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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대의 인생행로가 새겨져있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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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22-12-1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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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대의 인생행로가 새겨져있는 일기

 

얼마전 함흥사범대학 학부장 정은진선생의 가정을 찾았던 우리는 그가 소중히 간수하고있는 여러권의 부피두터운 일기장을 보게 되였다.

표지가 어지간히 낡고 보풀이 인 일기장들은 청춘시절 빛나는 위훈을 세워 공화국공민의 최고영예인 로력영웅칭호를 수여받은 그의 아버지의것이였고 나머지는 정은진선생의것이였다.

두 세대의 인생행로가 새겨져있는 일기장들.

그중의 일부를 전한다.


아버지의 청춘시절


1978년 1월 26일

해발 1 700m고지에 놓았던 21호시추기와 22호시추기의 작업이 중단되였다.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뽐프장들에 물이 말라버린 사정과 관련된다. 물때문에 두대의 기대를 그냥 세워둘수가 없다.

물을 찾아 우리는 산판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허리를 쳤다. 3일동안의 간난신고끝에 13탐사선근방에서 습지대를 찾아내고 16탐사선근방에서 샘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이루 다 표현할수가 없었다.

래일 두대의 시추기를 하루동안에 이동시키기 위한 작업에 진입하게 된다.


1980년 1월 22일

우리 중대앞에 8대의 시추기로 1 700m의 시추굴진을 진행할데 대한 과제가 떨어졌다.

밖에 나서기조차 두려운 이런 추위속에서 야외시추작업은 매우 어려웠다.

현재 실적은 700m, 지휘부에서는 우리 실정을 고려하여 400m의 시추굴진계획을 다른 중대에 넘길것을 제의해왔다.

우리는 이 제의에 동의할수가 없다.

나만이 아닌 중대원들모두가 순간도 기대를 멈춤없이 작업을 진행하여 중대앞에 맡겨진 시추굴진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겠다고 떨쳐나섰다.

래일부터 우리들의 작업은 또다시 시작된다.

한몸이 그대로 시추기가 되여서라도 시추굴진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고야말 열의가 온 중대에 차넘친다.



이어가는 참된 길


주체94(2005)년 12월 20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내짚게 되는 이 밤 일기장을 마주하니 제일먼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머니조국의 아름다운 래일을 위해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친 나의 아버지.

나는 아버지를 존경한다. 나에게 피를 준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긍지높은 전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오로지 조국의 부강번영과 후대들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사심없이 다 바쳐 애국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량심의 인간이기때문에 더욱 마음속깊이 존경한다.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자신을 비추어보며 청춘의 자서전에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새겨가리라.


주체97(2008)년 11월 20일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할수 없다.

철광상의 3차원심부모형화와 지하자원개발량을 확증한 나의 연구성과를 놓고 자기일처럼 기뻐하던 동무들의 진정어린 목소리가 지금도 귀전에 쟁쟁히 울려오는듯싶다.

탐구의 나날 너무도 힘에 부치고 지쳐 그 자리에 쓰러지고싶은적은 그 얼마였던가.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모진 시련과 난관을 뚫고헤쳐온 우리 아버지세대들의 투쟁정신이 나를 고무해주었다.

오직 당을 믿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한몸 다 바친 전세대들의 그 넋을 꿋꿋이 이어갈 시대의 임무가 우리 새세대들의 어깨에 지워져있기에 이 길에서 물러설수도 주저앉을수도 없다는 불굴의 의지를 심장속에 더욱 쪼아박으며 순간순간 빛나는 삶의 자욱을 새겨가는것이다.


주체109(2020)년 7월 10일

원격교육사업정형을 료해하기 위해 부전군 읍에서 멀리 떨어진 은하리에 내려온지도 여러날이 흘렀다.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된 학생들을 위한 실무강습과 학습지원프로그람의 배포, 그 사용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안내강의와 과목별질의문답을 하느라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미처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된 이곳 학생들은 물론 리의 일군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들의 모습을 그려보느라니 아버지가 늘 하던 말이 떠오른다.

어머니조국을 위해 자기의 피와 땀을 깡그리 바친 사람만이 삶의 참된 보람을 한껏 느낄수 있다고 한 아버지의 당부가.


* *


두세대의 일기장, 이것은 단순히 그들이 걸어온 인생길을 되새겨보게 하는 기록장이 아니였다.

우리의 전세대들이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얼마나 순결한 량심과 피와 땀을 바치였는가를 가르쳐주는 삶의 교과서이고 전세대들의 넋을 대를 이어 빛내여가려는 새세대들의 강렬한 지향의 반영이였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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