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거리를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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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거리를 걸으며
고 국 성
금시 줄줄이
불밝은 창마다 턱이 닳도록
쏟아져내리는 웃음폭포에
풍덩 잠길듯싶은
하늘의 별을 꿰여 목에다 건듯
아아한 초고층엔 은하수 드리우고
푸른 잔디 잎새마다 줄맞춰선 나무마다
내 한해 달린 자욱 찍혀진 이 거리
좋구나 내 걷는 거리의 밤아
날개처럼 퍼덕이는 푸른 제복아!
가쁘도록 긍지가 솟구치는 가슴을
통채로 흔드는 봄의 뢰성아!
친다 울린다 나의 가슴을
이른봄 하늘을 떨치던 발파폭음이!
자식을 위함에 못할 일 없음을
신조로 삼고계신 위대한 어버이가
새 승리를 향해 부른 《장훈》이였던가
그날의 메아리에 떠실려 솟았구나
결심조차 기적이던 꿈같은 이 현실
큰물과 태풍이 지구를 휩쓸 때
세상이 허적이는 불가능을 눌러 딛고
이 땅우엔 새 삶의 보금자리 솟았거니
그래서 이리도 자랑높은것이냐
이 거리에 바쳐진 나의 추억아
장화속에서 부은 발을 뽑고
감탕속에서 손으로 장화를 당겨 뽑으며
한치한치 헤쳐온 길도
화독처럼 달아오른 삼복의 대기
온몸은 땀으로 물주머니 되였어도
애어린 꽃나무에 먼저
맑은물 쏟아주던 그 사연도
저 하늘의 별무리 내려와앉은듯
반짝이는 저 무수한 타일을 보아라
손끝이 닳도록 닦고 또 닦으며
처녀들 아침저녁 부르던 노래
오늘은 창가마다 울리는구나
주먹밥 든채로 서서 졸던 자리엔
새하얀 의자 곱기도 하구나
완공을 앞둔 건설장을 찾으시여
짧은 기간에 훌륭히 일떠세웠다고
우리 수도의 발전상을 온 세상에 시위하는데
이바지한 전체 건설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신
어버이의 음성도 들려오누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하늘같은 인민사랑
심장에 쪼아박은 못 잊을 나날이여
그래서 마음은 뜨거워만지는가
걸음걸음 심장은 세차게 뛰는가
고마움의 눈물이 흐르고 모여
금시 끓는 대하가 된듯
감사의 정 끝없는 사랑의 거리여
세월가도 영원할 모습이여
그 사랑 더 뜨겁게 이어질 려정
새 승리의 언덕 향한 높은 도약대
인민의 영원한 보금자리로
이 땅우에 길이길이 솟아 빛나라
활기넘친 거리
우리 사는 거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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