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행길에서의 유쾌한 자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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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행길에서의 유쾌한 자랑이야기
기차려행에서 입담좋은 사람과 좌석을 같이한다는것은 퍼그나 즐거운 일이다.
얼마전 려행길에서 나는 그런 체험을 하게 되였다.
나와 한좌석에 앉은 세명의 승객들이 바로 그런 류에 속하는 사람들이였다.
그런 사람들은 별치 않은 주제를 가지고도 잠간사이에 흥미거리로 엮어나갈줄 아는 구변군들인지라 우리는 어느새 서로가 구면지기처럼 친숙해졌다.
제가끔 주고받으며 흘러가던 이야기는 점차 자기 고장 자랑이야기로 곬을 잡기 시작하였다.
《우리 고장은 산골이지만 벌방부럽지 않수다. 수종이 좋은 나무로 산은 산마다 푸르지, 거기에 머루요 다래요 잣이며 가래랑 없는것이 없수다. 야산들마다에는 과일나무를 심어 가을이면 온갖 열매가 주렁지지, 그뿐이겠소? 골짜기마다 덧없이 흘러가던 물줄기를 길들여 전기덕을 단단히 보지, 그 전기로 자체로 일떠세운 식료가공공장들이 쌩쌩 돌아가지요. 하여튼 우리 고장 황금산, 보물산자랑을 다 얘기하자면 이 가슴이 막 벅차다오.…》
황해도 어느 산골에서 산다는 중년사나이의 고향자랑은 그가 목을 추기느라 물을 한모금 마시는 사이에 잽싸게 끼여든 벌방녀인의 이야기로 잠시 중단되였다.
《암만 그래두 먹는 문제를 푸는데서야 농사일이 기본이지요.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 기본주인은 역시 우리랍니다. 몇해전부터 우리 고장기후에 알맞는 벼종자를 심고 자체유기질비료생산기지랑 꾸려서 지력을 높이는 사업을 꾸준히 해온 덕에 이젠 우리 농장도 땅땅 소리치면서 풍작을 거둡니다. 황금벌이 무연하게 펼쳐진 우리 농장의 가을경치야말로 자랑중의 제일자랑이라오.…》
벌방녀인이 그 기딱막힌 자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듯 손세를 쓰며 말마디를 고르는 사이에 아까부터 제 고장자랑을 하지 못해서 엉치를 들썩거리던 사나이가 얼른 이야기판을 타고앉았다.
《우리 바다는 뭐 자랑이 없는줄 아시우. 다들 귀를 강구구 우리 수산사업소 자랑이나 한번 들어보시우. 우리 수산사업소에선 4년전부터 대담하게 자체배무이기지를 꾸릴 목표를 세우고 간고분투해왔는데 이제는 고기배들을 자체로 척척 무어낸답니다. 그 고기배들이 만선기를 휘날리며 들어올 때면 부두가마다에 물고기폭포가 쏟아지고 사회주의바다향기가 차넘친단 말입니다. 황금해의 향기가 말이요. 올해만 해두 년간계획을 상반년안에 넘쳐수행하구 또…》
끝이 없을상싶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생각은 깊어졌다.
황금산, 황금벌, 황금해…
오늘날 우리 인민들속에서 스스럼없이 울려나오는 황금산, 황금벌, 황금해의 자랑은 결코 몇해사이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일찌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의 산과 들, 바다를 애지중지 가꾸시며 인민의 락원을 설계하시였고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나날에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 땅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애국에 불타는 심장으로 품어안으시고 사회주의강국의 휘황한 미래에로 인민을 이끄시였기에, 또 우리 원수님께서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심어가꾸신 만복의 씨앗들을 주렁지게 가꾸어오시였기에 이 땅우에 풍성한 오늘이 펼쳐진것이다.
그렇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라는 신념의 구호를 높이 부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미래를 가꾸던 지난 고난의 나날에 그려보았던 부강한 래일이 바로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 황금산, 황금벌, 황금해에 그대로 비껴있는것이다.
우리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아래 인민의 행복이 나날이 커가는 속에서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긍지도 더욱 커갈것이다.
강 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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