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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혁명' 외엔 대안 없다 (김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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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2,889회 작성일 17-02-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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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폐기하고 ‘자주’로 나아가자
- ‘통일혁명’ 외에 대안 없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발한 ‘김철급사사건’은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것은 조중동과 ‘한제이(한겨레, jtbc)’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다른 게 있다면 조중동은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한제이는 문재인을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는 점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쨌든 정파이기주의라는 점에서 똑같은 것이다.

조중동과 한제이는 공히 분단을 원하고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그리 새삼스러운 정보는 아니다. 이것은 이미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 2013년의 이석기 사건 그리고 2014년의 통합진보당 해산 등에서도 거듭 반복되어 확인할 수 있었던 일이다.

언제부터 한국 사회에서 자유주의자들이 ‘진보’를 자처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 수구주의자들이 ‘애국세력’을 자처했는지도 잘 모르듯이 말이다. 아무튼 조국도 진보, 진중권도 진보, 손석희도 진보, 심지어 김어준과 심상정과 유시민까지도 진보라고 자처한다. 마찬가지로 변희재도 애국, 김진도 애국, 김문수도 애국, 심지어 정미홍과 김진태와 서석구까지도 애국이라고 자처하는 것만은 안다.

진보라 하는 그들이 진보인가? 물론 아니다. 그들은 좋게 말해 자유주의자인데 기실 여기서 자유란 멋대로 남의 것을 가지려고 하는 ‘자유(恣有)’에 불과하다. 그들 중의 일부는 남의 당권과 돈도 가지려고 했고 나머지 일부는 이런 그들을 여전히 비호하고 있다. 다음으로 그들이 ‘애국’인가? 물론 아니다. 굳이 따지고 든다면 그들은 ‘매국’에 가깝다.

우리에게는 왜 희망이 없는가? 바꿔 말해서 우리에게는 왜 절망뿐인가? 박근혜가 탄핵에 걸려 있고 이재용이 구속되었는데도 왜 여전히 우리에게는 석연치 않은 미혹만이 자리하고 있는가?

광장에 모일 만큼 모여 보았다. 거리에 나갈 만큼 나가 보았다. 허구한 날 촛불을 든 지가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런데 바뀐 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그러니 이쯤에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긴박하고 중차대한 현안이다.

우리는 ‘진보’에게 너무 오랫동안 속아 살았다. 세상은 갈수록 진보한다는 터무니없는 맹신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도 ‘애국세력’과 별로 다를 것도 없는 사이비 진보들에게 당해오기만 한 것이다. 그래서 그때그때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우리는 기꺼이 그들의 부름에 응해주지 않았던가?

부정선거, 세월호, 국정교과서, 소녀상, 사드 그리고 탄핵.... 내일은 또 무엇이 긴급현안으로 부각될까? 노란 배지나 차고 촛불만 들면 진보라는 생각은 태극기나 두르고 성조기나 둘러매면 애국이라는 생각과 얼마나 다른 것일까?

노동 문제건 비정규직 문제건 농촌 문제건 그리고 재벌개혁과 국정농단의 문제까지도 이제는 근본적인 성찰을 통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서 근본적인 성찰이란 ‘자주’라는 한 단어로 수렴된다.

자주 없는 애국은 영락없이 매국이 되듯이 자주 없는 진보는 틀림없이 자유(恣有)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될 경우 애국이건 진보건 '사대의존'이라는 점에서 같아진다. 일괄타결이라는 말이 있다. 아니 이제는 일괄타결 외에 방법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것은 자주를 바탕으로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다.

평화는 모든 복지에 우선하고 통일은 그 어떤 변혁보다도 우월하다. 그러니 이제부터 투쟁의 제1대상은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계급이고 분단을 이용해 먹는 집단이며, 통일에 기만적으로 접근하는 세력이 되어야 한다. 확신하거니와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우리의 숱한 모순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통일혁명 외에 없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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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짐신사님의 댓글

봇짐신사 작성일

문제의 근원을 너무나 예리하게 파헤치며 절절이 지적하는  혜안이다.
현재의 한국에 진정한 보수나 진보는 없다. 아니,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다.

분단의 해결없이 그 어떤 사안도 제대로 해결될 수가 없는 것이다.

김갑수 선생은 너무나 정확하게 큰 눈으로 통합해내는 현명함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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