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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에서 "평화협정" 반대 시위를 벌린 가짜 '애국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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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683회 작성일 18-04-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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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백악관 앞에서 "평화협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 뉴욕, 뉴저지, 필라에 거주하는 보수단체들이 모여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우려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렸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단체는 정세권 총재가 이끄는 '한미자유연맹'이고 '이승만기념사업회'와 '한미애국총연합회'를 비롯한 각 지역의 보수안보단체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이사장은 이번 시위의 배경설명을 통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시도를 반대한다고 했다. 평화체제가 이뤄지면 주한미군철수로 이어지고 한반도는 공산화가 된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시위를 벌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댓글은 북한도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하지 않는데, 뭔 소리를 하는지 알길이 없다면서 "할 일이 없으면 집에서 손주들이나 봐주지..."라고 썼다. 이 댓글이 간단하지만, 모든 사연을 정확하게 담아내서 제대로 엿을 먹이고 비판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주 동부 보수안보단체들은 주한미군의 영구 주둔을 위해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미군 철수와 동시에 공산화가 된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건 시비할 가치도 없는 술주정꾼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머저리 노예 식민지 근성에서 출발한 사고방식이라고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아니, 미군이 빠지면 공산화가 된다고 판단하는골통속에는 제민족은 자주와 긍지, 존엄도 없는 쓸개빠진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꽉차있다는 뜻이 아니겠나 말이다.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은 미동부안보단체들과 같이 누가 제나라를 지켜줘야 산다는 썩고 병든 정신상태의 인간들이 아니다. 제나라를 지킬 용기와 능력을 가진 애국시민이다. 우리는 나라가 거덜나면 들고 일어나 나라를 발로잡아왔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이들 안보단체들이 평화협정 반대 시위를 한 바로 그날이 <4.19혁명> 58주년이다. 이승만 독재를 타도한 위대한 혁명을 기념해야 정상이건만, 독재자 이승만을 기념하는 '이승만 기념사업회'가 나타나 평화체제를 반대한다고 목청을 돋구니 세상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남북이 협력을 해서 멋떠러지게 살고 또 북미 간 관계정상화가 되면 이들 안보단체는 뭘 할까? 북을 무찔러야 식성이 풀리고 빨갱이 소동이나 피워야 우쭐대고 사는 맛이 나는 무리들이니, 그걸 못하게 되면 자결이라도 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 정신 나간 건 이들뿐이 아니고 서울의 친미보수우익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명박근혜의 적폐굿판에 부역했고 남북관계를 거덜내는 데 공헌을 해왔던 세력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구새누리 추종세력으로서 세상물정에 너무 어두워 미국이 무엇을 지향하는 지도 모르고 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전혀 감각이 없는 게 탈이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돼서 진짜 살맛나는 세상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는 걸 알아야...그런데 이들에겐 불치의 병이 있어서 문제다. 무덤까지 가지고 갈 악성 병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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