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의 기상, 패배자의 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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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의 기상, 패배자의 몰골
이 땅에 전승의 축포가 터져오른 때로부터 장장 69년,
지난 조국해방전쟁에서 기적적승리를 이룩한 위대한 전승의 력사가 사진들속에 함축되여있다.
포연서린 고지의 하늘가에 람홍색공화국기발을 힘차게 날리며 우렁찬 만세를 부르는 승리자들의 장한 모습.
보라, 세계여! 우리는 승리하였다!
얼마나 많은 피와 땀, 아까운 생들이 바쳐졌던가.
피로써 열어가는 이 길이 승리에로 이어진 길이였음을 신념으로 간직했기에 죽음을 맞받아 웃으며 헤쳐온 전쟁의 3년간.
위대한 승리에로 이끌어주신 민족의 영웅,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께 드리는 축원의 인사인가 고지를 뒤흔드는 만세의 함성 저멀리 평양의 하늘가로 메아리쳐간다.
미제의 거만한 코대를 꺾어버리고 만세의 함성높이 보무당당히 전승광장을 행진해가는 인민군용사들!
사진에서 그날의 발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허나 세월의 언덕넘어 가슴에 울려온다.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정보로 나아간 1950년대 승리자들의 발걸음소리가.
절세위인을 모시면 그 어떤 강적도 쳐부시고 승리떨칠수 있다는 력사의 철리가 사진들에 뚜렷이 새겨져있다.
하다면 미제의 《강대성》과 《불패》의 신화는 어디에 갔는가.
조국방위자들의 복수의 불벼락에 만신창이 되고 넋마저 빠져 죽음의 이 땅에서 한시바삐 멀어지려 줄행랑을 놓는 패잔병들의 끝없는 행렬, 두손높이 추켜들고 목숨을 애걸하는 아메리카고용병들.
잘못 고른 장소에서 잘못 고른 시간에 잘못 고른 대상과 잘못된 전쟁을 치르었다고 한 1950년대 미제살인장군들의 비명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듯싶다.
《함정골》의 령혼들이 남긴 고삭은 《유물》들― 구멍뚫린 철갑모들과 쭈그러진 밥통들, 포신을 늘어뜨리고 주저앉은 미국제땅크…
포로신세가 된 고용병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 서리맞은 호박잎처럼 후줄근해서 정처없이 가고있는자들의 처참한 광경을 보라.
수천수만 무주고혼들의 십자가우를 날아예며 까마귀떼 울어댄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힘으로도 구원할수 없었던 고용병들의 말로를 조롱하며.
지난 세기 50년대부터 오늘까지 우리에게서 된매를 맞고 녹아나기만 한것이 미제의 수치스러운 전통이라면 비대한 힘을 믿고 설쳐대는 《유일초대국》을 걸음마다 통쾌하게 족쳐대기만 한것은 영웅조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그렇다. 전통은 영원히 이어진다.
위대한 령장을 진두에 모시고 백승만을 떨쳐가는 조국수호자들의 빛나는 승리의 전통도, 패배에서 패배에로, 몰락의 나락에로 끝없이 쫓겨가는 침략자들의 패망의 력사도…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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