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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으려면 [6.15] 복귀 뿐 (이흥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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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7,875회 작성일 18-0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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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으려면 [6.15] 복귀 뿐

(지금 당장 할 일은 북미대화 중재)

이흥노/벌티모아, 메릴렌드

세계의 이목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집중됐다. 이에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화답하고 나섰다. 주변 4강은 물론이고 유엔을 비롯한 지구촌이
남북고위급회담을 환영하기에 이르렀다. 평창올림픽 북측 참가는 명실공히
평화의 제전이 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얼음장 같이 차디찬 남북관계를 녹이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공헌을 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축제기간에 벌어질 멋떠러진 흥행은 영원히 기억될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고 올림픽 행사도 흑자 기록을 내도록 할 것이다.

올림픽 기간, 한미합동훈련 잠정 중단과 북측 올림픽 참가는 전쟁공포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올림픽 이후가 심히 걱정이다.
당연한 우려다. 걱정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미국은 4월 부터 미뤘던
한미합동훈련을 재개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가 있다. 이게 진짜 문제다. 이
시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할 당사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미
예정됐던 군사훈련 연기 수완을 발휘한 바가 있다. 다음은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6.15 복귀 선언을 하고 남북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운전석과 북미 대화 중재 자격증도 거기에 있다.

천신만고 끝에 마련된 이번 기회를 놓치고 또 다시 함미합동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가장 책임이 큰 문 정권은 쏟아지는 비난과 비판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평양이 선언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미정보당국고 “핵무력
완성”과 “힘의 균형”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임계점’에 들어섰다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또 그게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는 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미국의 여론도 평화적 대화로 북핵을 풀어야 한다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게다가 하와이 미사일 소동은 반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외교적 대화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 형성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웃지 못할 하와이 미사일 소동은 고요한 지난 13일 주말 아침, 느닷없이
비상경보가 내려졌다. “탄도미사일이 날라오고 있다. 이건 훈련이 아니다.
즉각 대피하라”는 경보가 떳다. 결국 38분만에 오보로 수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하와이 시민들은 풍비박산 기절총풍했다. 전쟁이 벌어졌다며 모든
시민들이 뛰고 기고 아우성을 치며 대피소로 향했다. 어떤 주민은 본토의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이게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말을 울먹이며 했다고도
한다. 미사일 경보가 실수로 밝현진 직후 게바드 의원 (하와이, 민주당)은
“북과 즉시 조건없는 대화”를 하라고 열변을 토했다.

게바드 의원은 ABC 방송과 여러 매체에 출연해 대북정책 실패의 대가를
하와이 주민이 치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북의 핵개발은 미국의 “북정권
교체 정책” 실패가 낳은 결과물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군사옵션
(선제타격, 예방전쟁, 참수작전 등)이나 고강도 압박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중국에 의존한 북핵 폐기는 세상물정을 너무
몰라서 하는 헛소리라고 비웃는다. 그럼 남은 건 뭔가? 북미대화가 유일한
대안이다. 지난 16일 시-트 정상통화에서 “남북 간 나타난 긍정적 신호”를
공동으로 살려나가자고 약속했다.

남북군사회담이 무르익을 즈음에 지체없이 미국은 못이긴채 하고 북미
대화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야 미국이 위신을 손상치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철지난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면 결국
판이 깨질 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멀지 않아 반드시 있게 될 북미
대화에서 더 큰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건 뻔한 일이다. 실로, 미국은 죽기
보다 싫겠지만, “힘의 균형”은 현실이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 ‘쌍중단’ 부터
북미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

이제는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도처에서 현실 인정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는
게 뚜렸한 추세다. 일찍부터 미국 16개 정보조직을 총괄하는 클레퍼 전
미정보국장 (DNI)은 북의 핵인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가장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핵열차는 기차역을 떠난 지 오래”라는 발언을
했다. 신뢰받는 정보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성-15
발사 사흘전, 멀린 전합창의장이 ABC방송에 출연해 “북의 핵무력 완성에
무서워서 죽을지경”이라고 한 발언운 절대 엄포가 아니다. 미국군 최고 책임
장성의 솔직한 심정 고백이다.

작년말 워싱턴 포스트는 김정은 위원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금년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최고의 한 해”라고 평가했다. 또, “목표 이상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따스통신에 따르면 최근 푸틴 대통령은 언론 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켜 “소양있고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표현하고는 “이번
판을 이겼다”고 논평했다. 북미 핵대결은 김 위원장 승리로 끝난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는 “현실 인정 동시에 대화 협상”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핵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푸틴이 북미
중제역할을 자청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기대할만 하다.

평화의 제전이 될 이번 평창올림픽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역사적 대사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또 민족의 화합과
단결된 저력이 문재인 대통령 뒤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보고
실감케 했다. 이제 통일열차 운전대를 잡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민족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민족의 오랜 소원 통일, 민족의
이익을 앞세우라고 문 대통령을 운전석에 앉힌 것이다. 이미 물건너간
비핵화를 들먹여서 판을 깨라는 건 아니다. 이제 트럼프는 석양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의 막말에 입맛을 맞추다간 후일 큰코다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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