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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번영의 길 제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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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5,821회 작성일 20-03-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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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pg

제 3 장

 

환상문제

 

 

1

 

특별렬차는 씨비리를 횡단하고있었다. 천고의 밀림과 아득히 펼쳐진 초원, 이삭이 무겁게 고개숙인 밀밭들을 주름잡으며 렬차는 한결같이 고르로운 속도로 달리고있었다.

우리 나라 정부대표단은 전쟁으로 혹심하게 파괴된 나라의 경제를 빨리 복구하고 우리 혁명을 전진시키는데 유리한 국제적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쏘련방문의 길에 올랐다. 대표단수원들은 재더미가 된 나라를 복구하는데 도움으로 될 쏘련의 원조를 놓고 모두들 흥분하고있었다.

전기로복구에서부터 풀기 힘든 난관에 부딪친 리웅천은 수입설비에 마지막기대를 걸지 않을수 없었다.

똑똑…

문득 렬차의 호실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금발머리에 위생모를 쓴 쏘련처녀가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차이? 꼬피?》

금발머리처녀는 두가지 단어를 천천히 또렷하게 발음했다. 처녀는 자기의 말이 조선손님에게 정확히 전달되는가를 알아보려는듯 눈한번 깜박하지 않고 리웅천을 지켜보았다. 씨비리의 바이깔호수와도 같이 깊어보이는 처녀의 파란 두눈과 도두룩한 입술에는 리웅천으로 하여금 차든가 커피를 들지 않을수 없게 하는 그런 친절성과 미소가 남실거리고있었다.

《차.》

리웅천이 역시 단마디로 대답했다. 그러자 금발머리처녀는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머리를 귀엽게 까딱하고는 방긋 웃었다. 리웅천이도 빙그레 웃었다. 처녀는 창탁에 따끈한 차고뿌 하나를 놓고는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차와 커피고뿌가 놓인 쟁반을 한손으로 어깨우에 받쳐들고 조심스럽게 돌아서 나갔다.

차창밖에서 환호소리가 들려왔다. 역홈에 우리 나라기발과 쏘련기발을 든 사람들이 달려와서《꼬레야!》,《김일성!》,《꼬레야!》,《게로이!(영웅)》 하면서 우리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고있었다.

리웅천은 승리자의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새삼스럽게 가슴 뿌듯이 느끼였다.

렬차가 옴스크를 지나 서부씨비리평원을 달리고있을 때 부관장이 리웅천을 찾아와 수령님께서 부르신다고 알려주었다.

《수령님께서?》

리웅천은 튕기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며 부관장의 뒤를 따라 수령님께서 계시는 차칸으로 총총히 걸어갔다. 어느 한 차량을 지나는데 우리 나라 주재 쏘련대사 쑤즈달레브와 국경에서부터 김일성동지를 안내하여드리는 쏘련외무성 의례부 부부장 빠스또예르가 맞은켠 차칸에서 나왔다. 리웅천은 그들의 얼굴에 한결같이 떠오른 경건한 표정을 일별하고 바로 그 차량에 수령님께서 계신다는것을 알아차렸다.

부관장이 창가림이 드리운 출입문을 열자 리웅천은 차창아래의 긴쏘파에 정준택과 마주앉아 계시는 수령님을 뵈웠다.

《강선기사장이 왔나.》

리웅천이 수령님께 인사를 올리자 그이께서는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그리고는 리웅천에게 자신께서 앉으신 쏘파에 앉으라고 손짓하시였다. 그래도 리웅천이 머뭇거리자 그이께서는 그가 마음 편히 앉도록 자리를 넓혀주며 차가 흔들리는데 빨리 앉으라고 재촉하시였다.

리웅천은 긴쏘파의 다른쪽끝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가까이 앉으라구.》

그이께서 다시 이르자 리웅천은 조금 자리를 드티였다.

《허허, 가까이 앉으라는데. 차소리에 어디 말이 들리겠소.》

결국 리웅천은 수령님과 무릎을 잇대고 나란히 앉게 되였다.

《가족들은 다 잘 있소?》

《예.》

《38선을 넘어온 분임을 만나던 때가 잊혀지지 않소. 웃을 때면 곱게 볼우물을 짓군 했지. 말없이 앞에 서있던 그 얌전이가 보고싶소. 사실 전번 강선에 나갔을 때 찾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을 내지 못했지.》

리웅천은 불시에 코마루가 시큰해지면서 눈물이 핑그르르 도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

도시와 마을, 수림과 소택지들을 누비며 특별렬차는 질풍같이 달리고있었다. 꼬리가 보이지 않게 유조차들을 길게 단 화물렬차들이 스치듯 옆으로 지나갔다.

특별렬차는 오비강의 지류인 이르띠슈강을 넘고있었다. 잠시후 허허벌판에 시커먼 원유탕크들이 여기저기 솟아있는것이 보였다.

《쮸멘인것 같습니다.》

지금껏 한마디 말도 없던 정준택이 창밖을 내다보며 말씀드렸다.

《그렇소, 쮸멘이요. 씨비리에서 가장 오랜 도시중의 하나이지. 그러나 오랜 세월을 두고 이 고장은 별로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소. 땅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했지만 짜리시대에는 혁명가들의 류배지에 불과했소. 그러던 이 고장이 10월혁명후 5개년계획을 실시할 때부터는 강력한 공업기지로 발전하였소. 쮸멘이 소문을 내기 시작한것은 원유와 가스가 대대적으로 채취되기 사작한 때부터였지.  저 원유탕크들이 그것을 말해주고있소.

우리 땅에도 머지 않아 저런 공업도시들이 일떠설거요.》

창밖으로는 높다란 굴뚝과 송전탑들이 수없이 일떠선 공업도시들이 흘러갔다.

《우랄이요. 쓰딸린은 지난 5개년계획기간들에 중공업건설을 강행적으로 내밀어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소. 그 덕분으로 이 우랄에도 거대한 중공업기지가 창설되였지.》

그이의 말씀은 차창밖에서 들려오는 열광적인 환호소리에 다시 끊어지였다.

렬차가 우랄에서 가장 큰 도시의 하나인 스웨르들롭스크역에 들어선것이였다. 다른 도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숱한 시민들이 떨쳐나와 우리 정부대표단을 열정적으로 환영하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렬차승강대에까지 나가시여 쏘련인민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를 보내시였다.

렬차가 스웨르들롭스크역을 천천히 떠나기 시작하자 그이께서는 다시 자리로 돌아오시였다.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쏘련인민을 보니 쓰딸린이 인민조선의 탄생으로 쏘련의 동쪽 변강의 안전이 믿음직하게 담보되였다고 하면서 이런 의미에서 쏘련이 조선에 원조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원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지출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오.》

그이께서는 깊은 감회에 잠겨 뜻깊게 말씀하시였다.

《쏘련이 이번에 우리에게 제공하는 원조도 그러한 사심없는 형제적인 원조라고 생각합니다.》

정준택이 쏘련의 원조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으며 말씀드렸다. 한푼의 복구자금도 쪼개여 쓰지 않으면 안되는 때에 10억루블의 원조는 더없이 귀중한것이였다.

《그렇게 생각할수 있지. 그럴수록 원조를 효과적으로 써야 하오.》

그이께서는 자못 생각에 잠겨 창밖을 내다보시였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리웅천을 돌아보며 세상을 두루 많이 돌아다닌것 같은데 어떤 나라들을 보았는가고 물으시였다.

《일본, 중국, 쏘련 그리고 유럽에도 가보았습니다.》

리웅천이 대답을 올리였다.

그이께서는 많이 가보았다고 하시며 체험한것도 많고 읽은 책도 적지 않겠는데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 기계제작 같은 부문을 어떻게 발전시키는것이 좋을것 같은가고 물으시였다. 리웅천을 바라보시는 그이의 눈길은 진지하면서도 부드러우시였다.

《쏘련의 경험도 좋지만 체코처럼 발전시키는것이 어떻습니까?》

리웅천이 불쑥 이렇게 말을 꺼내놓고 당황해하였다.

그이께서 바라보시는것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엉뚱한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체코처럼?》

김일성동지께서는 첫 순간에 의하해하시였다. 그러나 솔직한 그 대답을 조금도 허물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부드러우면서도 심중해진 눈길로 리웅천을 바라보시였다. 그 눈길이 리웅천의 용기를 더욱 북돋아주었다. 그리하여 그는 마음속에 있는 말까지 다 터놓았다.

《체스코슬로벤스코는 면적상으로나 인구상으로 보아도 우리 나라와 아주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나라는 공업국가로서 비교적 부유합니다. 그 나라가 잘 사는것은 일찍부터 기계제작공업을 발전시켰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비롯한 중기계들을 생산하는 <슈꼬다>공장은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나고있습니다.》

《그래, 기계공업이 발전했지. 산에서 싸울 때 일본놈들한테서 체코제 기관총을 빼앗아 써본 일이 있었는데 그 총이 괜찮았어. 일본제 기관총은 무겁고 고장이 자주 났지만 체코제 기관총은 가볍고 고장도 나지 않았거든. 유격대원들은 체코제 기관총 한정과 일본제 기관총 3정과 바꾸자고 해도 바꾸지 않았어. 최현동무는 유격대중대장을 할 때 체코제 기관총에 총탄 18발을 재워가지고 도망치는 적을 20놈이나 잡은 일이 있지. 허허…》

그이께서는 웃으며 리웅천에게 또 어떤형이 마음에 드는가고 물으시였다.

리웅천은 그이께서 나라를 재더미속에서 일떠세우면서 쏘련의 원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리용할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줄곧 사색을 이어가신다는것을 알아차렸다. 그이께서 자기에게 계속 물으시는것도 바로 그러한 사색을 무르익히기 위해서일것이다.

《스위스형이 어떻습니까?》

리웅천은 머리속에 얼핏얼핏 떠오르는 모델들을 련이어 꺼내놓았다.

《스위스형이라…》

그이께서는 리웅천의 말을 받아뇌이시였다. 리웅천은 그때 그이께서 머리를 끄덕이시는것처럼 생각되기까지 하였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을 다 동원하여 말씀드렸다.

《스위스도 우리 나라와 같이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70%가 산악지대이고 많은 부분이 알프스산지로 되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와는 달리 지하자원은 많지 못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원료가 적게 드는 정밀기계제품생산을 발전시켜 국민소득을 늘이고있습니다. 시계만 보아도 <세계의 시계공장>이라고 할만큼 다종다양한 시계를 해마다 수천수만개씩 생산한다고 합니다.》

《오메가시계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

《그렇습니다. 놀라운것은 시계를 대부분 중소규모의 공장들에서 생산하고있다는것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로동하면서 공부할 때 일본사람들도 스위스를 본따서 비록 크지 않은 공장이라고 해도 거기서 오메가와 같은 고급시계를 생산해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리웅천은 신이 나서 이런 말을 하다가 그이께서 너무도 잘 아시는것을 말씀드리고있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입을 다물고말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워 고개를 떨구었다.

《또 어떤형이 마음에 드오?》

그이께서 웃으며 다시 물으시였다.

《없습니다.》

리웅천은 기여드는 목소리로 대답을 올렸다.

《허허.》그이께서는 또다시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물론 기계제작공업을 발전시키는데서 체코나 스위스의 경험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두지 않으면 안될것이 발전된 나라들이 공업화를 실현하기까지에는 수십수백년이 걸렸다는 그 사실이요. 스위스의 시계생산력사만 보아도 300년이요. 그렇다고 우리도 기계제작공업을 핵심으로 하는 나라의 공업화를 실현하는데 그만큼 오랜 세월을 허비해야 하겠는가?

가장 발전된 나라들을 따라잡고 앞서자면 그들이 간 길로 숨가쁘게 뒤쫓아갈것이 아니라 지름길을 찾아 질러가야 하오. 그러니 우리한테는 체코형이나 스위스형보다 바로 조선형, 조선식이 절실히 필요하지. 그렇지만 체코형이나 스위스형에서 우리가 중시해야 할것은 그 나라들이 다같이 기계제작공업을 틀어쥐고 발전시켰다는거요.》

정준택과 리웅천은 그이께서 페허속에서 새롭게 탄생할 현대조선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보신다는것을 느끼였다. 그들은 그것이 기계제작공업을 핵으로 하는 강유력한 중공업과 발전된 경공업, 농업을 가진 현대화된 새 조선일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기계제작공업창설을 위해서라면 자금을 아끼지 않으시였다. 그이께서는 계획일군들이 자금의 제한을 받을 때마다 쏘련의 원조에 커다란 기대를 품고있는것을 리해하시였다.

사실 전기로 한기를 복구하는데서도 대형변압기나 경동치차때문에 애를 먹고있는 리웅천이나 나라의 계획사업전반을 책임지고있는 정준택으로서는 쏘련의 원조에 커다란 기대를 걸지 않을수 없었다.

수령님께서 두사람과 끊임없이 담소하시는데 갑자기 창가림을 한 렬차출입문이 열리면서 부관장과 외무상 남일이 거의 동시에 들어섰다.

《무슨 일입니까?》

김일성동지께서는 그 사람들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예고도 없이 들어서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았다.

《한가지 보고를 드릴것이 있습니다.》

남일이 침착한 어조로 말씀드렸다.

《어서 말하오.》

그이께서는 얼굴이 갱핏한 남일을 쳐다보시였다.

《쏘련당지도부가 교체될수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있습니다.》

《쏘련당지도부가?》

모두가 놀랐다. 너무도 뜻밖의 소식이였다.

《흐루쑈브가 쏘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로 될수 있다고 합니다.》

《말렌꼬브는?》

그이께서 물으시였다.

《현재로서는 내각수상만 할것이라고 합니다.》

《음.》

김일성동지께서는 더이상 듣지 않고 침묵을 지키시였다. 수원들도 말이 없었다. 돌발적인 이 소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차창에 마주서시였다.

렬차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의 분수령을 넘고있었다.

수원들은 말없이 차창가에 서계시는 그이를 옹위하듯 빙 둘러섰다.

후두둑! 굵은 비방울이 차창에 휘뿌려졌다. 렬차는 여전히 한결같은 속도로 유럽땅을 누비며 달리고있었다.

특별렬차는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야로슬라브역에서는 우리 나라 정부대표단을 환영하는 성대한 의식이 진행되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쏘련당지도부가 갑자기 교체될수 있다는 소식에 무엇인가 석연치 못한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회담준비를 위하여 찾아온 쏘련내각제1부수상 겸 외무상인 몰로또브로부터 이에 대한 통보나 설명이 있을것이라고 기대하시였다.

지금까지 형제당들사이에서는 당내부사업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들을 호상 통보해주는것이 하나의 관례로 되여왔다. 그러나 몰로또브는 이에 대하여 설명은커녕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세계에서 첫 사회주의나라인 쏘련의 대외정책을 오랜기간 집행하여왔고 사회주의가 세계적인 체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그 사업을 추진하고있는 몰로또브를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 1949년 2월, 쏘련을 방문하시였을 때 몰로또브는 그이를 자기 집에 초청하기까지 하였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몰로또브와 그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나눈 저녁 한때의 짧은 시간을 즐거운 추억속에 간직하고계시였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만난 몰로또브는 그이의 기억속에 새겨진 상냥하고 유모아가 섞인 말을 곧잘하던 오랜 외교일군과는 너무나도 판이하였다.

물론 그이께서는 코수염을 기르고 코안경을 건 이 오랜 외교일군이 서방세계에서 평가하는것과 같은 그런 랭담하고 무표정한 인간은 아니지만 말이 적고 강직하며 감정을 쉽게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란것만은 잘 알고계시였다. 그 모든것을 념두에 둔다 해도 이번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하여 찾아온 몰로또브의 언행은 너무나도 실무적이고 외교적이였다. 그는 말을 해도 힘들게 하는것 같았고 그나마 말을 자주 멈추고 부자연스럽게 코안경을 밀어올리군 하였다.

그이께서는 그가 자기 당내부에서 벌어지고있는 그 중요한 인사변동에 대하여 통보하지 않은데는 일정한 리유가 있으리라는것을 생각하시였다. 하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일성동지께서는 쏘련정부대표단을 만나보고 그들과 회담을 해보면 모든것이 다 석연하게 밝혀질것이라고 생각하고 좀더 기다려보기로 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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