 바꾸려고 했으므로 한국군은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핵작전 도상훈련을 변경시키려는 미제국군의 조치는 한국군이 반대한다고 해서 중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장악, 행사하는 미제국군이 한국군의 반대를 묵살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하수인은 상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3. 전략적 변화 일으키는 ‘동맹 현대화’

2025년 4월 15일 일본 언론매체 ‘아사히신붕’ 보도에 의하면, 일본 방위상 나까다니 겐(中谷元)은 2025년 3월 30일 도꾜(東京)을 방문한 미제국 전쟁장관 핏 헥세스(Pete B. Hegseth)에게 동아시아에 산재된 여러 전구(戰區)를 단일 전구(one-theater)로 개편하는 전략구상을 제안했다고 한다. 나까다니 겐이 언급한 단일 전구는 일본 전구, 한국 전구, 대만 전구, 필리핀 전구를 포괄한 동아시아 전구를 의미한다.

동아시아 전구를 창설하려는 일본의 구상은 중국을 주적으로 삼고 동아시아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음흉한 계략 이외에 다른 게 아니다. ‘아사히신붕’ 보도에 의하면, 핏 헥세스는 나까다니 겐이 제안한 음흉한 계략을 “환영했다”라고 한다.

미제국과 일본이 산재된 전구들을 단일 전구로 개편하면, 미제국과 일본의 군사전략도 전반적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군사전략 변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군사동맹의 성격도 변경되고, 국방예산 배정도 변경되고, 작전지휘 체계도 변경되고, 작전계획도 변경되고, 무력 배치 구조도 변경되고, 전쟁연습도 변경되는 것이다. 그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을 한 번에 다 할 수 없다. 그래서 미제국은 일본이 단일 전구 창설을 제안하기 전부터 그에 관련된 작업들을 ‘동맹 현대화(Alliance Modernization)’라는 간판 아래서 하나씩 시행해왔다. 이를테면, 2024년 4월 10일 바이든-기시다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을 현대화하는 문제를 논의했고, 2025년 8월 25일 트럼프-이재명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미제국이 ‘동맹 현대화’라는 명칭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전쟁연습 계획 수립이다. 2023년 8월 25일 한국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에서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가 일본자위대, 한국군과 협의하면서 2023년 안에 새로운 전쟁연습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가 2023년 하반기에 수립한 새로운 전쟁연습 계획은 중국을 주적으로 하는 미제국군, 일본자위대, 한국군의 3자 전쟁연습 계획을 의미한다.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가 수립한 3자 전쟁연습 계획에 따라 202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제국군, 일본자위대, 한국군은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라는 명칭이 붙은 3자 전쟁연습을 동중국해 북방해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했고, 2024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같은 해역에서 제2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을 진행했다.

거기에 더하여 2025년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미제국, 일본, 한국 3자 국방회의 실무단(DTT-WG=Defense Trilateral Talks Working Group)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 미제국 전쟁부 동아시아 선임과장, 일본 방위성 일미방위협력 과장, 한국 국방부 국제정책 차장이 참석했는데, 그들은 3자 재래식 전쟁 도상훈련을 진행했다. 그런 변동추세에 따라 지난 시기 미제국과 한국이 진행한 2자 핵작전 도상훈련은 미제국, 일본, 한국이 진행하는 3자 핵작전 도상훈련으로 전환되었다.

2025년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2차 핵작전 도상훈련의 명칭은 ‘아이언 메이스 25-1’였다. 그러므로 2025년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제3차 핵작전 도상훈련의 명칭은 ‘아이언 메이스 25-2’라고 정해졌어야 한다. 그런데 제3차 핵작전 도상훈련에 관한 ‘연합뉴스’ 2025년 9월 12일 보도를 보면, 제3차 핵작전 도상훈련에는 ‘아이언 메이스 25-2’가 아니라 그냥 ‘아이언 메이스’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제국과 한국의 2자 핵작전 도상훈련이 미제국, 일본, 한국의 3자 도상훈련으로 바뀌었으니 ‘아이언 메이스 25-2’라는 명칭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4. 3자 핵작전 도상훈련과 3자 다영역 전쟁연습

2025년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미제국의 주도 밑에 일본자위대와 한국군이 참가한 3자 다영역 전쟁연습이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진행되었다. 이것이 제3차 ‘프리덤 에지’다. 2025년 8월 18일에 시작된 ‘을지프리덤쉴드(Ulchi Freedom Shield)’ 한미전쟁연습 야외기동훈련(FTX) 40건 중에서 20건이 2025년 9월 중순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시작된 것이다.

2025년 9월 4일 미제국군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는 발표문에서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제1도련선 안에서의 전투력을 보강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시킨다”고 했다.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가 제1도련선을 운운한 것은 미제국군, 일본자위대, 한국군이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서 중국을 주적으로 하는 작전을 연습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진행되는 시간에 핵작전 도상훈련 ‘아이언 메이스’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일·한 3자 전쟁연습과 미·일·한 3자 핵작전 도상훈련이 동시에 진행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3자 다영역 전쟁연습과 3자 핵작전 도상훈련이 서로 연계되었음을 말해준다. 3자 다영적 전쟁연습과 3자 핵작전 도상훈련을 연계시킨 미제국의 새로운 전쟁전략이 바로 핵-재래식 통합전략이다.

2025년 9월 19일 미제국 해군연구소 웹싸이트에 실린 보도기사에 의하면, 미제국군, 일본자위대, 한국군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서 공중전과 해상전에 싸이버전과 특수전을 통합시킨 다영역 작전을 연습했고, 미사일방어전, 반항공전, 반해상전, 해상차단전, 수색-점거전, 해적격퇴전, 의료후송전, 해상보급전도 연습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2025년 9월 16일 한국군 고위소식통은 취재기자들에게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미제국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말은,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편성된 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제1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미제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USS Theodore Roosevelt)를 주축으로 편성된 제9항모타격단이 참가했고, 2024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제2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미제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USS George Washington)를 주축으로 편성된 제5항모타격단이 참가했다. 그런데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는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원래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은 항모타격단의 전쟁연습이다. 그런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한국 언론매체들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가 미제국이 항모타격단 2개를 중동지역에 배치하는 바람에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참가시킬 항모타격단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그런 추측은 미제국 항모타격단들의 동향을 알지 못해서 생긴 착오다.

미제국 항모타격단들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자. 미제국은 9개 항모타격단을 보유하였는데, 그중에서 2025년 9월 현재 6개 항모타격단이 해상작전이나 전쟁연습에 투입될 수 있고, 나머지 3개 항모타격단은 정비와 수리를 받기 위해 조선소에 들어가 있다.

6개 항모타격단은 어디에 있을까? 미제국 해군연구소의 항공모함 위치 추적 웹싸이트에서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아보자. 2025년 9월 15일 현재, 제1항모타격단, 제3항모타격단, 제9항모타격단은 미제국 본토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에 있는 쌘디에고 해군기지(Naval Base San Diego)에 있고, 제11항모타격단은 페르시아만 남부해역에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의 제벨알리 해군기지(Jebel Ali Naval Base)에 있고, 제5항모타격단은 일본 요꼬스까(橫須賀) 해군기지에 있다. 제12항모타격단은 2025년 9월 10일 노르웨이 남부해역에 있었는데, 9월 15일에는 그 위치가 항공모함 위치 추적 웹싸이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서양에서 항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 서술한 항모타격단 배치상황을 보면, 일본 요꼬스까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제5항모타격단이 동중국해 북방해역에서 진행된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참가했어야 한다. 제5항모타격단은 2024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제2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참가했었다. 그런데 제5항모타격단은 요꼬스까 해군기지에 머물면서도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2025년 9월 19일 미제국 해군연구소 웹싸이트에 실린 보도기사에 의하면, 미제국 전쟁부는 항모타격단을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참가시키지 않는 대신 일본에 주둔하는 미제국 해군 제7함대 지휘함 블루릿지호(USS Blue Ridge)와 제7함대 소속 구축함 커티스윌버호(USS Curtis Wilbur)를 참가시켰다고 한다.

5.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해상작전이나 전쟁연습에 투입하는 것은 미제국군 통수권자(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므로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트럼프가 항모타격단 불참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트럼프는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을 참가시키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 실행 횟수도 줄였다. 2024년에 당시 미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e R. Biden)은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을 6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했는데, 2025년에 트럼프는 그 전쟁연습을 9월에 한 차례만 진행했다. 트럼프는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

미제국이 1개 항모타격단을 24시간 동안 운용하는 비용은 약 650만 달러(90억7,900만 원)에 이른다.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참가하는 항모타격단은 출동 준비시간까지 합해 10일 동안 기동해야 하므로, 운용비는 약 6,500만 달러(907억9,000만 원)에 이른다.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을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면, 항모타격단 운용비는 약 1억3,000만 달러(181억5,800만 원)로 증액된다.

트럼프는 항모타격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국과 주변지역에 보내는 비용을 한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도 미제국 전략자산의 출동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국과 일본은 2024년에 두 차례 진행된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을 위해 지출된 항모타격단 출동 비용 약 1억3,000만 달러를 부담했어야 하는데, 트럼프는 한 푼도 받아내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돈을 뜯어낼 궁리만 하는 트럼프는 항모타격단 출동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괘씸한 한국과 일본을 위해 미제국이 국방예산을 지출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바이든 집권기에 연간 두 차례 진행했던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을 한 차례로 줄이고, 항모타격단도 보내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한국과 일본이 항모타격단 출동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고 강요하는 압박 행동이다.

6. 2025년 9월 동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침략전쟁연습

트럼프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전쟁위험이 감소된 것은 전혀 아니었다. 미제국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에 항모타격단을 보내지 않은 대신, 추종국 군대들을 동원한 침략전쟁연습을 동아시아 전역에서 벌여놓았다. 그 험악한 사정은 다음과 같다.

미제국과 일본은 2025년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레졸루트 드래곤(Resolute Dragon)’이라는 명칭을 붙인 합동전쟁연습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합동전쟁연습에 미제국 해병대 약 5,000명과 일본 육상자위대 약 14,000명이 투입되었다. 이번 합동전쟁연습을 위해 미제국은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최신형 타이폰 전략중거리화력체계(Typhon Strategic Mid-Range Fires System)를 사상 처음 일본에 배치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미제국이 무력 침공에서 빠짐없이 사용하는 선제타격 수단이다. 미제국군이 일본 야마구찌(山口)현 이와꾸니(岩国) 해병항공기지에 배치한 타이폰 중거리미사일 발사체계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을 타격할 수 있다. 미제국이 일본자위대와 한국군을 끌어들인 3자 다영역 전쟁연습 ‘프리덤 에지’를 동중국해 북방해역에서 감행하는 것과 동시에 미일동맹군 전쟁연습을 사상 최대 규모로 감행하고, 타이폰 전략중거리 화력 체계까지 일본에 배치한 것이야말로 중국을 심히 자극한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제국이 중국을 자극한 도발 행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중국해 북방해역에서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시작된 2025년 9월 15일에 때를 맞춰 남중국해에서는 미제국 해군 구축함 듀이호(USS Dewey)와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호위함 밸러랫호(HMAS Ballarat)를 동원한 전쟁연습이 진행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2025년 9월 17일 미제국 해군 구축함 듀이호는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께보노(曙)호, 노르웨이 해군 호위함 로알 아문센호(HNoMS Roald Amunsen)가 합세한 영국 해군 항모타격단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다국적 전쟁연습을 진행했다. 또한 영국 해군 항모타격단은 2025년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남중국해에서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뉴질랜드 해군, 싱가폴 해군, 말레이시아 해군과 함께 해상작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남중국해 상공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은 일본,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미제국과 추종국들의 집단적 도발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그들의 집단적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 사정은 다음과 같다.

2025년 9월 18일 미제국 해군연구소 웹싸이트에 실린 보도기사에 의하면, 미제국의 주도 밑에 일본자위대와 한국군이 참가한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시작된 2025년 9월 15일 중국인민해방군 전략무인정찰기와 윈(運)-9JB 전자정보수집기가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이 벌어진 동중국해 상공에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제3차 ‘프리덤 에지’ 전쟁연습 둘째 날인 9월 16일에는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구축함들인 화이난(淮南)호, 카이펑(開封)호, 다저우(達州)호, 종합보급함 둥핑후(東平湖)호가 전쟁연습이 벌어진 동중국해 북방해역에 나타났다. 같은 날, 로씨야 해군 정보수집함 쿠릴리(Kurily)호도 동중국해에 나타났다. 동중국해 상공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7. 전쟁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반제운동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보면,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동아시아 각지에서 감행하는 각종 전쟁연습들이 평상시 수준을 넘어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미제국과 추종국들의 광기 어린 전쟁연습들은 평화와 공존을 제거했고, 협상과 타협을 폐기시켰다.

지금 동아시아에서, 중동에서, 유럽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에서 무력 충돌의 불길이 치솟았다. 어느 지역에서 먼저 터질지 알 수 없다. 전쟁은 불가피하다. 반제전쟁도 불가피하고, 침략전쟁도 불가피하다.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 반제전쟁과 침략전쟁의 격돌이 임박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정세 인식의 핵심이다.

어느 지역에서 먼저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평상시처럼 평화와 대화와 통일을 논할 수 없다. 구태의연한 평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중대한 과제가 제기되었다. 반제전쟁과 침략전쟁의 격돌이 임박한 정세 속에서 전쟁의 화근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새로운 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답습과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운동의 이름은 반제운동(anti-imperialist movement=AIM)이다.

반제운동의 당면목표는 오직 무력 침공만을 위해 존재해온 한미동맹을 불가역적으로 해체하는 것이다. 침략전쟁연습을 반대하고, 점령군을 철거시키고, 미제국 군사기지를 폐쇄시키는 과업은 이제껏 평화운동의 기치 아래서 수행되어왔는데, 이제 그런 기존 과업들은 한미동맹을 해체하는 새로운 전략 운동의 부차적 과업들로 재편되는 것이다.

한미동맹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되어야 하는 이유는, 침략동맹을 해체해야 전쟁의 화근인 미제국과 완전히 결별하고 자주적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동맹 해체라는 당면목표만 봐도, 반제운동은 평화운동이나 통일운동 같은 대중운동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정치의식(반제자주의식)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제운동을 처음부터 대중운동으로 조직, 전개할 수는 없다. 자주의식화된 정치활동가들이 반제의 기치 아래 결집해 반제운동조직을 건설하는 것이다. 반제운동(AIM)은 전쟁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승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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