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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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길
우리 공화국에서 대동강구역안전부 안전원 리진경녀성이라고 하면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사수하기 위해 혁명의 군복을 입은 그가 특류영예군인의 영원한 길동무가 되였다는 소식이 TV로 전해졌을 때 사람들모두가 울고웃으며 그들의 행복한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오늘도 아름다운 미담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릴 때면 리진경녀성이 어떻게 되여 특류영예군인 로철혁과 일생을 같이할 쉽지 않은 결심을 내리게 되였는가를 해외독자들에게도 전하고싶은 심정을 금할수 없다.
하여 당시 리진경녀성이 남긴 일기의 일부를 전하려고 한다.
주체110(2021)년 10월 19일
선택, 결심
녀성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 행복한 가정생활을 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일생을 같이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껏 꽃피우고싶은것이 모든 처녀들의 꿈이다.
하기에 처녀시절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일생이 좌우되기때문이다.
나는 선택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특류영예군인인 로철혁동지와 그를 알게 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3년세월, 무슨 일인들 없었으랴.
그와의 첫 만남은 김만유병원에서였다.
특류영예군인이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면회를 갔던 나의 걸음은 하루, 또 하루 계속 이어졌다.
나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왜서일가…
후에야 알았다. 그것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라는것을.
어떤 처녀들은 총각의 인물, 성품을 놓고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한다고 하는데 과연 나는 무엇에 반했던가.
군사임무수행도중 뜻하지 않은 정황속에서도 오직 임무수행만을 위해 심장의 피를 끓이던 어제날의 병사, 불구의 몸이 되였지만 여전히 병사시절처럼 락천적으로 살려는 그가 이 세상 더없이 훌륭해보였다.
그럴수록 그를 더욱 위해주고싶은 마음속충동을 억제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저없이 결심했다. 그의 영원한 길동무가 되여야 한다고.
이것은 안전원인 나의 사명감이기 전에 사회와 집단앞에 지닌 의무이고 량심이다.
결심이 서자 예상외로 주변의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
후회할수 있다며 다시 생각해볼것을 바라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 게다가 남의 집 딸을 데려다 고생을 못시킨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는 그의 부모님들까지도…
허나 그 누구도 나의 심장속에 자리잡은 그를 밀어낼수 없었다.
나는 주저없이, 동요없이, 내가 선택한 이 길을 끝까지 갈것이다.
그길에서 로철혁동지와 나는 영원히 행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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