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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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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008회 작성일 23-01-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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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소리​

 

며칠전 저녁이였다.

이날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새해 첫 진군길에 떨쳐나서 높이 세운 굴진계획을 빛나게 완수하고 집에 들어서니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생인 조카애가 품에 덥석 안겨들었다.

귀여운 조카애를 닁큼 안아 볼을 다독여주며 즐거운 기분으로 나는 말했다.

정남아, 오늘 삼촌이 하루계획을 수행하고도 두발파를 더 해제꼈단다. 너도 좋지?》

방글방글 입가에 웃음을 담고 두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쳐다보던 조카애한테서 문득 엉뚱한 물음이 튀여나왔다.

《그런데 왜 삼촌의 발파소식은 신문에 실리지 않나요?》

(나의 발파소식?!…)

그제서야 조카애의 손에 신문이 들려있는것을 본 나는 그를 내려놓고 신문을 펼쳐들었다.

신문에는 《평안북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황해남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만포8월2일세멘트공장에서 올해 첫 발파 진행》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곳 로동계급들이 10만산대발파와 6만산발파를 성과적으로 진행한 소식들이 실려있었다.

새해 첫시작부터 일자리를 푹푹 내며 진군의 뢰성을 높이 울려가는 간석지건설자들과 만포8월2일세멘트공장 로동계급들의 투쟁모습이 신문의 글줄마다에서 안겨왔고 그들이 울린 장쾌하고 우렁찬 대발파의 폭음들이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온 세상에 메아리친듯 그들이 울린 기적창조의 대발파폭음에 비해보면 내가 울려가는 발파폭음은 우리 굴진소대원들이나 들을수 있게 갱안에서만 메아리치는 발파소리였다.

허나 나는 결코 부끄럽지 않았다.

수천척지하막장에서 하루계획을 200%로 넘쳐수행하며 우리 소대원들이 기세충천하여 울려가는 발파소리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갱안에서 매일과 같이 울리는 폭음이여서 누구나 평범하고 례사롭게 생각하기가 일쑤이다.



하지만 막장에 울리는 굴진의 발파소리를 우리는 행복의 불빛과 더불어 메아리쳐오는 인민의 기쁨넘친 웃음소리, 노래소리로 새겨안으며 지하전초병의 영예와 긍지를 가슴뿌듯이 느끼고있다.

그 누가 보는이 없고 알아주는이 없어도 우리가 뚫어가는 그 한치한치가 인민들에게 차례질 더 좋은 행복을 마중가는 길이라는것을 잘 알기에 그 어떤 평가나 보수도 바람이 없이 깊은 땅속에 묵묵히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것이다.

매일과 같이 울리는 우리의 발파소식은 비록 신문에 실린적은 없어도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요전구들마다에서 생산적앙양이 일어난다는 기쁨의 소식들이 곧 우리 굴진공들의 자랑찬 투쟁소식을 대변해주고있는것 아니던가.

그렇다.

우리가 울려가는 발파소리는 인민의 행복넘친 웃음소리가 되여 온 나라에 메아리치고있고 우리 소대원들의 투쟁모습은 매일과 같이 신문에 실리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자랑찬 소식들과 더불어 끝없이 전해지고있다.

아직은 나의 이런 속마음을 다 리해할수 없는 조카애를 품에 꼭 안아주며 나는 조용히 속삭였다.

정남아, 삼촌의 발파소식은 신문에 실리지 않아도 아버지원수님께서는 다 아신단다.》

천성청년탄광 9갱 고속도굴진소대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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