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답의 《입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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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의 《입대증》
얼마전 평양-청진행 기차를 타고 려행길에 올랐을 때였다.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내 조국의 풍요한 전야를 바라보고있는데 문득 옆에서 한 할머니와 청년이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다.
《젊은이, 어디까지 가나?》
《예, 대학을 졸업하고 배치지인 청진으로 갑니다.》
그의 대답에 할머니는 머리를 끄덕이며 자기 집안에도 대학졸업생이 자그만치 10명도 넘는다고 하면서 자랑을 펼치더니 문득 졸업증이 있으면 구경을 하자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그 청을 마다할수 없어 청년이 려행가방속에 간수하였던 졸업증을 꺼내놓았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했구만. 정말 용하네.》
할머니의 칭찬에 청년은 쑥스러워하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할머니, 이 졸업증은 사회주의강국건설에 과학기술로써 이바지하는 대렬에 들어서는 입대증이나 같습니다. 지금까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공부시켜주고 이렇게 대학까지 졸업시켜준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에 실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청년이 한 말은 나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흘러간 대학시절을 돌이켜보게 하였다.
우리 대학졸업생들에게 있어서 대학시절은 당과 국가의 사랑과 배려를 받아안으며 흘러온 가장 행복하고 긍지스러우며 보람찬 나날들이다.
국가적부담에 의해 마련되는 교복과 학용품, 장학금까지 받아안으며 현대적인 교육조건이 마련된 해빛밝은 교정에서 배움의 나래를 활짝 펴던 그 시절을 어찌 세월이 간들 잊을수 있으랴.
세계의 곳곳에서 날을 따라 늘어만 나는 등록금에 눌리워 대학생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오고있을 때 변함없이 베풀어지는 당과 국가의 사랑과 혜택을 받아안으며 과학기술지식을 배우기에 앞서 사회주의조국의 고마움을 먼저 체득하는것이 바로 우리 대학생들이다.
생각도 깊어졌다.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시기 전선에서 싸우던 군인들을 대학교정으로 불러주고 나라가 어려운 시련의 고비를 넘어서던 때에도 강성조선의 미래를 위해 교육설비들을 마련해주며 과학탐구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다 보장해준 우리 당의 품, 악성전염병의 피해로부터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해야 하는 엄혹한 때에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교복과 《소나무》책가방을 마련하여 안겨준 고마운 품속에서 우리 대학생들 누구나 한점의 구김살없이 나라의 역군으로 억세게 자라나고있지 않던가.
하기에 사회주의교육제도의 혜택을 받아안고 교문을 나서는 사람들 누구나 받아안는 졸업증마다에 저렇듯 높은 실력으로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하려는 불같은 열의들을 담는것 아니던가.
그렇다.
내 조국의 발전의 길을 열어나간 전세대 과학자들처럼 졸업증을 보답의 대렬에 들어서는 《입대증》으로 받아안고 최첨단돌파로 세계를 놀래울 야심드높이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들끓는 전투장으로 향하는 미덥고 끌끌한 청년들이 있어 우리의 미래는 창창하다.
하루빨리 새 일터에서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조국의 전진속도를 가속화해나갈 일념으로 불타는 청년의 마음을 담아서인가 렬차도 쾌속으로 달리였다.
청진시인민위원회 부원 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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