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의 화원에 피여난 사랑의 꽃송이​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

미덕의 화원에 피여난 사랑의 꽃송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124회 작성일 22-12-24 00:17

본문

미덕의 화원에 피여난 사랑의 꽃송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미덕으로, 미풍으로 여기며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남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방조하며 이끌어 덕과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의 도덕적기초로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눈부신 해살이 비쳐드는 창가에 놓인 화분에 곱게 피여난 꽃송이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망울졌었는데 우리가 한가정을 이루던 그날 이렇게 활짝 피였습니다.》

꽃송이를 이윽토록 바라보며 말하는 평안남도종합병원 사지정형외과 간호원 백효심의 얼굴에 고운 볼우물이 생겼다.

화분의 꽃송이보다 영예군인과 한가정을 이룬 그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안겨왔다.


* *


간호원으로 군사복무를 하던 효심이 한광혁병사를 담당하게 된것은 몇해전 어느 초겨울이였다.

군사임무수행중 뜻하지 않은 일로 심한 부상을 입은 병사를 담당한 그날부터 효심은 밤잠을 모르고 지냈다.

병원의료집단의 극진한 정성속에 병사는 죽음의 고비를 넘어섰으나 하반신마비라는 치명적인 진단을 받게 되였다.

《내가 군사복무를 마지막까지 하게 해주십시오.》

하반신마비를 풀기 위한 치료전투가 다시 벌어졌지만 현대의학으로써도 병사를 다시 일으켜세울수 없었다.

그의 병상태는 너무도 심했던것이다.

특류영예군인이 되여 고향으로 떠나가는 한광혁을 바래우는 효심의 마음속에는 침상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늘 웃으며 살던 그의 강직스러운 모습이 깊이 새겨졌다.

그후 효심도 역시 제대되여 도종합병원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게 되였다.

치료사업으로 바쁜 속에서도 그는 광혁의 병상태가 늘 걱정스러웠다.

헤여질 때 그가 전화번호를 적어준 종이장이 보풀이 일도록 꺼내들었다 다시 접어넣기를 그 몇번.

처녀의 부끄러움이 선뜻 결심을 내리기 어렵게 했던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효심은 전우들로부터 광혁의 병상태가 심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였다.

밤깊도록 전화를 부둥켜잡은 효심은 걸리지 않는 전화번호를 누르고 또 눌렀다.

끝내 전류를 타고 광혁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효심은 무작정 병상태부터 물었다.

애써 내색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효심은 의료일군의 직감으로 그의 병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십분 짐작할수 있었다.

다음날 그는 멀리 떨어진 광혁의 집을 찾아 길을 떠났다.

낯선 길을 물어가며 영예군인의 집을 찾았을 때 효심은 로상에서 쌓인 피로를 다 잊고 간호를 시작했다.

이렇게 되여 효심은 다시 광혁의 《담당간호원》이 되였다.

광혁의 침상을 지켜 낮과 밤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지 못했던 효심에게 어느날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왔다.

《효심아, 너 혹시 이미 마음을 정한게 아니냐?》

딸의 깊은 마음을 짐작한듯싶은 어머니의 말앞에 효심은 더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아버지없이 외동딸을 애지중지 키워온 어머니, 한살두살 나이를 먹어가는 딸자식을 보며 아들을 두지 못한 아쉬움까지 합쳐 미덥고 끌끌한 총각을 나란히 세워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왜 모르랴.

허나 효심은 전우의 침상을 외면할수 없었다.

《어머니, 저를 믿어주세요. 일생 광혁동지의 지팽이가 되여 끝까지 이 길을 가겠어요.》

다음날 효심은 광혁과 함께 고향으로 향한 뻐스에 올랐다.

특류영예군인과 동행한 처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싶어하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 려행하며 효심은 누구나 한가정으로 살아가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고마움을 다시금 심장으로 느끼게 되였다.

이렇게 효심은 지난 10월 특류영예군인의 안해가 되였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위해 뜨거운 정성을 바치고 가정에서는 특류영예군인인 남편을 위해 젖은 손이 마를새 없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사랑에 젖어있는 녀성들에게서만 볼수 있는 무한한 행복감이 어려있다.

누구나 한식솔로 살아가며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는 사회주의 내 조국에서 헌신적인 그의 모습은 정녕 활짝 피여난 꽃송이처럼 아름다웠다.

자연의 꽃은 찬바람 불고 눈비내리면 질지 몰라도 미덕의 화원에 뿌리를 둔 꽃은 영원히 질줄 모른다.

이 땅에 넘치는 사랑과 정이 변함이 없기에.

본사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