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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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여기는 화성전역, 불꽃튀는 철야돌격전이 벌어지는 전투장이다.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취재를 나갈 때마다 느끼는 심정이지만 여기 화성땅은 말그대로 격전장을 방불케 한다.
결사전에로 부르는 구령인양 여기저기에서 쉴새없이 울리는 호각소리이며 결전진입한 중땅크마냥 드넓은 건설장을 꽉 채운 각종 건설중기계들의 거세찬 동음소리, 적진을 헤가르는 탐조등인듯 불줄기를 쭉쭉 내뻗치며 내달리는 륜전기재들…
자정을 가까이할수록 더욱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지는 전투장에 문득 경제선동대원들이 부르는 한편의 노래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열띤 구령소리, 함성소리, 육중한 중기계들의 동음소리도 일순간 조용해지는듯싶었다. 그러나 잠시일뿐, 여기저기에서 저저마다 따라부르는 노래소리가 삽시에 온 건설장을 뒤덮어버렸다.
맡겨진 수송과제를 150%로 넘쳐수행하고도 성차지 않아 교대를 끝마치자마자 타입전투에 뛰여들었다는 초기복무사관도, 골재운반이면 골재운반, 철근조립이면 철근조립 그 무엇이든 《200%는 문제없다》병사로 불리우면서도 한사코 우리의 취재를 피해 달아나던 애어린 초급병사도, 군인들과 어울려 일손을 다그치던 지원자들도, 취재에 여념이 없던 나도 저도모르게 대합창의 격류에 목소리를 합쳤다.
그대가 한그루 나무라며는
이 몸은 아지에 피는 잎사귀
찬바람 불어와 떨어진대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아 나의 조국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참으로 좋은 노래, 참으로 훌륭한 노래였다.
부르면 부를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조국에 대한 사랑, 조국을 위해 한목숨바쳐 싸울 굳은 맹세를 소박하면서도 열렬하게, 뜨거우면서도 진실하게 형상한 시대의 명곡이였다.
무릇 명곡이란 들으면 들을수록 좋고 사람들이 누구나 다 좋아하는 노래,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사람들속에 널리 불리워지는 노래를 말한다.
하다면 창작된지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어째서 사람들은 노래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을 그토록 사랑하고 열창하는가.
단지 조국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여서일가.
아니다. 동서고금의 누구를 막론하고 애국에 대하여 말하지 않은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을것이다. 세계를 둘러보아도 애국을 주제로 한 노래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마다, 신앙과 사회제도에 따라 애국의 의미는 서로 다르며 《우리》보다 《나》를 더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진 인간들에게 있어서 《애국》이란 자기자신을 치장하는 한갖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애국은 혀끝이 아니라 심장속에 있다고 말하는것이다.
착공의 첫 발파소리를 울린 때로부터 지금까지 낮과 밤의 구분을 잊고사는 건설자들 누구나 쉽게 애국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그저 영광스러운 21세기 20년대를 상징하는 뜻깊은 기념비, 영광스러운 김정은시대를 력사에 기록하는 대건설전투의 참전자라는 영예만을 소중히 간직하였을따름이다. 영광의 시대를 빛내이는 대건축군들을 떠받드는 만년초석으로 굳어진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는 하나의 생각으로 깨끗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가는것이다.
우리 군인건설자들이, 저기 수많은 야간지원돌격대원들이 흘리는 저 성실한 땀방울들이 모여 조국번영의 초석이 되고 인민이 터치는 행복의 웃음소리로 꽃펴날것이다.
그래, 저 성실한 땀방울들이 이제 조국앞에 엄혹한 시련이 닥쳐올 때면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청춘이지만 아낌없이 바쳐 조국의 박동을 더해줄 마지막 피한방울, 조국의 운명을 수호하는 총폭탄으로 화하게 될것이다.
이들이 《아 나의 조국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는 구절에서 눈물을 머금고 목청을 터치는것도 바로 그래서가 아니겠는가.
그렇다. 애국은 결코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도 아니며 요란한 선동구호에 있는것도 아니다.
애국은 찬바람 불어와 떨어진대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는 잎사귀처럼 조국번영을 위한 길에 청춘을 다 바쳐가는 우리 병사들의 심장속에 있다. 마지막 한방울 다할 때까지 높뛰는 심장의 고동을 더해주는 붉은 피방울처럼 사랑하는 조국을 위하여 순간을 산대도 값있게 살 맹세를 안고 바쳐가는 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의 값진 땀방울에 있다.
조국에 대한 나의 사랑을 알려거든 내가 일떠세운 영광의 시대의 기념비들을 보라, 나의 애국심의 열도를 알려거든 이제 이 땅에 차넘치게 될 인민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으시라.
이런 소박한 일념을 안고 청춘시절을 아낌없이 바쳐 부강조국의 만년초석을 다져가는 우리 병사들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한줌 흙이 되고 높뛰는 심장을 더해줄 한방울의 피가 되여도 더 바랄것 없다는 그 고결한 인생관, 조국관을 새겨주는 노래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을 그토록 사랑하는것이다.
마냥 뜨거워지는 마음으로 나는 군인건설자들과 어깨겯고 더 힘있게 노래를 불렀다.
...
그대가 크나큰 심장이라면
이 몸은 그 품에 뛰는 피방울
마지막 한방울 다할 때까지
높뛰는 고동을 더해주리라
아 나의 조국아
높뛰는 고동을 더해주리라
은혜론 품속에 나서 자라나
나 하나 행복을 바라고 살랴
청춘의 그 나이 묻지를 말아
순간을 산대도 값있게 살리
아 나의 조국아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
본사기자 최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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