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에 대한 조선의 지원 (1) (해금강) > 통일게시판

제3차 베트남전쟁부터는 사회주의진영의 친소국가들은 북베트남을 지원하고 자본주의진영의 친미국가들은 미국과 남베트남을 지원함으로써 베트남전쟁은 1950년대 조선전쟁이 후 두번째로 되는 사회주의진영과 제국주의진영사이의 국제적 대결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전쟁 때와는 달리 이 시기에 사회주의진영은 소중대결로 인한 내부분열이 심각한 상황이었으므로 전체적으로 자본주의진영이 우세한 것처럼 되었습니다. 바크보만사건이후 거의 2년동안 사회주의진영은 북베트남지원문제를 놓고 친소파와 친중파로 분열되어 서로 남을 비방하고 폄훼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북베트남은 별로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특히 절대적으로 우세한 미 공군과 해군의 타격을 일방적으로 얻어 맞아야 하었습니다.

베트남전쟁시기 미국은 평시에는 10년이상 걸리는 신무기개발사이클을 6개월로 단축하어 수많은 첨단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개발테스트 하었습니다. 특히 특공대작전에서 헬기의 대대적인 도입과 전장생체수감부들이 응용으로 하어 수많은 베트공들이 대량 소멸포로되었으며 절대적 우세를 자랑하는 미 공군의 최신전략폭격기들과 전투폭격기, 지능형유도무기들은 북베트남의 낡은 대공방어수단들을 무력화시키고 북베트남 영토를 초토화하었고 기상무기와 고엽제의 무차별 도입은 북베트남의 사회안정과 생태환경을 혹심하게 파괴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전하기 위해 북베트남은 조선과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진영에 대규모 군사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북베트남 - 캄보디아 - 남베트남을 연결하는 정글수림속에 호지명채널을 개척하어 남베트남에서 특공대작전을 벌였습니다. 이때 캄보디아는 친중국가로서 친소국가인 북베트남과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으나 반미라는 공동의 입장으로부터 자기 나라 영토를 호지명채널로 제공합니다.

북베트남의 전쟁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사회주의진영에서도 더는 방관할 수 없었습니다. 소련은 금방 개발된 S-100과 S-125를 비롯한 대공미사일들과 미그-21, 수많은 T-55전차들을 우선적으로 북베트남에 제공하었으며 전자전요원들과 군사고문들을 파견하어 실전운용감독 및 교육을 하었습니다. 중국도 자기들이 처음으로 개발한 경전차들과 많은 군수물자들을 제공합니다.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따라 다른 나라들도 일련의 지원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사회주의진영에서 벌인 북베트남에 대한 지원은 본질에 있어서 누가 친소국가이고 누가 친중국가인가를 구분하는 기준이었습니다. 즉 소련의 이름으로 소련이 요구하는 리스트에 맞게 지원에 참가하는가, 아니면 중국의 이름으로 중국이 요구하는 리스트에 맞게 지원에 참가하는가에 따라 속성이 달라집니다. 얼마전에 카리브해에 있는 쿠바에서 전 세계앞에 망신한 소련이었고 또한 친소국가인 베트남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던 중국이었으므로 직접 전쟁에 참가하지는 않고 무기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체면이나 세우려고 하었습니다.

잘 알다 시피 소련이나 중국산 무기들은 기술적으로 미국산 무기들보다 질이 낮으므로 첨단미국무기들과 대전하어야 하는 베트공들이 얼마나 고전했겠는가는 더 말 하지 않아도 이해될 것입니다.

그때 북베트남의 가장 큰 고충은 총참모부가 거처할 은폐지가 없고 수많은 군인들이 군복과 신발이 없어 고생하었으며 농업이 황폐화되어 식량부족이 심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이나 중국은 베트남의 이러한 고충에는 무관하게 오직 저들이 새로 개발한 무기들을 베트남전쟁에서 시험할 목적으로 신형무기조달에만 신경썼습니다.

1966년 가을 조선에서는 베트남전쟁의 지원과 관련한 소련과 중국의 압력을 뿌리치고 독자적인 지원을 결정합니다. 즉 소련식도 아니고 중국식도 아니며 그 누구의 체면을 보아가며 한 것이 아니라 국제주의원칙에 따라 조선식의 대베트남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베트남인민군 총참모부와 북베트남 정부 갱도건설(수십만t의 시멘트 포함), 수백만벌의 군복과 신발공급, 수십만정의 저격무기공급, 두개의 전투비행연대의 파견, 수십만t의 식량제공입니다. 당시 병진노선을 채택하고 국방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한지 얼마 안되는 조선이 이런 지원을 한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사변이며 특히 지원옵션도 베트남이 가장 절실히 요구하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고생해 본 사람이 고생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말의 의미를 절감하게 합니다.)

그런데 조선으로서는 이렇게 많은 물자들을 베트남까지 운반할 수단과 채널, 명분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소련과 중국을 거쳐 은밀히 베트남으로 수송하었는데 그러다보니 일부 역사기록에는 조선이 지원한 것이 아니라 소련과 중국이 지원한 것으로 되어 있고 많은 베트남인들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소련과 중국을 거쳐 반입되는 건설용 및 군장품 물자의 성격에 대하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북베트남 정부 및 총참모부의 일부 고위요원들 뿐이었습니다.

인민군 공병연대가 하노이에 파견되어 몇달만에 베트남인민군 총참모부 갱도를 건설하었는데 너무도 감격한 호지명의 치하와 추가요청에 의해 정부갱도까지 무상으로 건설하어 줍니다. 이 사실은 수십년간 극비로 은폐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