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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하루밤을 묵으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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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607회 작성일 18-02-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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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하루밤을 묵으신 까닭

 

우리 공화국에서 농업협동화운동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던 주체47(1958)년 1월 어느날 저물녘 흰눈덮인 재령나무리벌로 한대의 승용차가 달리고있었다.

차안에는 황해북도의 여러 단위들을 돌아보시고 황해남도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타고계시였다.

어느 한 농업협동조합(당시)에 이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인사를 올리는 조합일군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며 농사차비정형과 농민들의 생활형편에 대하여 료해하시였다.

이어 농장에서 건설한 새 문화주택들을 한참이나 만족스레 바라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집에 들어가보자고 하시며 걸음을 옮기시였다.

집안에 들어서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집주인들에게 불이 잘 드는가, 집이 춥지 않은가고 다정히 물으시며 방바닥도 손수 짚어보시고 벽두터이도 직접 가늠해보시면서 농민들이 이제는 좋은 집을 쓰고살게 되였다고 기뻐하시다가 문득 이 마을에서 하루밤 쉬여가시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일군들은 너무도 당황하여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왜 갑자기 우리 마을에서 쉬여가시겠다고 하시는지 의문을 풀길 없는 일군들의 가슴에는 커다란 걱정이 갈마들었다.

사실 그때로 말하면 전쟁의 상처를 채 가시지 못하였을뿐아니라 조합의 살림살이형편도 넉넉하지 못하여 마을에는 어버이수령님을 모실만 한 집이 없었다.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아직 사람들이 들지 않은 빈집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집에서 묵겠다고 하시며 일군들이 만류할사이도 없이 그 집쪽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집을 덥혀놓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는 새집인데다가 바깥날씨가 한겨울이라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난감해하는 일군들의 마음을 풀어주시려는듯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먼저 집들이를 한다고 호탕하게 말씀하시며 집안에 들어서시였다. 그리고 이 집에서 때늦은 저녁진지도 드시였고 군과 조합의 일군들을 몸가까이 부르시여 밤늦도록 담화도 하신 다음 잠자리에 드시였다.

기승을 부리던 눈보라가 뜸해지는 속에 재령나무리벌의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치 못하며 인사올리는 일군들을 반갑게 맞아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하루밤 자면서 보니 농촌문화주택이 마음에 든다고, 집구조도 좋고 불도 잘 들고 겉바람도 없다고, 농민들이 좋아하겠다고 하시면서 농민들에게 이런 문화주택을 더 많이 지어주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일군들은 어버이수령님께서 그처럼 바쁘신 걸음을 멈추시고 부디 자기 마을에서 하루밤을 묵으신 까닭을 깨닫게 되였으며 농민들의 생활문제를 두고 그토록 심려하시는 수령님의 숭고한 애민헌신의 풍모에 눈시울을 적시였다.

본사기자         조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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