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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통해 고찰한 조선민족의 심리적특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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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2,114회 작성일 23-04-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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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통해 고찰한 조선민족의 심리적특성 (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매개 민족에게는 력사적으로 이루어진 민족성과 그에 따르는 고유한 미감과 정서가 있다. 다른 민족에게는 없거나 있어도 서로 독특하게 구별되는 민족성은 매개 나라 인민의 생활양식과 언어, 관습, 세태풍속 같은데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언어는 민족을 이루는 기본징표의 하나이며 거기에는 민족의 심리적특성이 반영되게 된다.

조선어는 우리 민족의 장구한 력사발전과 더불어 창조되고 발전해온 귀중한 민족적재부이며 거기에는 민족의 심리적특성이 담겨져있다.

조선어에서 찾아볼수 있는 우리 민족의 심리적특성은 무엇보다먼저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존경과 흠모심이 강하다는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은 우리 인민이 수천년력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민족의 태양, 민족의 어버이이시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력사상 처음으로 사람중심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고 항일무장투쟁을 조직령도하시여 일제식민지통치를 끝장내고 나라를 찾아주시였다. 또한 미제의 무력침공을 짓부시고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주시였으며 세기적인 변혁과 기적을 창조하시여 우리 인민을 나라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되게 하여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창시하신 주체사상을 더욱 발전풍부화시키시고 위력한 선군정치로 우리 조국을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나라로,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은 김일성민족으로 내세워주신 탁월한 령도자이시다.

우리 인민들은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쌓으신 불멸의 업적을 심장깊이 체득한데로부터 수령님과 장군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고있으며 끝없이 존경하고 흠모하고있는것이다.

우리 인민의 이러한 존경과 흠모심은 일상언어생활에서도 잘 나타나고있다.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심은 우선 최대의 존칭수식사를 쓰는데서 잘 나타난다.

우리 인민들은 《위대하다》, 《탁월하다》, 《현명하다》 등과 같은 존경과 흠모심을 최대로 나타낼수 있는 존칭수식사를 써서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을 높이 칭송하고있다.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에 대한 존경과 흠모심은 또한 존경과 흠모를 최대로 나타낼수 있는 단어들을 써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혁명업적을 칭송하고있는데서 나타난다.

우리 말에는 존경심을 뚜렷이 나타낼수 있는 단어들이 따로 있다. 우리 인민들은 반드시 이러한 단어들을 리용하여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자기들의 존경과 흠모심을 잘 나타내고있다.

조선어에서 찾아볼수 있는 우리 민족의 심리적특성은 다음으로 례절이 밝다는것이다.

우리 말은 언어교제에서 례절관계를 똑똑히 나타낼수 있는 우수한 언어이다. 조선어에는 례절표현을 구체적현실에 맞게 분명히 할수 있는 독특한 표현수법들이 있으며 그것은 조선어를 다른 언어와 구별되게 하는 중요표징의 하나로 된다.

우리 말에서는 우선 이야기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사이의 사회적관계에 따르는 례절표현을 할수 있도록 말차림의 문법적범주가 발달되여있다.

말차림범주의 갈래를 크게 높임, 같음, 낮춤으로 나눌수 있으나 더 세분하면 《합니다》와 《해요》, 《하오》와 《하네》, 《한다》와 《해》 여섯개로 가를수 있다.

이러한 말차림을 규제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나이와 관계된다. 상대방의 나이가 많은가 적은가 또는 선배인가 후배인가에 따라 말차림관계가 달라지게 되는데 여기에서 기본은 나이의 차이이다.

둘째로, 사회적위치와 관계된다. 상대방의 사회적지위가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 또는 선생인가 제자인가에 따라 말차림관계가 규제된다.

셋째로, 성별과 관계된다. 남성인가 녀성인가에 따라 얼마간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녀성이 남성보다 존경표시에 더 큰 관심을 돌리게 된다.

넷째로, 친분정도와 관계된다. 아주 친한 사이이거나 친척인 경우보다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말차림의 표현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다섯째로, 본인의 수양정도, 교육수준과 관계된다. 교육수준이 높고 수양이 잘된 사람일수록 말차림표현에서 존대를 많이 쓴다.

여섯째로, 언어교제환경과 관계된다. 사적인 일상대화에서는 여러가지 말차림표현이 허용되지만 강연, 강의와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존대의 말차림을 쓰도록 되여있다.

이처럼 우리 말은 발달된 말차림범주에 의해 각이한 정황과 대상에 맞는 구체적인 례절관계를 잘 나타낼수 있게 되여있다.

우리 말에서는 또한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 대하여 례절관계를 표현할수 있게 하는 사람대명사의 1인칭과 2인칭, 부름말, 느낌말 등의 어휘적수단이 쓰인다.

이야기듣는 사람에 대한 례절관계는 대화자들사이의 사회적관계에 따르는것이기때문에 1인칭대명사와 2인칭대명사사이의 사용에서 나타나게 된다. 즉 이야기듣는 사람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 위하여 《나, 우리》대신에 《저, 저희》를 쓰게 되며 상대방에게 2인칭대명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자기보다 우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하여 직접대화의 형식을 취하지 않는 풍습이 있었던 사정과 관련된다.

이야기듣는 사람에 대한 례절관계는 부름말이나 느낌말에 의해서도 표현된다. 우리 말에서 부름말은 존경하는 정도에 따라 호격토를 붙이거나 붙이지 않을수 있으며 사회적관계에 따라 직무, 직위, 칭호를 붙이거나 존경표시와 관련한 단어를 덧붙일수 있다. 그리고 말을 주고받을 때 이야기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를 감정적으로 나타내는 느낌말도 존경어와 일반어로 그 쓰임이 구별되여있다.

우리 말은 이야기에 오른 사람에 대한 례절관계를 그가 어떤 자격으로 이야기에 오르는가에 관계없이 모든 경우에 표현할수 있는데 이야기에 오른 자격에 따라 서로 다른 수단에 의해 표현하고있다.

이야기에 오른 사람은 문장에서 행동이나 상태의 주체로 또는 객체로 될수 있으며 또한 관련된 다른 대상으로 될수도 있다.

우리 말에는 이야기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오른 사람에 대한 례절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존경범주가 있다. 존경토 《시》가 붙는가 붙지 않는가에 따라 이야기에 오른 행동의 주체에 대한 존경의 정도가 표시되는데 존경토는 행동의 주체와 관련되는 사물현상에까지 첨가될수 있어 그 작용범위는 훨씬 넓어지고있다.

행동이나 상태의 주체에 대한 례절관계를 나타내는 문법적수단으로는 존경토 《시》이외에 주격토 《께서》가 쓰이고있으며 어휘적수단으로 존경과 비존경의 짝을 이루는 일련의 단어들이 사용되고있다.

말 - 말씀, 병 - 병환, 집 - 댁, 나이 - 년세, 있다 - 계시다, 자다 - 주무시다, 배고프다 - 시장하다, 죽다 - 서거하다, 이름 - 성함, 명함, 존함

행동의 객체나 행동, 상태와 련관된 대상에 대한 례절표현도 할수 있게 되여있다.

행동의 직접객체가 존경의 대상인 경우에는 존경표시의 보충법으로 인정되는 단어들을 쓴다.

만나보다 - 만나뵙다, 데리고가다 - 모시고가다

행동의 간접객체나 행동의 방향, 행동 또는 상태의 위치, 소속의 대상이 존경의 대상일 때에는 여격토 《께》를 쓰며 보충법적인 어휘적수단을 리용한다.

주다 - 드리다, 말하다 - 아뢰다, 말씀올리다

이와 같이 우리 말 례절법은 손색이 없으며 이것은 례절이 밝은 우리 민족의 특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계속)

김일성종합대학 류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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