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겨보는 위인의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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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겨보는 위인의 천리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민족의 100년사는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 강성번영도 있다는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준 력사입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광복의 천리길을 걸으신 때로부터 어느덧 9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조국해방의 큰뜻을 간직하시고 혁명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디시던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영상은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가슴마다에 절세의 애국자에 대한 다함없는 흠모심과 함께 혁명승리에 대한 철석의 신념, 천백배의 혁명열을 북돋아주고있다.
주체14(1925)년 1월 22일이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독립의 큰뜻을 품으시고 고향 만경대를 떠나 팔도구로 향하시였다.
가셔야 할 천리길중 절반이상은 무인지경이였다. 그 길에는 새 고개가 연방 나타나는 험산준령,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북방의 산악지대, 무쇠다리를 가졌다는 강계포수들도 오르기 저어하는 눈덮인 오가산과 수많은 높은 령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진 추위와 눈덮인 험한 산악도 우리 수령님의 발걸음을 멈춰세울수 없었다.
2년전에 걸으신 그 길이 조국과 민족을 더 잘 알기 위한 배움의 천리길이였다면 이날에 나서신 길은 나라찾는 민족사적위업을 기어이 실현할 비장한 맹세를 안고 걸으시는 광복의 천리길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리길에 다시 오르시면서 수난당한 우리 민족의 얼어든 가슴에 투쟁의 불길을 지펴 일제를 쳐물리치고 기어이 조선을 되찾으려는 결심과 의지를 굳게 가다듬으시였다.
만경대를 떠나 열사흘째 되는 날 저녁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포평에 도착하시였다.
나루터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차 압록강을 건느지 못하시고 강뚝에 서시였다.
팔도구로 건너가시자니 지나온 조국산천이 자꾸만 발목을 잡아당기고 고향을 떠나실 때 사립문밖까지 따라나오면서 자신의 손을 쓸어주고 옷깃을 여며주고 눈보라를 걱정해주며 눈물짓던 할아버님, 할머님의 모습이 눈앞에 삼삼히 떠올라 발걸음을 옮길수가 없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포평나루터아래쪽으로 좀더 내려가 여울목에서 압록강얼음판에 발걸음을 무겁게 내디디시였다.
폭이 백자도 되나마나한 이 강만 건느면 팔도구시가이고 그 강안거리에 사랑하는 어머님과 동생들이 있는 집이 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을 하직하면 언제 다시 이 강을 건너보게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시여 선뜻 강건너쪽으로 발을 옮겨놓을수가 없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강뚝우에 나딩구는 조약돌을 하나 집어들고 손바닥에 감싸쥐시였다.
조국의 표적이 될수 있고 조국을 추억할수 있게 하는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가지고가서 소중히 간수하고싶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누군가가 지은 《압록강의 노래》를 부르시며 천천히 강건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일천구백십구년 삼월 일일은
이내 몸이 압록강을 건넌 날일세
년년이 이날은 돌아오리니
내 목적을 이루고서야 돌아가리라
…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받치는 설음과 비분을 안고 조국산천을 몇번이고 돌아보시였다.
후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의 심정을 회고록에 이렇게 쓰시였다.
《나는 그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언제 다시 이 땅을 밟을수 있을가, 내가 자라나고 선조의 무덤이 있는 이 땅에 다시 돌아올 날은 과연 언제일가 하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니 어린 마음에도 비감을 금할수 없었다. 나는 그때 조국의 비참한 현실을 눈앞에 그려보며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맹세를 다지였다.》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이 맹세속에 어떤 일이 있어도 기어이 나라를 찾으시려는 위대한 수령님의 투철한 신념이 맥박치고있었다.
조국과 인민앞에 다지신 그날의 맹세를 지켜 위대한 수령님께서 헤쳐오신 혁명의 천만리길은 얼마나 간고하였던가.
바로 그 맹세를 지키는 길이였기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눈보라만리, 혈전만리를 꿋꿋이 헤치시며 기어이 강도 일제를 때려부시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안아오시였다.
조선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어버이수령님의 절세의 위인상과 더불어 길이 빛날 혁명의 천리길은 빨찌산의 아들이신 위대한 장군님에 의하여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장엄한 진군길로 변함없이 이어져왔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뜻을 이으시여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로운 진군활로를 과감히 열어나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사상도 령도도 풍모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따라 우리 인민은 혁명의 천리길에 잇닿아있는 주체혁명의 길을 억세게 걸어나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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