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웃음소리와 절망의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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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웃음소리와 절망의 한숨소리
며칠전 동해의 북변 련포온실농장에서 일하는 셋째 녀동생네집에서 편지가 왔다.
《큰오빠 그동안 건강하셨나요?
형님과 조카들도 잘 지내는가요?
... ...
큰오빠 기뻐하세요.
우리 고장이 천지개벽되였어요.
우리 마을에 멋들어진 온실들이 바다처럼 펼쳐지고 평양의 경루동 못지 않은 멋쟁이살림집들도 세워졌어요.
올해 4월 경루동의 호화주택을 받아안은 맏언니네와 송화거리의 초고층살림집에 이사를 간 오빠네의 소식을 듣고 우린 얼마나 부러워했댔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에게도 멋들어진 살림집이 차례졌으니 정말 꿈만 같아요.
...》
편지를 읽느라니 올해에 우리 형제들이 돈 한푼 내지 않고 나라에서 안겨준 현대적인 새 살림집들에 보금자리를 편것이 정말이지 꿈만 같아 눈굽이 젖어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경사라면 이보다 더 큰 경사가 어디에 있고 복이라면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에 있으랴.
가슴가득히 차오르는 흥분을 가까스로 억제하며 나는 훌륭히 일떠선 현대적인 거리들과 희한한 살림집들을 하나하나 되새겨보았다.
우리 건축의 발전면모를 시사해주는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눈부시게 일떠선 경루동과 려명거리,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송화거리.
불밝은 보금자리들에서 이 땅의 주인인 평범한 근로자들이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이 문명한 생활을 누려가고있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안겨사는 사회주의 내 조국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정으로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찌 내가 사는 평양뿐이랴.
백두산아래 첫동네인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삼지연시와 검덕지구에 별천지로 일떠선 화려한 살림집들, 함경남도 피해지역들에 일떠선 아담한 살림집들 그리고 련포온실농장에 일떠선 살림집들…
온 나라 방방곡곡 그 어디에 가나 그칠새없이 새집들이경사가 펼쳐지고 모두가 새집자랑에 행복의 웃음꽃을 피워가고있다.
그럴수록 언제인가 읽었던 가슴아픈 기사의 글줄이 떠올랐다.
남조선의 서울에 있는 《쪽방촌》에 대한 글이였다.
《여기는 종로 〈쪽방촌〉이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골목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있는 광경이 흡사 사창가같다. 금시라도 무너질듯 한 건물외벽엔 나무사다리들이 엉켜있다.》
《집이라고 할수도 없다. 4평공간에 방을 12개나 만들었다. 화재도 잘 나고 가림막들이 얇아 옆집소음도 크다. 이것도 집이라고 할수 있나. 그냥 하늘만 가리우고있는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남조선에서는 땅세, 집세를 비롯하여 하늘높은줄 모르고 뛰여오르는 거주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살던 곳을 버리고 떠나가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나고있다.
하루밤을 자고나면 또다시 뛰여오르는 집값, 이에 대해 남조선사람들은 《미친 집값》이라고 울분을 터치고있다.
...
얼마나 대조되는 현실인가.
가는 곳마다 새집들이기쁨에 넘쳐있는 인민의 행복의 웃음소리 드높은 우리 공화국과 집없는 사람들의 비탄에 잠긴 한숨소리가 나날이 높아가는 남조선.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고많지만 국가가 인민들의 살림집문제해결을 최중대과제로 내세우고 전적으로 해결해주는 나라, 평범한 근로자들이 호화주택의 주인으로 되는 인민의 나라는 사회주의 내 조국, 우리 공화국밖에 없다.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고마운 사회주의 내 조국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갈 나의 마음을 담아서인가 TV에서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불밝은 창가에서 나는 생각해
행복이 어디서 오는것인지
그러면 이 밤도 내 마음속에
당중앙불빛이 어려오네
그 불빛 우러르며 나는 생각해
행복이 어디서 오는것인지
...
김만유병원 의사 김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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