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홍색공화국기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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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홍색공화국기를 바라보며
차겁고 맵짠 날씨가 새해에 접어들면서도 계속되고있다.
이 밤엔 제법 휘파람소리까지 내며 겨울잠에 들어버린 나무들의 우듬지를 심술궂게 흔들어보기도 하는가 하면 길손들의 옷자락을 마구 헤집기도 한다.
하지만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 하루계획을 넘쳐수행하고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의 얼굴마다에는 차거운 날씨와는 대조되는 따스하면서도 활기찬 기색들이 넘쳐흐르고있었다.
참으로 이 땅의 1월이 주는 풍경은 류다르다.
평양의 야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는 나의 눈앞에 국장과 함께 만수대의사당 국기게양대에서 힘차게 나붓기는 공화국기가 비껴들었다.
펄펄 휘날리는 람홍색공화국기는 지난해 9월 공화국창건 74돐경축 대공연의 서막을 알리던 국기게양식의 잊지 못할 순간에로 나를 이끌어갔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격정속에 울고웃으며 보낸 경축의 그 밤, 그 순간들이 잊을수 없는 추억의 갈피속에 떠올랐다.
만수대의사당정면에 국가상징들이 배경화면으로 비쳐지고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들이 성스러운 공화국기를 정히 받쳐들고 붉은 주단이 펼쳐진 단에 오르는 속에 장중하게 울리던 노래 《우리의 국기》의 선률, 눈굽이 뜨겁게 젖던 세찬 흥분으로 하여 나는 그때 람홍색공화국기가 서서히 떠올라 만수대의사당 국기게양대에 나붓기던 그 환희의 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였다.
만수대기슭을 꽉 뒤덮으며 모여선 수천수만의 군중들이 한목소리로 《애국가》의 구절구절을 따라부르는 숭엄한 격동의 시간도 순간인듯 흘러갔다.
축포탄의 장쾌한 뢰성이 대지를 진감하고 영광스러운 공화국의 공민된 자긍심에서 터져오르는 격앙된 감정의 분출인양 만세소리가 온 누리에 끝없이 메아리쳐 울릴 때 나는 정녕 무엇을 느꼈던가.
그것은 천만의 가슴에서 끓고있는 열화같은 조국애의 감정이였다.
자기의 존엄을 온 누리에 우뚝 세운 공화국의 자랑스러운 국기를 세세년년 줄기차게 나붓겨갈 심장의 맹세를 그 격정의 눈빛들에서 보았다.
이 거대한 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공화국공민의 존엄과 기개를 누리에 떨쳐갈 천만심장들에서 뿜어져나오는 불같은 애국의 열기를 과연 어느 누가 막을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조선인민특유의 백절불굴의 정신과 견인불발의 투쟁력으로 우리 인민은 전대미문의 온갖 도전과 위협들이 가득했던 2022년을 자랑찬 승리와 영광으로 빛내였으며 더 좋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지향을 안고 희망찬 새해 주체112(2023)년의 첫 서광을 맞이하였다.
그렇다.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그렇게 자기의 국기를, 자기의 국가를 목숨처럼 사랑할것이다.
그가 농장원이라면 그 아낌없는 사랑으로 전야를 더욱 풍요하게 살찌우고 용해공이라면 그 불같은 사랑으로 쇠물가마를 더 펄펄 끓여내고 지식인이라면 그 진함없는 사랑으로 첨단의 봉우리를 향해 더 높이 치달아오를것이다.
누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주체조선의 국위와 국광을 만방에 힘있게 떨치기 위해 분투하고 또 분투할것이다.
나도 그렇게 살것이다.
9월의 하늘가에 람홍색공화국기가 오를 때 다졌던 그 맹세 언제나 변치 않으리라.
밤은 끝없이 깊어가도 만수대의사당의 국기게양대에서 휘날리는 공화국기발은 유난히도 빛을 뿌린다.
찬바람이 더욱 기승을 부릴수록 그 자랑스러운 기폭은 쉬임없이 기세차게 퍼덕이며 창공높이 나붓긴다.
박 광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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