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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들이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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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3-0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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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들이밤의 이야기​

 

리 송 일


꿈만 같은 새집들이날

춤노래로 들썩이던 낮은 저물고

축하의 노래도 잦아든지 오래건만

도저히 잠들수 없는 이밤


안해는 부엌에서 나올줄 몰라라

알른알른 부뚜막의 가마들 쓸어보며

흰쌀 가득한 쌀독 어루쓸며

일식으로 갖추어진 부엌세간 더듬으며…

-이게 꿈이 아니요? 정말 생시요?


누군들 오늘이 생시라고 믿어지랴

자연의 광란으로 가장집물 잃고

한지에 나앉았던 우리 대청사람들

품 한자루 땀 한방울 바친것 없이

한날한시 800여세대가

덩실한 새 살림집에 입사했으니


산뜻한 목욕실 물탕크에 손 잠그니

수십여일 우리 흘린 눈물이런듯

또다시 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이여

눈물과 함께 솟구치는 원수님영상

삼삼해라 감탕범벅인 승용차에서 내리시던 모습


정말 후회가 지금도 가슴을 친다

재난당한 우리들 걱정으로 수백리길 달려오시여

큰물이 채 찌지도 않은 감탕길 걸으시며

인명피해가 없다니 다행이라고

이제는 화를 복으로 만들자고

우리의 마음속 시름 말끔히 씻어주시던

그이께 인사도 못 올리고 눈물만 흘린 우리


불행당한 자식들 부모에게 고생만 더해준다고

우릴 위해 애쓰신 원수님고생

바다에 비기랴 저 하늘에 비기랴

말해다오, 우리 살림 폈던 군당위원회청사여

받아안던 식량은 그저 쌀이였던가

눈물에 젖던 침구류며 생활용품, 의약품…

그것은 우리를 품안아 보살피신

우리 원수님의 열과 정 아니였던가


날마다 받아안던 그 사랑속에

감격의 눈물만을 흘리며

수재민의 설음 모르고 산 우리

눈부신 보금자리에 드니

그 나날들이 너무도 사무쳐와

따뜻한 아래목에 잠자리를 폈어도

아이들도 잠 못 드는 이밤


새 집가득 어려있는 원수님손길

방마다 찬란한 불빛도

원수님 보내시는 축복의 미소인듯

못견디게 뵙고싶은 우리 원수님

이밤의 행복을 그이께 아뢰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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