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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명절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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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3-0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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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명절날 아침에

 

명절날은 우리 주부들에게 있어서 정성어린 음식으로 가정에 기쁨과 웃음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

새해명절날 아침에도 나는 식구들에게 평양온반을 푸짐하게 대접하려고 부엌에서 그 준비를 서두르고있었다.

온반의 중요한 고명감인 잘게 썬 버섯을 달아오른 볶음판에 넣고 한창 볶으려는데 딸애가 방긋 웃으며 부엌에 들어섰다.

소학교학생이지만 처녀애여서 그런지 료리라면 시시콜콜 물어보고 따라하기를 즐기는 애여서 귀여운 그 입술에서 무슨 물음이 튀여나오려나 은근히 호기심이 생기였다.

그런데 볶음판에 있는 버섯을 보며 하는 딸애의 물음은 뜻밖이였다.

《엄마, 버섯이 동물인지 식물인지 어디 맞춰봐요.》

《응?! 엄마가 보기에는 동물도 식물도 아닌것 같은데…》

일부러 그러는 나의 어정쩡한 대답에 으쓱해진 딸애가 자연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알려주었다.

《버섯은 주로 숲속 그늘진 땅이나 죽은 나무, 이끼낀 바위짬, 습한 땅같은데 돋아나는 눈에 뜨일 정도로 큰 균류의 자실체예요. 버섯은 포자로 번식하는데 포자들은 땅에 떨어져서 균실체로 자라고 그다음 자실체, 즉 새로운 개체를 형성해요. …

한마디로 말해서 버섯은 식용균류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균이 저절로 자라서 내가 좋아하는 이런 버섯료리로 된단 말이예요.》

《옳게 말했다. 버섯이라는것은 몇가지 식용진균을 통털어 이르는 말인데 영양물질이 풍부하고 그 맛이 매우 좋아 누구나 즐겨먹는단다. 버섯은 자연속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기질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재배할수 있다. 강냉이속대와 벼짚같은 버림물로 생산하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낳는 실리가 큰 식품의 하나이지.》

《엄마도 잘 알댔구나!》

딸애는 엄마가 자기를 중떠보았다고 고운 눈을 치뜨더니 어느새 웃고떠들며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흥그러워지는 마음을 안고 버섯료리를 계속 만드는데 문득 딸애와 나눈 대화가 다시 돌이켜졌다.

(쉽게 재배할수 있다고?!)

무심결에 한 이 말의 의미가 새롭게 되새겨지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눈앞에는 시안의 버섯상점들과 매대들에서 느타리버섯, 흰곤봉버섯, 벼짚버섯, 참나무버섯 등 갖가지 버섯들을 고르며 좋아하는 가정주부들의 기쁨넘친 모습이 방불하게 안겨왔다.

한해 또 한해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갈수록 더욱 풍요해지는 이 버섯풍경이 과연 저절로 손쉽게 이루어진것이던가.

결코 아니다.

우리의 식생활을 더 윤택하게 하여주는 이 버섯들은 자연속의 버섯처럼 저절로 자란것이 아니고 헐하게 생겨난것은 더욱 아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대로 우리 나라를 버섯의 나라로 만드실 웅지를 안으시고 버섯생산의 공업화를 실현하도록 해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크나큰 로고와 헌신이 안아온 사랑의 결정체이다.

모든것이 어렵고 한푼한푼의 자금이 귀한 시기에 버섯의 대량생산을 과학기술적으로 담보하고 추동하는 버섯과학연구기지부터 꾸려주시고 버섯생산의 본보기, 표준으로 되는 평양버섯공장과 류경버섯공장을 비롯하여 각지에 수많은 버섯공장, 버섯생산기지들을 일떠세워주신 우리 원수님이시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새로 건설된 평양버섯공장을 돌아보시던 수년전의 그날도 새해의 정월 이맘때였다.

주체104(2015)년 1월 9일 공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현대적인 면모를 손색없이 갖춘 버섯생산기지의 곳곳을 돌아보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시였다.

그날 인민들을 위해 마련된 희한한 창조물을 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1년 365일이 이런 날들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자신의 심정을 터놓으신 경애하는 원수님.

1년 365일이 이런 날들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정녕 인민의 리익과 복리를 첫자리에 놓으시고 인민들을 더 잘살게,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일에서는 그 어떤 불리한 조건도, 수지타산도 모르시는 우리 원수님의 이렇듯 열렬한 인민에 대한 사랑, 불면불휴의 헌신이 바로 오늘의 행복을 안아왔다.

새해벽두부터 1년 365일 인민을 위한 길에 바치시는 우리 원수님의 그 값비싼 로고의 대가가 바로 우리가 누리는 이 윤택한 생활인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버섯이 단순한 음식감으로만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을 위해 항상 마음쓰는 당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여주는 소중한 보물처럼 느껴졌다.

나는 일손을 다그치며 마음먹었다.

이것을 딸애는 물론 이제 식탁에 둘러앉아 명절음식을 맛있게 들 온 집안식구들에게 이야기하리라.

어머니당의 사랑을 잊지 말고 그 은덕에 보답할 일념으로 올해에도 맡은 일들을 더 잘해나가자고.…



강 성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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