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금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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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금문자
주체83(1994)년 7월 7일, 산새들도 아직 잠에서 깨여나지 않은 이른새벽.
새날의 려명을 부르며 동녘이 푸름푸름 밝아오고있었지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 집무실창가에서는 불빛이 흘러나오고있었다.
그 불빛을 바라보는 일군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하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을 위해 아침산책을 일과로 정해주시면서 그것을 꼭 지켜드리도록 그에게 과업을 주신것이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산책시간이 되였지만 나오지 않으시였다.
기다리다 못해 그이의 집무실로 들어간 일군은 그만 숭엄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책상우에 놓인 부피두터운 문건을 번지시며 깊은 사색에 잠겨계시였던것이다.
하지만 일군은 용기를 내여 어버이수령님께 아침산책시간이 되였다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정해주신 일과인데 잠간만이라도 산책을 하셔야 하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제야 깊은 사색에서 깨여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시더니 김정일동지가 짜준 일과이니 무조건 지켜야지, 그런데 오늘은 시간이 없거든, 없단 말이요, 조국통일과 관련한 문건을 빨리 완성하고 김정일동지와 의논을 해야 하겠소, 그러니 오늘만은 산책시간을 어겨야 할것 같소라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또다시 문건에 눈길을 돌리시였다.
일군은 더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그토록 깊은 사색속에 보시는 문건인즉 반세기가 되여오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끝장내고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게 될 력사적인 문건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온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이 박두한 마당에서 가슴벅찬 환희와 무거운 책임감을 안으시고 문건을 한장 또 한장 번지시며 완성해나가시였다.
일군이 다시 방에 들어섰을 때 어버이수령님께서 마침내 문건의 마지막페지를 넘기시였다.
앞으로 도래할 조국통일대사변의 시각을 예감하시며 펜을 드신 그이께서 온 겨레의 마음의 무게로 력사적문건에 힘주어 《김일성 1994. 7. 7.》이라고 쓰시였다.
한밤을 지새우시며 조국통일과 관련한 중요한 문건을 보아주시고 친필존함으로 비준해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에게 김정일동지에게 내가 문건을 비준했다고 보고하라고, 이대로만 하면 잘될것 같다고 하시며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창가로 다가가시여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시였다.
먼동이 터오던 동녘하늘에 통일의 려명인양 장쾌한 아침노을이 피여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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