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좌표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

삶의 좌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2,557회 작성일 22-07-12 00:27

본문

삶의 좌표

 

인간이 걸어가는 자욱은 이 땅에 무엇을 남기는가.

력사에는 우주비행선을 타고 달에 착륙하여 발자욱을 낸 사람들에 대한 기록도 전해지고 북극과 남극에 제일먼저 가본 사람들의 자욱에 대한 이야기, 온 세계를 경기장으로 삼았다는 득점명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지고있다.

하다면 우리 시대 인간들의 참된 자욱은 이 땅에 어떻게 새겨지는가.


* *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공민적의무를 다하는것은 숭고한 애국심의 발현이며 공민적의무에 충실한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지난 1월 중순 어느날 깊은 밤 공화국의 수도 평양의 동대원구역에서 살고있던 안창해녀성은 밤깊도록 잠들수 없었다.

그날 저녁 시안의 어느 한 피복공장에서 일하는 딸 림주향이 그에게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자욱이 뜨겁게 새겨진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로 탄원하겠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정말 뜻밖이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2년도 되지 않은 응석받이로만 생각했던 외동딸이 당이 부르는 농업전선으로 용약 탄원하겠다는것이였다.

물론 딸의 결심은 장하고 미더웠지만 한켠으로는 곱게 키운 딸자식이 선뜻 수도와 멀리 떨어진 농장으로 탄원한다고 생각하니 어머니로서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 한켠에서 숙제를 하던 고급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 림주성이 누나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 누나도 TV로 나오는 탄원자대오에 선단 말이지. 누나, 정말 잘했어요. 누나가 먼저 대청리로 가면 나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그리로 탄원하겠어요. 그때 우리 다시 만나 함께 농사를 잘 짓자요.》

처음 말을 꺼낼 때에는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러워하던 딸애가 철없는 동생의 호응에 생기를 되찾았다.

안창해녀성은 저도모르게 흥분되였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딸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는 네 인생길에 대한 자신심과 선택의 권리를 가진 떳떳한 공민이다. 하지만 즉흥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선택한 인생길은 실패하기마련이다. 그러니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고 결심을 잘해라.》

이렇게 말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그는 도무지 잠을 이룰수 없었다.

생각이 많았다. 딸에 대하여, 자기자신과 가정에 대하여…

애지중지 키우던 주향이가 이제는 포부와 희망에 넘친 날개를 펴고 자기의 참된 인생길을 개척해나가려고 한다.

당의 숨결로, 시대정신을 안고 살려는 딸의 결심이 얼마나 장한가.

당에서는 우리 청년들을 조국과 인민이 자랑하는 영웅청년으로 자라나도록 이끌어주고있다. 그 은정에 이끌려 내 딸이 보답의 길, 애국의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가.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있는가.

한가정의 울타리안에서만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는가.

정든 고향을 멀리 떠나 외진 산골학교와 섬분교들에 탄원한 녀성들과 사회주의농촌을 비롯한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들에 진출하여 삶을 빛내여가고있는 미풍의 주인공들의 소행에서 나도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던가.


 


 


우리 청년들의 애국적인 소행을 보면서 박수만 치고 감동의 눈물을 닦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철부지였던 딸자식도 당과 조국의 고마움을 알고 자기가 설자리를 찾는 이 시각 어머니로서 무엇을 주저하겠는가.

나자신도 딸애의 곁에 서야 한다.

다음날 아침일찍 안창해녀성은 평천식료공장 로동자로 일하는 남편 림철을 찾아가 자기의 속생각을 털어놓았다. 딸애의 기특한 마음과 그가 가는 탄원지로 우리 가족모두가 가는것이 어떤가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림철은 안해의 두손을 맞잡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나 자식들을 나라의 훌륭한 역군으로 키울 때라야 부모구실을 했다고 당당히 말할수 있지, 당과 조국앞에 떳떳이 살려는 자식들에게 우리가 짐이 되여서야 안되지.…》

남편의 진정어린 그 말에 안창해녀성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그리하여 안창해녀성과 그들가족은 지난 4월중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로, 우리 당이 그토록 중시하는 농업전선으로 자원진출하였다.


* *


인생은 저절로 아름다와질수 없다. 매일, 매 시각 애국의 일념으로 심장을 끓일 때 그 삶은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당과 조국의 부름에 실천으로 화답하며 사회주의협동벌로, 어렵고 힘든 부문으로 탄원진출한 사람들, 그들이 걷는 아름다운 인생길은 조국의 부강번영에 떳떳한 자욱으로 새겨지고있다.

인간의 참된 삶의 자욱은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새겨지는 성스러운 자욱이기에 조국을 위한 일, 인민을 위한 일, 바로 이것이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인간들이 량심에 제기하는 삶의 좌표이다.

본사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