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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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나라
생활과정에는 주위의 례사로운 세부속에서 사뭇 커다란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제 아침 내가 출근을 하느라고 지하전동차를 탔을 때였다.
소학교학생쯤 되여보이는 꼬마가 지리공부를 하는지 제 어머니앞에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고있었다.
《북아메리카는 지구의 서반구 북쪽에 있는 대륙이다. 북아메리카대륙에는 꾸바, 메히꼬, 과떼말라, 온두라스, 니까라과 그리고 카나다…》
총각애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북아메리카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이름을 하나씩 꼽아내려갔다.
미처 세여볼새도 없이 쭉 내리꼽는 아들을 대견스레 바라보던 엄마가 《충일아, 북아메리카에는 미국도 있잖니?》라고 하는것이였다.
(그렇지, 미국도 북아메리카에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며 서있는 나를 놀래운것은 총각애의 대답이였다.
《다 알아요. 그런데 우정 미워서 안 꼽았어요. 미국은 나쁜 나라예요.》
총각애가 엄마를 빤히 올려다보며 하는 말이였다.
(미워서 안 꼽았다. 나쁜 나라.)
철없는 총각애의 말을 음미해보는 나의 생각은 깊어졌다.
그래, 미국은 얼마나 밉고 나쁜 나라인가.
세계를 돌아치며 몹쓸짓만 하는 미국, 미국은 백수십년전부터 우리 조선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였고 끝끝내 삼천리강토를 둘로 갈라놓은 장본인이며 우리 겨레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정말로 나쁜 나라이다.
그것도 모자라 오늘까지도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여달리면서 우리 민족에게 핵전쟁의 참화를 들씌우려고 발악하고있다.
- 전쟁연습에 광분하고있는 미제침략군 -
얼마나 미국에 대한 원한이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사무쳤으면 어린 아이들까지도 미국을 그처럼 미워하는것인가.
나는 미운 나라, 나쁜 나라여서 미국을 입에 올리기조차 싫어하는 총각애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래, 미국은 정말 미운 나라이고 나쁜 나라이다. 만일 미국이 우리 조선을 감히 어째보려든다면 정의의 핵보검이 그 악마의 제국을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리고말것이다.)
그때 나의 상념을 깨치며 지하전동차가 들어선 역은 다름아닌 승리역이였다.
철도성 부원 강 명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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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산님의 댓글
박달산 작성일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