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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군길에 바쳐가는 뜨거운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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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168회 작성일 23-02-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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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군길에 바쳐가는 뜨거운 진정

 

우리 공화국에는 누가 보건말건 수십년세월을 원군의 길에 뜨거운 진정을 바쳐가는 애국적인 녀성들이 많다. 그들중에는 10여년을 원군의 길, 애국의 길을 걸어오고있는 월봉탄광 로동자 오영금녀성도 있다.

그의 일기중 일부를 전한다.


주체101(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오늘 아버지는 교대작업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밤깊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우리 탄광에서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라고 걱정을 하였다.

철없는 동생도 걱정어린 눈길로 시계만 쳐다보았다.

그런 속에 아버지는 동생이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다 끝냈을 때에야 돌아왔다.

집에 들어와서는 탄광일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던 아버지가 오늘은 왜서인지 어머니와 오래동안 말을 하는것이였다.

무슨 이야기를 할가. 나와 동생은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였다.

탄광에서 뜻밖의 일로 큰 사고가 날번한것을 글쎄 어디서 달려왔는지 군인아저씨들이 자기 한몸을 내대고 그것을 막아냈다는것이였다.

아버지의 이야기에 나는 저도모르게 심취되고말았다.

그 이야기를 이 일기장에 다 적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군인아저씨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만은 여기에 적고싶다.

군인아저씨들은 우리 탄광도 지켜가는 고마운분들이라고…

이런 군인아저씨들을 위해 좋은 일을 찾아하겠다.


주체109(2020)년 2월 5일 수요일

2월 8일 건군절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군인동무들생각이 더욱 난다.

이날을 맞으며 인민군군인들에게 솜장갑과 배띠를 만들어 보내주자고 했더니 어머니도 적극 지지해주며 필요한것들을 마련해주었다.

그런데 오늘 재봉기가 말썽을 부리였다.

재봉기를 뜯어놓고 아무리 살펴보아야 어디가 고장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런데다 아버지까지도 교대작업을 나가고 없으니 속상하기 그지없었다.

어머니도 며칠밤을 새우다싶이하는 이 딸을 걱정하며 래일 마저 하는것이 어떤가고 하였다.

피곤이 몰려드니 어머니의 말대로 하고싶은 마음이 머리를 쳐들었다.

이런 나를 정신차리게 한것은 아버지가 들려준 고마운 군인아저씨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탄광에 사회의 첫발을 내디딘 그날에야 나는 8년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밤늦도록 주고받던 그 이야기에 대하여, 인민군군인들이 아니였다면 우리 탄광이 어떻게 될번 했는가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이런 군인동무들을 원호하는 일인데 좀 힘들다고 주저앉는다면 그게 무슨 원군이겠는가.

어머니와 함께 나는 고심어린 노력끝에 재봉기를 수리하고 계획했던 일을 끝내고야말았다.


주체112(2023)년 2월 6일 월요일

오늘은 위문편지를 많이도 썼다.

편지들마다에 군인동무들이 조국방선을 굳건히 지켜서있기에 우리가 마음놓고 석탄생산도 꽝꽝 할수 있다는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그리고 군인동무들을 그리며 석탄생산에서 혁신을 일으켜갈 결의도 첨부하였다.

며칠전 동네아주머니들 여러명이 집에 찾아와 내가 중학시절부터 원군사업을 해오고있는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며 자기들도 원군길을 걷겠다고, 그런데 무엇부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조언을 달라고 하는것이였다.

그들로 말하면 식솔많은 가정의 주부들이고 자식들도 둘이상씩이나 낳아 키우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그 누구보다도 바쁜 사람들이였다.

집안걱정에 앞서 군인동무들부터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다문 한가지라도 더 보태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 진정에 나는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나는 그들과의 토론끝에 여러가지 원호물자들을 준비하기로 하였으며 여기에 위문편지도 함께 보내주면 군인동무들이 좋아할것이라는 의견도 모아지게 되였다.

하여 나도 오늘 이렇게 밤깊도록 많은 위문편지를 쓴것이다.

이제 원호물자와 함께 우리모두의 마음이 담겨진 위문편지들을 받아보면 우리 군인아저씨들이 얼마나 기뻐할가.

정말이지 우리 인민 누구나 이어가는 원군의 이 길을 변함없이 걸어갈 결심이 더욱 굳어지는 밤이였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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