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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와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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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178회 작성일 22-12-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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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와 고아

 

며칠전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니 귀여운 조카애가 품에 담쑥 안겨들더니 나의 손목을 잡고 방안으로 이끌었다.

분명 엉뚱한 질문소나기를 한바탕 쏟아낼 모양으로 책가방부터 벌컥 열어제끼는 조카애를 나는 흥그럽게 바라보았다.

올해 소학교 1학년생인 조카애, 벌써부터 선생님들이 머리가 총명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니 고모인 나역시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았다.

그 어떤 질문에도 만단의 준비가 되였다는듯 어깨를 쭉 펴고나서 귀여운 조카애를 마주보는데 숙제장을 뒤적거리던 그가 새별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물었다.

《고모, 원아와 고아가 무엇이 다르나요?》

《?!》

뜻밖의 질문이였다.

우리말사전에 고아라는 말은 부모를 여의고 키워줄 보호자가 없는 아이로, 원아라는 말은 애육원, 육아원, 학원에서 자라는 어린이로 올라있다.

하지만 질문을 받고보니 어떻게 말해줄지 선뜻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원아, 이 말은 우리 공화국에서 누구나 흔연스럽게 쓰는 말이다.

하지만 고아, 이 말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우리 인민들속에서 별로 쓰지 않는 낯이 선 말로 되였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불행과 고통, 천대와 멸시의 대명사로 되고있는 고아, 설사 부모잃은 아이나 돌봐줄 혈육이 없는 아이는 있어도 사회의 버림속에 보금자리를 잃고 헤매는 그런 불쌍한 아이들이 과연 우리 제도에 있어본적 있었던가.

이 부름을 음미해보느라니 이 땅에 태여난 모든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고 미래를 맡아안아주는 우리 제도, 우리 당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에 밀물쳐오며 문득 평양초등학원을 취재할 때 한 교원이 들려준 이야기가 다시금 떠올랐다.

언제인가 후대들을 위한 어머니당의 사랑이 응축된 평양초등학원을 찾았던 한 외국인이 세상에 부럼없이 훌륭히 갖추어진 학원의 교육조건과 생활환경에 감탄하면서 그 교원에게 여기에 있는 원아들이 고아가 맞긴 맞는가고 물어보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때에는 가벼운 웃음으로 흘려보냈지만 새길수록 생각이 깊어졌다.

사람들사이에 극도의 불신과 대립, 황금만능의 법칙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생활방식으로야 어찌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서 꽃펴나는 후대사랑의 그 숭고한 폭과 깊이를 다 헤아릴수 있으랴.

정녕 좋은 날, 좋은 때 마련된 원아들의 보금자리였던가.

병든 자식, 상처입은 자식일수록 더 따뜻이 품어안아주는 고마운 당의 사랑의 손길에 떠받들려 세상에 둘도 없는 행복의 보금자리로 나라의 곳곳에 일떠선 애육원과 육아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들에서 우리의 원아들은 우리 집은 당의 품이라고 노래부르며 온 나라의 축복속에 한점 그늘없이 씩씩하게 자라나고있다.

육아원과 애육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마다에서 보육원들과 교양원들, 교원들과 의사, 료리사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원아들의 생활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밤낮으로 돌봐주고 철따라 갖가지 옷과 신발이며 학용품, 물고기들과 과일들이 우리 원아들에게 제일먼저 차례지고있다.

어찌 그뿐인가.

자그마한 재능의 싹도 키워주고 보살펴주는 그 사랑속에 희망을 마음껏 꽃피우며 앞날의 과학자로, 예술인, 체육인으로 성장하는 우리 원아들이다.

이렇듯 마음속 자그마한 구김살도 없이 자라는 행복동이들에게 어찌 고아라는 말이 어울릴수 있겠는가.

그러니 그 외국인도 꿈같은 동화세계의 주인공들의 행복에 겨워있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어려워한것이리라.



정녕 우리의 원아들 누구나 스스럼없이 아버지라 부르며 안기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자애로운 품이 있어 이 땅에 비바람 몰아치고 찬서리 내린다 해도 그들의 행복의 창가는 언제나 밝고 따스한것이다.

원아와 고아,

서로 뜻이 비슷해보이는 말이지만 후대들을 위하는 우리 당의 크나큰 사랑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가슴뜨겁게 새겨보는 의미에서는 너무나도 큰 차이로 안겨오는 말이였다.

나는 대답을 기다리며 두눈을 깜빡이는 조카애를 품에 꼭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주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아버지로 높이 모신 우리 공화국에서는 원아라는 말은 있어도 고아라는 말은 없다고.…


리 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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