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의 꽃다발을 엮으며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

축하의 꽃다발을 엮으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3,237회 작성일 22-07-30 16:19

본문

축하의 꽃다발을 엮으며

 

꽃다발, 향기 그윽하고 아름다운 꽃송이들을 한송이한송이 정성을 다하여 엮을 때마다 사람들은 흔히 환희로운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집창가에 곱게 핀 꽃송이들로 화려한 꽃다발을 만드는 나의 가슴속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함께 자랑과 긍지가 한껏 넘쳐났다.

한것은 혁신자로 소문난 어머니가 창안해낸 여러건의 새 기술혁신안들이 공장의 생산정상화에 적극 이바지한것으로 하여 발명증서를 수여받았던것이다.

그래서 공장에서는 기자들까지 찾아와 신문에 내겠다고 취재를 하였고 우리 집에서도 어머니를 축하하기 위해 모두 떨쳐나섰다.

어머니에게 안겨줄 꽃다발을 빨리 만들라고 나에게 이른 아버지는 앞치마를 척 두르고 부엌을 독차지하다싶이 하였다.

할머니는 아버지의 서툰 료리솜씨를 보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시가 그칠새없고 막내동생은 아버지가 빚은 큼직한 만두를 가리키며 《작년에 아버지가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어머니가 빚은 만두는 고왔는데 오늘 아버지가 빚은 만두는 곱지 못해요.》라고 하며 코살을 찡긋하였다.

《그래, 이 아버지도 만두빚는 방법을 배워야겠구나.》

아버지는 온갖 핀잔에도 아랑곳없이 코노래만 흥얼거렸다.

그 모습을 웃음속에 바라보던 할머니가 문득 생각깊은 어조로 이렇게 말하였다.

《정말 세월이 몰라보게 달라졌어. 그전같으면 우리 녀자들이 발명가가 다 뭐냐. 해방전엔 제 이름조차도 제대로 못 가지고 살았다.》

느닷없이 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깊은 생각에 잠기였다.

정말이지 나라없던 지난날엔 우리 녀성들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하였던가.

이름 석자도 변변히 가지지 못한건 더 말할것도 없고 봉건적예속의 질곡속에서 순수 부엌데기인생으로만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러던 우리 녀성들이 녀성해방의 시원을 열어놓으시고 대해같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크나큰 은덕에 의하여 생활의 꽃, 가정과 나라의 꽃으로 활짝 피여났으며 오늘날에 녀성혁명가라는 고귀한 칭호까지 받아안았다.

녀성혁명가!

이 얼마나 훌륭한 부름이고 이 얼마나 값높은 이름인가.

그 어느 력사, 그 어느 시대에서도 불리워지지 못했고 올라서지도 못했던 이렇듯 높고높은 존엄과 지위에 오른 우리 녀성들이야말로 그 얼마나 행복하고 긍지스러운 사람들인가.

그렇듯 높아진 우리 녀성들이 존엄과 지위다.

하기에 우리 원수님 그토록 치하해주시고 시대의 단상에 높이 내세워주시는 로력혁신자, 공로자들속에도 우리 녀성들이 당당히 서있는것이다.



그렇다. 나의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녀성들이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오늘의 총진군에서 위훈의 창조자, 시대의 선구자가 되여 대오의 앞장에서 내달릴수 있은것은 정녕 세상에 둘도 없는 녀성중시, 녀성존중의 정치로 녀성들의 지위와 역할을 비상히 높여주시는 절세위인의 한없이 따사로운 손길이 있었기때문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눈앞에 삼삼히 어려온다.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며 고결한 충정과 불타는 애국심을 안고 조국과 민족앞에 지닌 시대적본분을 다해나가는 훌륭한 어머니들이라고 높이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그 영상이, 조선민주녀성동맹 제6차대회 참가자들에게 력사적서한을 보내주신 한량없는 믿음과 녀성과학자, 녀성예술인, 녀성체육인들 아니 온 나라 녀성들모두를 한없이 넓고 따사로운 품에 안아 보살펴주시고 운명도 미래도 꽃피워주시는 열화같은 그 사랑이…

이렇듯 세상에 없는 사랑과 믿음속에 사는 우리 녀성들이기에 언제나 당에 대한 충성의 한마음을 안고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헌신과 위훈의 자욱을 더욱 뚜렷이 새겨가고있는것이리라.

복받은 이 나라 녀성들이여, 이토록 높아진 존엄과 지위, 크나큰 행복과 긍지를 안고사는 조선녀성의 영예와 기개를 온 세상에 자랑하라.

이런 생각을 하며 창문가에 비쳐드는 수도의 불밝은 거리를 점도록 바라보는데 문득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어머니가 왔다!》

동생이 내손에서 꽃다발을 냉큼 앗아들고 앞장에 섰다. 그뒤를 따라 나도 달려나갔다.

그러나 집으로 들어서는 어머니의 손에는 벌써 여러개의 꽃다발이 쥐여져있었다. 공장에서 받은 축하의 꽃다발들이였다.

축하의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서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니, 그 미소속에 이 나라 녀성들의 크나큰 긍지와 행복이 다 실려있는듯싶었다.

락랑구역 통일거리소학교 교원 림봄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