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수 없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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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수 없는 집
《아니, 어쩌면 집이 이다지도 클가.》
집에 들어서자부터 침실과 공동살림방, 식사칸과 부엌, 위생실 등 집안의 곳곳을 돌아보며 하는 삼촌어머니의 말이였다.
자강도 산골에서 살면서 언제부터 평양에 올라오면 들리겠다고 편지마다 외우더니 이제야 우리 집에 찾아온것이다.
아빠트현관에서부터 푸르른 대동강을 헤가르는 돛배마냥 아름답고 웅장하게 안겨오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을 올려다보며 연해연방 터치는 농촌녀인의 놀라움에 찬 경탄은 집에 들어서서도 계속되였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고급가구들이 일식으로 들어찬 넓고 아늑한 공동살림방, 산뜻한 타일이 알른거리고 주방설비들이 일식으로 설치된 부엌을 비롯하여 모든 생활조건과 환경이 그쯘히 갖추어진 현대적인 살림집에서 사는 우리 가족들도 이런 훌륭한 보금자리의 주인이라는것이 꿈만 같은데 한뉘 산골에서만 살아온 삼촌어머니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만큼 우리 집은 가정의 기쁨과 행복의 전부였고 단 한시도 떨어져서는 못살 정든 보금자리였다.
살림집의 면적이 수백평방이나 된다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또다시 혀를 끌끌 차며 공동살림방을 둘러보던 삼촌어머니의 눈길이 어느 한 벽에서 멎었다.
그 벽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금속공학부 학부장이며 공훈과학자 교수 박사인 아버지가 절세위인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찍은 기념사진과 위대한 장군님의 표창장이 정히 모셔져있었다.
그밖에도 아버지가 받은 박사증과 대회참가증, 발명증서를 비롯하여 한 교육자가 걸어온 인생의 자욱이라고도 할수 있는 삶의 증견물들이 전시되여있었다.
그것은 그대로 나라의 기술인재양성을 위해 묵묵히 한생을 교단에 바쳐가는 아버지와 같은 교육자들을 금싸래기처럼 아끼고 내세워주는 당의 크나큰 믿음이였고 세월이 갈수록 더해만지는 뜨거운 사랑이였다.
부러운 눈길로 벽면을 바라보던 삼촌어머니가 나의 손을 쓰다듬으며 나직이 말하였다.
《교육자들을 위하는 당의 사랑이 이렇게 큰줄 내 미처 몰랐구나. 너희 집이 아무리 크다 한들 한량없이 베풀어지는 어머니당의 사랑을 어떻게 다 담겠니.》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생각이 많아졌다.
나라의 혜택을 받으며 지식을 배운 교육자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아버지에게 대를 두고 길이 전할 꿈만 같은 영광을 안겨주고 금속공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과학연구성과를 이룩하였을 때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표창장과 함께 높은 급의 국가수훈도 여러차례 안겨준 우리 당이였다.
사람들 누구나 부러움과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에도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는가.
잊지 못할 8년전 5월 공사중에 있는 살림집건설장을 찾으시여 지금 여러곳에 중요대상들을 건설하다보니 자금이 많이 들지만 나라의 륭성번영을 위한 사업과 인재육성사업에 한생을 바쳐가고있는 교원, 연구사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없다고, 아무리 자금이 긴장하다고 하여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을 최상의 수준에서 잘 지어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신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완공된 교육자살림집을 돌아보시며 서재에 있는 책상과 책꽂이의 중심이 서로 맞도록 위치까지 바로잡아주시고 전실의 복도벽에 있는 거울이 맞춤한 위치에 걸려있는가, 신발장은 잘 만들어졌는가를 유심히 보아주시고 공동살림방의 접속구가 전기제품을 리용하는데 편리하게 설치되여있는가도 일일이 알아보신 경애하는 원수님.
과학자들이 더욱 문명한 생활조건에서 살게 할수만 있다면 자신께서는 더 바랄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온갖 은정을 다 베풀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그 손길이 있어 평범한 교육자가정에도 행복의 웃음소리, 노래소리 꽃펴나고 정든 보금자리에서 세상에 부러운것없이 유족한 생활을 누려가고있으니 우리 집에 넘치는 당의 사랑을 어찌 면적을 의미하는 평방이나 그 어떤 수학적계산으로 잴수 있으랴.
꽃밭속에 오래 앉아있으면 그 향기를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매일, 매 시각 차례지는 당의 사랑과 배려를 너무도 응당하게, 너무도 례사롭게 여기며 행복에 마음껏 도취되여 생활해온 나자신이 부끄럽게만 여겨졌다.
정말이지 생각하면 할수록 과학자, 교육자들을 위해 베풀어지는 당의 끝없는 사랑이 다시금 뜨겁게 되새겨져 가슴은 후덥게 달아올랐다.
나는 어머니당의 사랑이 깃들어있는 집안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삼촌어머니를 데리고 베란다로 나갔다.
석양에 불그레 물든 하늘은 마치도 당의 사랑과 은정에 충성으로 보답하려는 우리들의 불타는 마음같았다.
- 행복의 웃음꽃 피우는 교육자가정 -
김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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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prktoday.com/news/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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