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살장수자와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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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살장수자와 사망자
그제 아침이였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신문을 보던 나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자료를 보고 저도모르게 환성을 올렸다.
《…5월 22일 18시부터 23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13만 4 510명(전날에 비해 3만 3 130여명 감소)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21만 3 680여명(전날에 비해 5만 3 950여명 감소)이 완쾌되였으며 사망자는 없다.》
《…사망자는 없다.》, 이렇게 다시 외워볼수록 마음은 저도모르게 후더워졌다.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제일 우선시하는 우리 당의 인민사랑속에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지 불과 며칠만에 악성전염병전파상황이 점차 억제되고 전반적지역들에서 안정세가 유지되고있는 상황에서 사망자지표까지 령으로 되였던것이다.
하지만 그날 나의 가슴을 더큰 흥분으로 끓게 한것은 신문의 다음면에 실린 기사였다.
《로동당세월속에 행복을 누려가는 녕변군의 백살장수자》
읽어보니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녕변군 하초리 6인민반의 리종덩할머니에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내주신 내용이였다.
(아니, 어쩌면 이럴수가…)
정말 놀라웠다. 비상방역대전이 선포되여 열흘나마 지나간 오늘까지 벌써 네번째로 실리는 백살장수자에 대한 소식이였던것이다.
《로동신문》 5월 12일부에 실린 평안남도 평성시 주례동 52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백살장수자 민정숙할머니에 대한 기사와 그로부터 한주일후인 5월 1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황해북도 서흥군 가창리에서 살고있는 백살장수자 조봉선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5월 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평안남도 개천시 근우동 40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백살장수자 방정숙할머니에 대한 소식…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수 있는 악성전염병의 전파가 여러해동안 다져온 우리의 방역진지에 파공을 내였지만 이 땅에서는 여느때보다도 장수하는 사람들의 대오가 늘어나고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성비루스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며 무섭게 세계를 휩쓰는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는 년로자들이 사망자들의 대다수를 이루고있을 때 우리 공화국에서는 오늘과 같은 엄혹한 방역위기상황하에서도 사망자들이 줄어들고 장수자들이 늘어나고있으니 이것이 어찌 하늘이 주는 우연이고 그 어느 민족에게나 차례지는 행운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그처럼 엄혹한 시련속에서도 로동당세월속에 나날이 늘어나는 백살장수자들과 령으로 줄어든 사망자.
이것이야말로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켜가는 우리 당 방역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과시이고 평범한 로인들이 무병무탈의 여생을 누리고있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하게 하는 하나의 축도였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입가에서는 복받은 인민의 긍지와 자랑이 구절구절 비껴있는 한편의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 …
로동당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니
세월이야 가보라지 우리 마음 늙을소냐
평양시 평천구역 북성1동 74인민반 림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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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prktoday.com/news/58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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