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을 떠도는 50만 미 코로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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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미국 코로나 사망자가 50만을 넘어섰다. 자기는 멀쩡하게 살았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죽은 50만 중 살릴 수 있었고 살았어야 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 아니겠나 싶다. 그런데 죽는 건 숙명이나 운명으로 돌리고 자기와는 무관하다는 이기적 자세를 취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비생산적이다. 딱 뿌러지게 말해 50만 중 거의 살릴 수 있었고 살았어야 된다고 봐야 맞다. 인건 천재 (자연)가 아니고 인재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 인재는 한 나라의 지도자의 자질에 좌우되는 것을 우리는 여러 나라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북한은 철두철미한 통제 제재 조치에 전 백성들이 협력해서 희생자가 없다고 당국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망자가 없다는 걸 믿기 어렵다거나 과장이라고 믿지 않으려는 태도를 의도적으로 보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편, 남한은 정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매우 성공적인 대처를 해서 국제사회의 찬사가 자자하다. 남한의 사망자는 지금까지 도합 1,500명 수준이다. 미국의 사망자가 50만, 감염자가 3천 만에 육박한 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대응조치에 실패해서다. 중국이 코로나 원흉이라며 그렇게도 증오하고 비웃던 중국은 사망 4천 5백을 기록하고 지구상에 가장 먼저 퇴치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이라고 우쭐대는 미국 사망자가 신비하리 만큼 많다는 사실을 놓고 일부는 "하늘이 벌을 내린 것"이라는 말도 한다. 그런데 선진국들일 수록 희생자가 많다는 것과 과거 제국주의로 약자를 수탈했던 죄악을 연결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정답이라고 보기 어렵다. 두 번째로 희생자를 많이 낸 나라는 부라질로 미국의 절반 2십 5만이 좀 넘었다. 다음으로 영국, 이태리 순이다. 미국의 경우는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위험을 축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탓이 크다. 그는 감기 정도라고 줄창 말하고는 마스크도 필요없다며 스스로 벗어던지는 짓 까지 해댔다. 경각심을 높이고 수칙을 지키도록 노력하질 않고 되레 별것 아니라고 선전 선동을 했댔으니 결과는 뻔하지 않나 말이다.
그래도 바이든 행정부는 매우 적극 대응에 나서고 팬데믹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건 다행일 뿐 아니라 코로나 대재앙에서 조속 히 벗어날 수 있다는 징조라고 하겠다. 바이든은 50만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를 일전 백악관에서 치뤘다. 트럼프라면 골프채를 들고 들판에 나가서 히히낙락하고 있었을 게 아닌가. 솔직하게 말해, 트럼프는 돈귀신이고 자기만 알지 남의 어려운 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봐야 맞다. 그런데 그를 따르는 패거리가 많은 건 미국의 장래가 아주 어둡다는 걸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하겠다. 트럼프는 선거결과를 뒤집겠다고 의회 쿠테타를 일으켰다. 이에 동조해서 수 천, 수 만의 지지세력이 의회 난동 폭동을 벌인 것은 미국이 미개국이라는 걸 단적으로 말해준다.
지금도 6천 여 무장군인들이 의회와 백악관을 지키고 있다. 아니 취임식 직전에 대규모 무장봉기 음모가 사전 탄로돼 대통령 취임식이 무려 무장군 2만 5천이 철통 경비 속에 치러졌으니 미국식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봐야 옳다. 이제 구천을 떠도는 50만 코로나 희생 영혼들이 침묵하고 있을 리가 없다. 그 절반은 귀신이 되고 나머지 절반은 도깨비가 돼서 트럼프를 언젠가는 염라대왕에게 끌고 가서 심판읋 받게 하리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 아마 염라대완은 지금까지 내려본 일이 없는 최대 최고의 엄한 형벌을 내릴 가능성이 아주 많아 보인다. 그렇게 되면 죽은 50만 넔이 너도 나도 "당장 살려내라"고 외치면서 배상 까지 요구하고 나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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