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만은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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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은 알고있다
지난 4월 어느날 퇴근길에서였다.
공화국의 수도 평양역앞 거리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서는 인민을 위한 또 하나의 선경으로 솟아난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된 소식이 보도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화성지구에 펼쳐진 전변의 새 모습을 바라보며 격동된 심정을 토로하는 사람들속에서는 이런 목소리도 들려왔다.
《정말 희한하구만요. 저렇게 훌륭한 집을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안겨준다는것은 아마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거요.》
《그렇지 않으면요.》
기쁨속에 오가는 그 목소리들을 듣노라니 나의 뇌리에는 이제는 옛말로 되여버린 몇해전 평양의 중심부에 일떠선 창전거리를 찾았던 외국인들이 집주인들에게 집값을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또다시 떠올랐다.
집자랑에 흥이 나 이야기판을 펼쳤다가도 집값이 얼마인가 하는 물음에만은 하나같이 말문이 막혔다던 집주인들, 나라에서 공짜로 집을 주었다는 집주인들의 대답에 입을 딱 벌린 외국인들, 자기 나라에서 이만한 집을 가지려면 수십만US$를 내야 한다고 알려준 그들이였다.
그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떠올리느라니 이런 물음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저 화성지구에 새 보금자리를 펴는 근로자들중에 자기 살림집의 집값을 계산해보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가?
고마운 사회주의제도하에서 돈 한푼 내지 않고 살림집을 무상으로 받아안는 우리 인민들이 집값을 모르는것은 너무나도 응당한 일이다.
우리 인민이 모르는것이 어찌 집값만이랴.
전반적12년제의무교육의 혜택아래 마음껏 배우고 대학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되여 현대과학기술지식의 탑을 쌓아가면서도 학비를 계산해본적 없었고 등록금이라는 말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인민이다.
등록금과 월사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옛이야기와 출판물들을 통해 상식으로나 알고있는 정도이다.
참으로 공화국의 품에서 우리 인민들이 모르고 받는 혜택, 모르고 누리는 행복이 그 얼마나 많은가.
이런 생각을 하느라니 얼마전에 어느한 출판물에서 보았던 자료가 떠올랐다.
해마다 남조선에서는 천정부지로 뛰여오르는 집값으로 하여 전체 주민세대의 거의 절반이 세방이나 쪽방, 비닐집, 판자집, 짐함, 움막 등에서 살고있다고 한다.
게다가 각종 명목의 세금은 자꾸만 뛰여오르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여 주민들의 생계를 시시각각 위협하고있다.
하기에 한 녀성은 천정부지로 뛰여오르는 집값과 대출리자, 각종 공과금인상에 정말이지 내 삶이 10년을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탄하였고 살아갈 길이 막막한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고 자살의 길을 택하는것이 례상사로 되고있다.
돈이 있어야 살고 없으면 죽어야 하는 남조선의 현실은 우리 공화국이야말로 인민의 리상과 행복을 꽃피워주는 진정한 삶의 품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너무도 례사롭게 흘러가는 생활속에서 국가로부터 받아안는 혜택이 얼마인지 다는 몰라도 한가지만은 알고있다.
그것은 인민을 제일로 여기는 공화국의 사회주의제도에서 사는 우리들이야말로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는것을.
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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