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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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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2,540회 작성일 22-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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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않는 모습

 

얼마전 수도 평양의 석박산기슭에 자리잡은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았을 때였다.

가렬처절한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미제와 용감히 맞서싸워 위대한 전승을 안아온 영웅들의 모습을 깊은 감회속에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던 나의 눈앞에 한 인민군렬사의 묘비가 안겨왔다.

《공화국영웅

최정웅동지

조선인민군 병사

1931년 1월 9일생

1950년 9월 3일 전사》

그 묘비를 바라보느라니 이름할수 없는 충격이 가슴속에 북받쳤다.

19살의 애젊은 나이에 귀중한 청춘을 조국에 바친 병사여서만이 아니였다.

최정웅렬사의 묘비에는 사진이 없었다.

당과 조국을 위하여, 나서자란 고향과 사랑하는 인민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생명도 서슴없이 바쳤건만 그는 사진 한장도 남기지 못하였다.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떠나간 전화의 용사.

생각할수록 가슴이 저려왔다.

조국을 위해 그처럼 큰 위훈을 세우고도 후손들에게 자기의 얼굴조차 남기지 못한 영웅전사.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떠나간 이 영웅전사가 최후의 순간에 그려본것은 과연 무엇이였을가.

아마도 해방된 고향에서 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으며 분여받은 제땅에서 농사를 짓던 행복했던 그 시절, 건국의 마치소리 높이 울리며 인민의 나라를 세워가던 보람찼던 그 나날을 그려보았을것이다.

바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행복을 빼앗기고 다시는 노예로 살수 없기에, 김일성장군님이 찾아주신 고마운 내 나라가 없이는 한시도 살수 없기에 전화의 영웅들 불뿜는 적화구와 총탄이 우박치는 적진에도 웃으며 뛰여들었으리라.

되새겨볼수록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영웅전사들의 위훈을 떠나 어찌 오늘날 우리 후대들의 행복한 생활을 생각할수 있을것인가.

이런 생각에 잠겨있느라니 영웅의 묘비를 찾고찾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겨왔다.

사진이 없는 영웅의 묘비에 숭엄한 인사를 드리는 대학생들과 정성껏 묘비의 대돌을 닦고 또 닦는 소년단원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정히 꽃다발을 드리는 어린이…

영웅의 모습은 비록 볼수 없어도 그들모두는 마음속으로 그려볼것이다.

조국의 한치의 땅을 지켜 애젊은 청춘시절을 아낌없이 바친 영웅전사의 불굴의 그 모습을.

그렇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청춘의 더운 피와 소중한 모든것을 주저없이 깡그리 다 바친 영웅들은 우리 인민들의 기억속에 영생하고있다.

조국이 기억하고 인민이 영원히 잊지 않는 그 모습을 나는 전화의 영웅들이 피로써 지켜낸 이 땅에 태를 묻은 공민으로서 눈이 아니라 심장속에 다시금 또렷이 새겨놓았다.

영웅들의 넋을 이어갈 후손의 자격으로…


김 령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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