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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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기다린다
며칠전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니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전화종소리가 울려왔다.
전화를 받으니 뜻밖에도 구역병원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였다.
《무척 바쁜게지요?》
순간 나는 《아차》 하고 머리를 쳤다.
아침에 임신부건강검진을 한다고 련락이 있었던걸 깜빡 잊었던것이다.
미안하다는 생각에 할 말을 찾지 못해 머뭇거리는데 의사선생님의 정다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임신부들이 검사를 받는것은 나라의 법이랍니다. 래일은 시간을 꼭 내서 무조건 와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꼭 가겠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전화를 받고보니 왜서인지 전류가 흐르는듯한 쩌릿함이 온몸에 느껴졌다.
임신 8주여서 별로 힘든줄도 모르겠고 또 별로 아픈데도 없어 사업이나 생활에 지장이 없건만 병원에서는 이렇게 어서 오라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것이 아닌가.
문득 어느한 출판물에 실렸던 글의 내용이 떠올랐다.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에서는 해산진통을 겪고있는 한 임신부가 의사의 방조를 청했으나 치료비가 없다는 리유로 그 어느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그 녀성은 아홉개의 병원에서 거절을 당한채 열번째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거리바닥에서 해산을 하고 목숨을 잃었다는것이였다.
돈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의 눈물겨운 현실과 대비해볼 때 우리는 얼마나 크고 뜨거운 보살핌과 혜택을 받으며 살고있는가.
너무도 례사롭게 대해온 일들이 하나, 둘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임신부들을 철저히 장악하고 그들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체계, 아기가 태여나서부터 받는 검진, 전염병을 미리막기 위한 각종 예방접종관계, 예방치료정형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여있는 어린이건강관리부, 이 땅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차례지고 한생 따라다니는 건강관리부…
이 모든것에 인민에 대한 지극한 어머니당의 사랑이 그대로 슴배여있음을 의사선생님의 짤막한 그 전화가 그대로 말해주는듯싶었다.
진정 인민의 생명과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는 참다운 인민의 나라, 고마운 사회주의 그 품에 안겨살기에 우리 인민은 자기들의 참다운 삶에 대하여, 자기들의 밝은 미래에 대하여 그토록 자부하고 확신하며 그를 위해 모든것을 바쳐가고있는것이다.
-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 -
모란봉구역 개선동 주민 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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