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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려인삼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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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구자
댓글 0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3-09-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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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려인삼을 찾아서 (2)

 

우리는 개성고려인삼의 독특한 맛과 향기를 한꺼번에 다 느끼고 체험할수 있는 우리 나라 인삼가공의 중심지인 개성고려인삼가공공장으로 차를 달렸다.

가는 길에서 우리는 인삼의 약효와 관련한 가지가지의 전설들을 하나하나 머리속에 떠올렸다.

예로부터 인삼은 의사를 대신한다고 했다.

이웃나라 사람이 고려인삼차를 마시고 떡돌같은 두 아들을 보았으며 인삼을 넣고 만든 보약인 경옥고를 먹고 허약자가 장수가 되고 기력이 진해 몸져누운 늙은이가 홍삼탕을 마시고 일어났다. 고려인삼술은 천하의 으뜸가는 명주, 약주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어느덧 우리는 송악산기슭의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개성고려인삼가공공장에 다달았다.

공장구내에 들어서니 인삼향기가 물씬 풍기였다.

마치 개성지방에서 나는 고려인삼의 모든 향기를 여기에 다 모아놓은것만 같았다.

공장지배인은 위대한 수령님께서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개성에서 인삼을 많이 심으며 그 가공을 잘할데 대하여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고 하면서 우리를 제품전시장으로 이끌었다.

개성고려홍삼가루, 개성고려홍삼절편, 개성고려원형홍삼 등 다양한 홍삼제품들가운데서 우리의 눈길을 끈것은 력사가 비교적 오랜 철통홍삼이였다.

6년생 개성고려인삼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홍삼제조법으로 만든 개성고려홍삼은 철통안의 나무곽속에 진공포장되여있었다.

박연의 깊은 수림지대에서 50년이상 자란 잣향기 그윽한 홍송으로 만든 나무곽을 여니 발그무레한 담황갈색의 개성고려홍삼이 차곡차곡 포개져있었다. 냄새마저도 진귀한 개성고려홍삼!

예로부터 인삼을 쪄서 홍삼을 잘 만드는 곳으로 이름난 송도의 홍삼향기는 바다너머 이웃나라에까지 퍼져갔다고 한다.

한번이라도 홍삼향기를 맡아본 사람은 절대로 그 향기를 잊지 않는다고 하였다.

과연 옛 소문 그대로였다.

공장에는 유능한 인삼가공기술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개성고려홍삼에는 센 항산화물질과 항암성분들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다른 인삼가공제품들에 비하여 약효가 제일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우리는 조상대대로 이 고장에서 살며 인삼재배와 가공부문에 종사하여왔다는 공장로동자도 만나보았다.

그가 알고있는 인삼상식은 전문가들 못지 않았다. 우리 나라에서 차는 고려차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고려시기에 여러가지 인삼가공품들이 많았는데 특히 인삼차가 유명하였다.

《인삼물》이라는 옛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인삼뿌리 씻어내린 강물을 길어다가 향긋한 점심차나 어서 달이세》

이 시에서 전해지는 차는 물에서 인삼냄새가 나는 이른바 혼합차였다.…

공장에서는 이런 옛 전통을 살려 개성고려인삼차, 개성고려인삼구기자차, 개성고려인삼오미자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인삼차제품들을 생산하고있었다.



그뿐이 아니였다.

개성고려인삼탕, 개성고려인삼정액, 개성고려인삼부인보약, 개성고려인삼단물을 비롯하여 포장으로 보나 품질로 보나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우리의 명제품, 특제품들이였다.

듣던바 그대로 개성은 력사가 오랜 인삼재배지일뿐 아니라 조상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인삼가공비방을 훌륭히 살려나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삼가공지라는것을 잘 알수 있었다.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세심한 손길아래 끊임없는 발전의 길을 걸어온 우리 공장에서는 앞으로도 인삼가공부문에서 세계적인 패권을 쥐고 전통적인 개성고려인삼제품의 질을 부단히 높여나가겠습니다.》

지배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세상에서 으뜸가는 인삼의 원산지에서 살며 일하는 이 고장 사람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계속)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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