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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캄캄한 밤하늘에 구슬을 뿌려놓은듯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념원, 기쁨을 안겨주는 별을 바라볼 때면 할머니가 늘 해주던 말이 떠오르군 한다.
《사람은 한생을 별처럼 살아야 한다.》
한생을 빛나게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그 말을 어릴적부터 수백번은 더 들었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할머니의 그 당부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날은 여든을 가까이한 나의 할머니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날이였다.
일상생활에서 볼 때 특별히 눈에 크게 띄우는것도 없었고 더우기 여든살을 가까이한 나의 할머니였다.
그날 할머니의 주름진 볼을 타고 뜨거운것이 흘러내릴 때 이름못할 그 무엇이 나의 흉벽을 두드리였다.
당과 조국앞에 큰 공훈을 세웠지만 언제 한번 내색하지 않은 할머니!
하다면 그것이 비단 할머니의 결곡한 성품에 귀착된것이였던가.
아니다.
나라없던 그 세월 어려서부터 남의 집 아이보개노릇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처녀, 갖은 천대와 멸시속에 속절없이 시들어야 했던 처녀가 바로 나의 할머니 라명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아오신 조국해방은 할머니의 운명에서 극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어버이수령님의 존귀하신 영상을 뵈오려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난생처음 마을앞산을 넘어본 외태머리소녀가 웃음많은 처녀로 꽃같이 피여나던 그 시절 할머니의 작은 가슴속에는 위대한 은인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심이 바위처럼 자리잡았다. 원쑤들이 조국땅에 침략의 불을 지르자 할머니는 두살이나 나이를 불구어 인민군대에 입대하였으며 준엄한 전쟁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령도와 그이의 명령을 목숨바쳐 관철하는 인민군전사들의 모습을 체험하며 조국은 곧 수령님의 품이고 그 품속에 자기의 운명도 있다는것을 심장으로 절감하게 되였다.
하기에 할머니는 전후에 나쁜 놈들이 우리 당을 헐뜯다 못해 비렬한 음모까지 꾸미는것을 알았을 때에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대한 수령님을 옹위하여나섰던것이였다.
그러나 할머니는 자기가 한 일을 너무도 응당한것으로 여기였고 그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았다.
수령보위를 이 나라 공민의 응당한 본분으로 간주해왔던것이다.
하지만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나의 할머니의 위훈을 더없이 귀중히 여기시며 로병이 묵묵히 걸어온 인생에 영광과 행복을 가득히 채워주시였다.
전승 60돐이 되는 해의 12월초 어느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군대의 해당 부문에서 올린 나의 할머니 라명희의 공로와 관련한 문건을 보시고 반세기이상이나 알려지지 않았던 이름없던 한 전쟁로병의 위훈을 공화국영웅메달과 더불어 내세워주시였다.
인생말년에 영광의 단상에 오른 할머니는 금별메달을 쓸고 또 쓸며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별은 보일 때에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빛을 뿌린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굳게 믿고 따르는 길에 그 어디에서나, 그 언제나 빛을 뿌리는 별처럼 살기를 바란다. 이것은 할머니로서가 아니라 전쟁로병으로서 너희들 새 세대들에게 하고싶은 말이다.》
별은 보일 때에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빛을 뿌린다!
할머니의 말을 음미해볼수록 참된 삶과 행복을 안겨준 당과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 조국과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타는 심장을 안고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조국을 깨끗한 량심으로 떠받드는 수많은 유명무명의 영웅들이 눈앞에 어려왔다.
조국수호의 별, 사랑과 헌신의 별.
바로 이런 별들이 많아 내 조국이 그토록 강대하고 온 세상에 그 위용을 높이 떨치는것 아니던가.
오늘도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볼 때면 할머니의 그 당부와 함께 수령과 조국과 인민을 위해 한생을 값있게 살려는 나의 신념도 더욱 굳건해진다.
박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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