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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생의 고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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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120회 작성일 22-12-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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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생의 고백 (2)

 

10월 22일(토요일)날씨 흐린후 개임

아버지, 어머니에게 자랑할것이 또 생겼다.

오늘 등산지식보급실에서 우리는 산에서 물없이 밥짓는 방법, 동서남북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

아버지는 내가 혼자서는 산에 못가게 했다.

그것은 산길이 너무 험해 내가 길을 잃을수 있기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 동서남북을 찾는 방법을 배웠으니 이젠 나혼자서 그 어느 산에 올라가도 얼마든지 길을 찾을수 있다.

아마 이걸 알면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가 깜짝 놀랄것이다.

오후에는 분단별 롱구, 배구경기도 했다.

밤에 침대에 누워 호실천정에 새긴 별장식을 보며 저저마다 제것이라고 하던 동무들이 어느새 잠든것 같다.

매일밤 이렇게 폭신한 침대에 누워서 별장식을 보는것이 정말 좋다.

우리 야영소엔 어디 가나 별장식이 참 많다.


10월 23일(일요일)날씨 흐림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마치 이 세상의 행복을 내가 다 독차지한것만 같다.

저녁에 나는 굉장히 큰 생일상을 받았다.

동무들은 모두 야영소에서 생일을 맞는 나를 부러워하였다.

처음 생일상을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생일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고 멋있는 옷과 사진첩, 학습장들도 있었다.

전번생일날엔 집에서 동무들과 같이 엄마가 해준 떡이랑 만두랑 먹었는데 오늘은 그때보다 맛있는것이 더 많았다.

야영소선생님들도 식당엄마들도 동무들도 나에게 큰 꽃다발을 저저마다 안겨주었다.

나는 동무들과 사진도 찍고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 《우리 아버지》를 불렀다.

내가 자리에 앉자 선생님은 오늘 이 기쁜 날을 영원히 잊지 말라고 하며 내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호실로 올 때 동무들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생일기념품을 다 들고오지 못할번 했다.

내가 생일날 찍은 사진을 보면 아버지, 어머니가 얼마나 기뻐하실가?

빨리 사진을 부모님들에게 보여드려야 할텐데.


10월 24일(월요일)날씨 흐림

오늘 우리는 바다가에서 모래로 모형만들기를 했다.

무엇을 만들가 서로서로 토론끝에 우리는 소년단휘장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젖은 모래를 꽁꽁 다지면서 소년단휘장의 불길부분을 만들었다. 우리가 만든 소년단휘장은 침대 3개를 합친것만큼이나 컸다.

우리는 다같이 모래로 만든 소년단휘장모형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난 어른이 되지 않고 계속 소년단휘장을 가슴에 단 소년단원이 되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야영소에 자꾸 올수 있지 않는가.

다른 분단동무들은 급강하물미끄럼대를 만들었다.

난 급강하물미끄럼대를 만든것보다 소년단휘장을 만든것이 더 자랑스럽다.

야영소선생님은 야영소에 온 학생들중에서 무산에서 온 학생동무들이 모래모형을 제일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었다.

난 결심했다.

영웅의 금별메달도 붉은넥타이와 소년단휘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신 아버지원수님의 말씀을 항상 명심하고 소년단조직생활을 더 잘해나가겠다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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