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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버린 사람들> 이라는 이름의 책이 일본에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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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709회 작성일 18-12-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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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24일 까지 도쿄와 오사카에서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이철 대표) 등 재일동포 양심수들과 이들을 뒤에서 도왔던 변호사들이 서울에서 건너가 뜻깊은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이들 쟁일도포 양심수들은 대게 유신정권이 총칼을 마구 흔들어대던 시기에 간첩이라는 딱지를 달고 오랜 감옥살이를 한 사람들이다. 양심수 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이철 대표 자신도1975년 세상을 전율케 했던 '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던 사형수다. 데게 고국에서 마음껏 공부를 해서 조국에 기여할 원대한 포부를 안고 현해탄을 건너 유학의 길에 들어섰던 사람들이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에서 조작된 간첩들은 줄잡아 무려 130여명이 넘는다. 이들 중 겨우 40명이 재심청구를 해서 무죄가 됐다. 이들은 간첩이라는 낙인을 떼고 떳떳하게 살게 됐으나 그동안 이들을 멀리하고 심지어 외면하고 떠난 친지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무엇 보다 조국이 버린 이들을 따끈하게 맞아주는 배려가 보이질 않아 더 마음이 아프다. 혁명이 완성되면 가장 먼저 옥중에서 신음하는 양심수들이 옥문을 나서는 게 원칙이고 상예인데,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다. 촛불혁명으로 촛불대통령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적폐 중 적폐의 희생양인 양심수들이 여전히 옥문을 나서지 못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장래가 촉망됐던 통진당이 양승태 서법부와 청와대, 안기부의 공모에 의해 졸지에 해산됐다. 이석기 의원이 의사당에서 체포되는 기막힌 세기의 비극이 연출되기도 했다. 죄목을 찾을길 없어 결국 '내란음모'라는 기상천외의 죄명을 조작해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쳐넣었던 것이다. 작년말에는 이병진 교수가 8년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촛불 정권이 들어서면서 바로 석방됐어야 할 양심수다. 물론 재일동포 양심수들에게도 따뜻한 정부의 손길이 진작 와닿았어야 한다. 오죽했으면 책의 제목을 "조국이 버린 사람들"이라고 까지 붙였을까. 아직도 억울하고 원통하게 옥살이를 하거나 옥문을 나선 양심수들이 수도 없이 많다. 김련희 여성은 탈북부로커의 꼬임에 넘어 서울에 들어와 7년째 창살없는 감옥에서 고향을 그리며 눈물짓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총선을 의식해 정보부와 외교부 공작에 의해 관권 불범납치된 12명의 처녀들의 비극은 세상을 경악케하질 않았나. 서울 정권이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도 방치하고 있다. 서울 정부는 민족의 잘래를 위해 지체없이 이들의 눈물을 닦는 데 인색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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