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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외무상,조미관계 균형-동시-단계적 이행강조 (민족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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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87회 작성일 18-08-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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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외무상,조미관계 균형-동시-단계적 이행강조

미정상간 싱가폴 선언이후 양국간 뭔가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해 리용호 조선 외무상은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공식 연설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은 균형적, 동시적,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밝혀 그 문제의 핵심점 내용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혀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민족통신 편집실]

 

 

북조선-리용호외무.png
[사진]유엔에서 연설하는 조선 리용호 외무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리용호 조선외무상의 연설문을 여기에 소개한다.

 

(연설문 전문)


 

의장선생


나는 먼저 아세안 지역연단 상회의를 주최하고 참가자들을 친절히 환대해주고 있는 싱가포르 공화국 정부에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지난 6월 성과적인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훌륭한 조건과 편의를 제공하여준 싱가포르 정부의 성의 있는 협조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여기 싱가포르서 조미관계력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수뇌 상봉과 회담은 아태지역의 정세발전에 가장 심원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중대사변이였습니다. 오랜 적대관계에 있은 나라들 사이에도 서로 신뢰를 조성하면 대화와 협상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데 싱가포르 수뇌 상봉이 가지는 거대한 국제적 의의가 있습니다.

 

아태지역은 그 지정학적 위치와 나날이 증대되는 거대한 장성 기회로 하여 전략적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세계적인 개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로하여 또한 많은 착잡한 문제점들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대국들의 리익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 지역나라들의 단합과 협력관계, 정세안정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전과 번영의 필수적조건인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들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나라들은 지역문제의 해결에서 주인, 당사자로서의 자주적립장을 더욱 확고히 견지하고 단합과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동남아시아친선 및 협조조약》에 가입한 지 10돐이 되는 뜻깊은 해에 조선반도 정세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하여 지역전반의 평화와 안전에 의미심장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특별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동지의 담대한 결단과 평화수호의지, 정력적인 실천활동에 의하여 조미관계의 새로운 력사의 장이 펼쳐지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정세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된 것을 성심으로 지지 환영해준 지역나라들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자주권존중, 평등, 호혜의 원칙에서 지역의 모든 나라들과 친선협조관계를 적극 발전시키고 아세안지역연단의 신뢰조성과 예방외교실현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계속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의장선생

 

조선반도에 형성된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기류는 아태지역전반정세의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발전을 위하여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적극 관심하고 아끼면서 공고히 해나가야 할 귀중한 싹입니다.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로정은 이제 력사적인 첫걸음을 뗀데 불과합니다. 지난 불신과 적대의 오랜 력사를 볼 때 신뢰를 조성하고 조선반도에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과정은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장구한 로정으로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조선반도정세는 한마디로 말하여 낡은것을 타파하고 새것이 탄생하는 력사의 한순간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과학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정치의 세계에서도 새것의 탄생은 낡은것과의 투쟁을 동반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지난 6월 여기 싱가포르의 쎈토사섬에서 조미수뇌분들은 실패를 거듭해온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새 력사를 써나갈데 대한 세기적인 합의를 이룩하였습니다. 그 결과 첫째로,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 둘째로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의 구축, 셋째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넷째로, 미군유해발굴 및 송환을 내용으로 하는 력사적인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발표되였습니다.

 

조미공동성명을 책임적으로 성의있게 리행해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결심과 립장은 확고부동합니다.

 

조미공동성명의 완전한 리행을 담보하는 근본열쇠는 신뢰조성입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며 조미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방식이 필요합니다.

 

만일 미국이 공동성명에서 셋째와 넷째조항만을 먼저 리행할 것을 주장하고 우리는 첫째와 둘째조항만을 먼저 리행할것을 주장한다면 신뢰를 조성되기 힘들것이며 공동성명의 리행 그자체가 난관에 부닥치게 될 것입니다.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리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놓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줄 때 우리 역시 미국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조미 두 나라 수뇌 분들이 이룩한 합의정신의 근본핵입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에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지꿎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하여 우리가 핵시험과 로케트발사 시험중지, 핵시험장폐기 등 주동적으로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커녕 미국에서는 오히려 우리 나라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으며 조선반도평화보장의 초보의 초보적조치인 종전선언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있습니다. 지어 올해 9월에 맞이하게 되는 공화국창건 70돐 경축행사에 다른 나라들이 고위급대표단을 보내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는것과 같은 극히 온당치 못한 움직임들까지 나타나고있습니다.

 

조바심은 결코 신뢰조성에 도움이되지않으며 특히 일방적인 요구에만 매여달리는 것은 신뢰가 아니라 반대로 불신만을 되살리게 될것입니다.

 

조미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되여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것을 허용하지 말아야합니다.

 

우리는 이미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확고한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것입니다.

 

조선속담에 《느려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있지만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하나하나씩의 단계적인 동시행동을 통하여 신뢰를 착실하게 쌓아나가는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아세안이 지역협조기구로 발족된 이래 오늘과 같이 친선과 협조의 분위기가 넘치는 기구로, 국제적인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구로 발전하는데 50여년의 세월이 걸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국제적협조를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세안지역연단에 가입한 이래 오늘과 같은 조선반도정세의 획기적인 전환을 목격하게 된데도 18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는 력사적사실을 상기해보아야 할것입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지난 4월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로선을 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제를 부흥시키고 인민생활을 높이면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전, 경제적장성을 위해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실현을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선반도와 그 주변의 평화적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응당 우리가 비핵화를 위하여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경제발전을 고무추동하는 건설적인 조치들로 화답해나서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회의에 참가한 아세안지역연단의모든 성원국들이 어렵게 마련된 조선반도 정세전환의 세기적인 기회를 귀중히 여기고 조선반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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